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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지난 여행의 추억-2017년 나고야,다카야마,시라카와고 여행(다카야마 히다코쿠분지절,산마치)

by 혼자주저리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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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고에서 다카야마로 오는 버스에서 푹 자고 노히 버스터미널에서 하차했다. 

노히버스터미널 안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한국어 지도를 한장 받아서 다카야마 투어를 시작했다. 

다카야마의 인도와 도로는 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차가 다니는 도로가 위 사진처럼 눈이 차의 바퀴에 눌려 도로에 완전히 뒤덮여 있었고 인도는 눈이 쌓여 있어 한명이 겨우 지나 갈 수 있을 정도의 제설되지 않은 눈길이 나 있을 정도였다. 

그 눈길을 벗어나면 엄청 높게 쌓인 눈을 밟아야 하므로 신 안으로 눈이 다 들어오니 눈이 밟혀 다져진 눈길을 걸어야 하는 거다. 

이런 길을 걷는 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첫 목적지는 히다코쿠분지절이었다. 

지도를 보며 미끄러운 길을 걷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딸아이는 골목골목 요령껏 잘 찾아가더라. 

도로인지 골목인지도 모를 길들을 찾아서 간 절은 제법 분주했다. 

우리같은 관광객들 몇몇이 절을 돌아 보고 있었기에 우리도 잠시 절을 돌아 보기로했다. 

일본의 절은 우리나라의 절과 또 다른 분위기였다. 

길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었지만 절의 지붕에는 눈이 하나도 없었다. 

아마도 절의 지붕 경사가 가파른 이유도 있겠지만 맑은 하늘의 영향도 있지 않았을까? 

절 한 쪽으로 약간 응달이 지는 곳에는 눈이 엄청 쌓여 있었다. 

시라카와고에서 엄청난 눈들을 보고 온 뒤라 저렇게 쌓인 눈에 감흥이 크게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쌓인 눈은 이뻤다. 

히다코쿠분지 절을 다 돌아 본 다음 목적지는 산마치였다. 

산마치를 향해 가던 길 목에 발견했던 작은 신사? 불당? 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애니메이션 나츠메우인장에서 자주 보던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는 작은 신사였다. 

눈이 소복하게 앉은 지붕과 붉은 색의 인형들(저 인형들이 아마도 이 곳의 마스코트 같은 개념이었던 것 같다)이 선명하게 대비가 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인형에 대한 설명을 찾아 봤었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다 잊어버린 것이 아쉽다. 

역시나 다시 찾아 볼 정성은 없는 듯. 

다카야마를 다니다보면 자주 지나게 되는 강가의 모습이다. 

붉은색 난간이 있는 다리가 사진에 제일 많이 나오는데 우리는 눈과 강물과 집이 어우러진 이 풍경도 좋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풍경. 

한참 이 풍경을 서서 봤던 것 같다. 

다카야마 산마치는 에도시대부터 상인 마을이었다고 한다. 

전통가옥, 양조장, 격자집등 에도 시대 상가 모습이 보존되어 있고 공예품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이 많다. 

노히 버스 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데 산마치로 가는 길에 만나는 강이라 부르고 개울 같은 곳의 다리는 몇 군데가 된다. 

그 중 난 간에 팔을 위로 쭉 뻗은 인물 조형이 특이해 그 앞에서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도 딸아이가 저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산마치는 전통 가옥 거리로 상가가 조성이 되어 있었다. 

격자창을 갖춘 에도 시대의 전통가옥은 일본 정부에의해 전통가옥으로 지정, 보호 되고 있다고 한다.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 관광객이 많은 편은 아니었으니 다카야마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을 본 거리이기도 했다. 

이때는 잘 몰랐지만 양조장이 많아서 일본 드라마 '와카코와 술'에서 SP버전으로 이 곳을 찾는 내용도 있다고 한다. 

모든 상점을 다 문을 연 것은 아니었지만 공예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고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도 있어서 구경하기에는 좋은 곳이었다. 

산마치에서 유명한 히다규 스시를 먹었다. 

이 곳은 다른 곳에 비해 줄이 제법 있었고 내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딸아이는 다른 공예품집에 들러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구입해 올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을 기다렸다. 

딸아이는 메뉴 중 A를 먹겠다고 했고 난 C를 먹어 보고 싶다고 했더니 딸아이가 절충안으로 A와 B를 구입하라고 했다. 

주문은 일어 한마디 못 해도 가능했는데 A one, B one 라고 창구에 이야기하고 해당 금액의 돈을 창구에 있는 돈 접시에 올리면 된다. 

일본의 경우 어디를 가든 돈 접시를 이용하는 것 같은데 손님은 돈을 접시에 올리면 되고 잔돈을 받을 때는 직원이 내 손바닥에 바로 올려 준다. 

머리로는 이 습관을 알고 있지만 한번씩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식당에서 빌지 위에 돈을 올려서 같이 카운터에 올린다거나 돈 접시를 못 보고 카운터 테이블에 올릴 경우 직원이 그 돈을 다시 돈 접시로 옮기는 모습을 봤었다. 

그래서 계산을 할 때는 신경써서 돈을 접시에 담는 편이다. 

스시는 주문을 받은 다음 만들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 한다.

스시가 올라간 것은 새우향이 나는 쎈베이고 이 것을 들고 길에서 먹어도 되고 메뉴판이 붙은 나무 목책 뒤로 가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좁은 공간도 있다. 

줄 서서 한번은 먹어 볼만했던 것 같다. 

접시로 나온 과자는 따뜻하고 바삭해서 맛이 괜찮은 과자였는데 딸아이는 별로였다고 했다. 

 히다규 스시를 먹고 난 다음 산마치에서 한 군것질들.

찐빵 같은 건 레귤러와 미니로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딸아이가 미니 2개를 사는 것 보다는 레귤러 하나를 사서 나눠 먹자고 해서 레귤러 하나만 구입했다. 

레귤러 사이즈의 금액이 420엔이라 우리나라 찐빵 큰 것 정도 사이즈일 줄 알았는데 레귤러 하나를 주문하고 찐빵이 쪄 지길 기다렸는데 2개가 나왔다. 

2개가 한 세트였나 보다. 

사이즈는 일반 크지 않은 찐빵 정도 사이즈였고 돼지고기가 양념이 되어 소로 들어가 있었다. 

찐빵 다음으로 사 먹었던 것이 꼬지에 꽂힌 당고였따. 

주문을 하면 바로 쪄 주던 찐빵과 달리 미리 만들어 보온기에 넣어 둔 거라 기다림 없이 바로 먹을 수는 있었지만 맛은 그닥이었다. 

넙적한 모양의 꼬지는 찹쌀밥을 으깨어 만든 것 같은데 중간 중간 쌀알이 씹혔다. 

동글동글한 당고보다 맛이 더 나았던 것 같다. 

동글 동글한 당고는 찹쌀당고 같았는데 간장 양념이라 짠맛이 강해서 별로 였다. 

산마치에서 당고가 너무 짜고 별로라 산마치를 벗어나 역 쪽으로 가던 길 가의 상점에서 먹은 당고가 더 맛있었다. 

당고의 크기도 훨씬 컸고 소스도 단짠단짠이라 산마치 당고보다 맛있이 좋았고 떡도 훨씬 부드러웠다.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상가의 당고 사진은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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