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를 좋아하지만 도우가 얇고 담백한 피자를 좋아하는 편이다.
보통 피자 체인점에서 씬 피자를 먹는 편이고 나 혼자 개인적으로 피자를 좋아해서 사 먹는 편은 아니다.
누군가 같이 먹을 사람이 있다면 싫어 하지 않는 정도랄까.
그런데 얼마 전 혼자 저녁을 먹어야 하는 날이었다.
더우니 밥을 차려 먹기는 귀찮고 이것저것 다른 것을 해 먹기도 귀찮고.
집에 들어가는 도중 마트에 들려 냉동 피자를 한판 구입했다.
처음으로 CJ 고메 콤비네이션 피자를 구입해 봤다.
예전에 풀무원 노엣지 피자를 구입했던 기억이 있어 맛을 알고 있는 그 제품으로 구입을 할 까 싶었는데 새로운 맛을 먹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요즘 CJ가 열일을 하는지 제품들이 괜찮다는 평도 많은 편이고 비비고나 고메가 붙은 제품은 더 괜찮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니 호기심에 고메 제품으로 하나 골랐다.
포장지 뒷 부분과 옆면의 표기 사항을 확인했다.
아니 확인을 했다기 보다는 그냥 습관적으로 본 것이 맞을 듯 싶다.
역시나 나트륨 함량이 높고 당류 함량도 높은 편이다.
그래도 하루쯤 나트륨과 당류의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어도 되지 않을까?
매번 그 성분이 적은 음식만 먹고 어떻게 살아가냐 말이다.
종이로 된 포장지를 벗기면 냉동 피자 특유의 꽁꽁 얼은 피자와 비닐 포장이 보인다.
비닐이야 냉동 피자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니 그렇다고 치고 치즈는 가득 올라간 듯한 비쥬얼이라 마음에 들었다.
햄과 블랙 올리브가 골고루 퍼진게 아니라 중앙집중형으로 되어 있지만 이 정도야 괜찮지.
치즈가 많이 올라가 있어서 그냥 무조건 좋아 보였다.
비닐 포장을 벗기고 접시로 피자를 옮겼다.
1판을 전자 레인지에 돌릴 경우 출력에 따라서 6~7분을 돌려야 한다.
이럴때는 6분 30초를 돌리는 편이다.
혼자 먹을 거라 양을 나눠서 일부는 냉동실에 넣어 두고 싶었지만 냉동 상태라 자르기 힘들 듯 해서 그냥 한판을 다 돌렸다.
문제는 도우가 굉장히 두꺼워 보인다는 것이다.
위에 치즈가 많은 것은 합격이었는데 두꺼워 보이는 도우는 나랑 안 맞을 듯 했다.
두꺼운 도우는 좋아하지 않으니까.
전자레인지에 6분 30초를 돌렸다.
돌리고 나니 처음에 합격점을 줬던 치즈의 양이 그닥 많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녹은 햄의 색이 너무 맛 없어보이는 빨간색이었다.
맛있어 보이지 않는 비쥬얼이 되어 버린 거다.
피자를 잘라 봤다.
역시나 도우가 두껍고 중앙으로 토핑이 몰려 있었다.
다행히 피자는 주욱 늘어나는 제형이었기에 이건 또 괜찮았던 것 같다.
피자를 한입 먹는 순간 햄인지 치즈 밑에 깔린 고기인지 모를 육류의 잡내가 느껴졌다.
처음부터 이 피자에 좋은 마음이 없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배가 고팠음에도 잡내는 알겠더라.
배는 고프고 같이 먹어 줄 사람없으니 왓챠에서 보던 드라마 하나 틀어놓고 탄산수 옆에 두고 야금야금 먹었다.
결론은 풀무원 노엣지피자가 내 입에는 더 맞는 것 같다.
2020.09.07 - [혼잣말/쇼핑] - 퇴근 후 갑자기 찾아 온 우울과 자괴감에 사 봤던 "풀무원 노엣지피자"
금액도 크게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고 도우는 얇고 토핑도 더 풍성한 느낌이었던 노엣지피자.
고메 피자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싶고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노엣지를 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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