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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명절이란 종교적 의미였던가 넷플릭스 다큐 "명절의 맛"

by 혼자주저리 202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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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다큐를 보다가 우연히 보게 된 명절의 맛이라는 다큐멘터리. 

보고 난 뒤 생각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이었지만 일단 다 봤으니 간단한 감상이라도 적어보기로 한다. 

명절의 맛

오픈 : 2017년

소중한 이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날에 음식이 빠질 수 없을 터. 

대대손손 지낸 전통 명절부터 이문화의 색다른 축제까지. 

다민족 사회 말레이시아에서 뿌리내린 후손들이 장만하는 각양각색의 명절 음식을 감상해 본다. 

말레이시아의 명절에 대한 다큐였다. 

제목은 명절의 맛이라고 해서 음식이 주가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듯 했고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곳이 중국인듯한 느낌도 강하게 들었다. 

총 3개의 회차로 이루어진 시즌1에서 각 회차마다 주요 화자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었고 마지막 회차의 경우 중국의 대백공 축제인데 음식보다는 대백공이라는 신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이었다. 

즉 이 다큐는 제목과 내용이 따로 논다. 

첫 에피소드의 제목은 가와이 다약이라고 해서 말레이의 전통 신앙에 대해 나온다. 

말레이의 소수 민족(? 맞나?)의 생활상도 잠시 보여주는데 그들의 공동체 생활에 대한 부분은 흔하게 접한 문화가 아니기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종교에 대해 설명이 나오는데 처음 접하는 종교이다 보니 정확한 이해는 힘들었지만 이 또한 그들의 전통문화라고 생각하면 굳이 이해하려 하지 않고 영화처럼 흘러가듯 볼 수 있다. 

대나무통에 찰밥을 하고 대나무로 닭고기 찜을 하는 등 전통 음식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종교에 대한 부분도 나오면서 적당히 균형을 잘 잡고 진행이 되는 듯 했다. 

나쁘지 않은 내용인 듯했고 총 3개의 회차이기에 보는 데 부담도 없어서 뒷 부분도 연속으로 보기로 했다.

주요 화자가 중국계 여성이었는데 말레이시아에 예전에 패키지 여행을 갔을 때 가이드가 이 곳은 중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언어도 중국어가 통용이 된다라고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러려니 했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길에서 중국어 간판을 너무 많이 봤었으니까. 

두번째 에피소드는 말레이시아 현지인과 결혼한 중국 남성이 화자였다. 

이슬람교 가정이었고 이곳에서 명절이라고 칭하는 라마단이 끝나는 시기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가 되었다. 

예전 잘 모르고 있을 때 라마단이라면 줄창 굶어야 하는 기간인 줄 알았다. 

하지만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해가 뜨기전에 음식을 먹고 해가 떠 있는 기간은 음식을 먹지 않으며 해가 지면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한다. 

얼핏 예전에 흘려 들은 적이 있지만 이번 회차에서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라마단 기간 동안 집에서 낮 동안 음식을 해도 간을 보기위해 맛 보는 것 조차 안된다고 하니까. 

무슬림 가정 외에도 라마단이 끝나는 축제 기간에 필요한 음식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마치 우리나라의 반찬가게처럼 30여 종의 음식을 만들어 축제 장소에서 판매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대나무 통에 찹쌀밥을 하는 전통음식을 판매하기 위해 명절이지만 쉬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이 살아 가는 건 모두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명절이면 대 이동을 하지만 그 명절 특수를 위해서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으니까. 

세번째 에피소드는 조금 많이 아쉬웠다. 

대백공이라는 신과 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축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음식에 대한 건 완전히 곁다리 였다. 

프로그램의 제목을 보면 음식에 대한 내용이 더 많이 자세히 나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완전히 그들의 종교에 대한 다큐멘터리였다. 

3화는 보는 내내 언제쯤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까 나올까 궁금해 하면서도 지루했던 내용으로 이루어 진 듯 했다. 

그들의 전통 신앙에 대한 설명을 너무 자세히 하고 싶었던 욕심이 프로그램의 정체성도 흔든 것 같은 느낌이었다. 

1화, 2화는 프로그램이 가진 제목 그대로의 느낌이 살아 있어서 좋았다. 

낮선 나라의 낮선 종교와 명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전통적인 음식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이때만 해도 화자가 중국 사람이라는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세번째 에피소드를 보는 동안 이 프로그램은 중국의 자본으로 만든 중국을 위한 프로그램이구나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포스팅을 위해 찾아보니 다른 에피소드도 많은 듯 했는데 일단 넷플릭스에는 세개의 에피소드 밖에 없으니 이렇게 명절의 맛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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