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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지난 여행의 추억-2017년 나고야,다카야마,시라카와고 여행(시라카와고 1)

by 혼자주저리 2021.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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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야마에서의 첫날을 푹 쉬고 난 다음 일찍 일어나 전날 저녁 편의점에서 미리 구입해 둔 도시락을 먹었다. 

편의점에서 구입했기에 예전 오사카 여행때처럼 백화점 식품관이 아니라서 도시락의 화려함(?)은 덜했던 것 같다. 

아마도 아침으로 먹은 도시락 하나와 컵라면 두개. 

난 유부우동 컵라면을 먹었고 딸아이는 닛신의 컵라면을 먹었다. 

두개의 컵라면 모두 워낙 유명하고 맛은 알려진 것들이라 먹기에 편했던 것 같다. 

노히버스터미널은 호텔에서 길 하나 건너면 JR다카야마 역과 나란히 있다. 

호텔에서 나와 버스 터미널로 가는 길 도로 상황이다. 

차가 엉금엉금 다니는 글은 그나마 눈이 다져져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는 눈이 엄청 쌓여 있었다. 

차가 다니는 길은 눈이 완전히 제설되어 도로의 표면이라도 보일 줄 알았는데 차가 다니는 길 위에도 눈은 다져져서 도로 노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도로가 이러니 인도는 더 많이 눈이 쌓여 있고 걷기 힘든 상황이었다.  

노히 버스 터미널에서 히다지프리패스를 보여주고 시라카와고로 가는 버스표를 바꿨다. 

어떤 걸 줘야 할 지 몰라서 히다지프리패스를 모두 꺼내서 보여주니 그 중 한 장을 가지고 가면서 시라카와고 까지 가고 오는 왕복 버스표를 줬다. 

히다지프리패스를 이용한 시라카와고 버스표는 C군의 버스만 탑승 가능하다. 

A,B군의 버스는 좌석을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고속 버스이고 C군의 버스는 예약 없이 줄을 서서 탈 수 있는 버스이다. 

지정 좌석제 버스는 시간이 맞지 않으면 C군 버스를 탈 수 있는데 C군 티켓으로 A,B군 버스는 타지 못한다. 

A,B군 버스 배차 시간이 C군보다 더 많은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 

숙소에서 너무 일찍 나와서 7시 50분쯤 버스 티멧을 교환했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난 딸아이 기분이 별로였다. 

야행성인 이 시기의 딸아이가 일찍 일어 났으니 짜증을 짜증을 얼마나 내는지. 

딸아이 짜증을 계속 들어주다가는 엄청 크게 싸울 것 같아서 딸아이에게 줄을 서라 이르고는 주변을 한 바퀴 돌아봤다. 

JR역사도 밝은 시간에 한번 더 돌아보고 눈이 쌓였지만 파란 하늘도 찍어보고 버스 터미널로 갔더니 딸아이 뒤로 사람들이 줄을 제법 서 있었다. 

딸아이는 딸아이대로 혼자 남겨두고 엄마만 어디로 갔다 왔다고 또 다시 짜증을 내면서 나를 보자 마자 엄마를 소리쳐 부르고 있었다. 

생각보다 버스가 빨리 와서 45분에 출발해서 1시간 정도를 달려 시라카와고를 향했다. 

시라카와고를 향해 가는 길은 중간 중간 터널이 많아서 주변 경치를 굳이 보지 않아도 될 듯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난 딸아이는 잠을 잤고 나도 경치를 살피다가 잠을 청했다. 

버스에서 잠을 깊이 못 자는데 이 길은 제법 잘 잤던 것 같다. 

시라카와고의 버스 터미널은 제설이 잘 되어 있었다. 

터미널 안에 간단한 안내소도 있으니 이 곳에 짐을 보관하거나 신이 눈길에 여의치 않으면 500엔을 지불하고 장화를 빌릴 수도 있다. 

이때 지불한 500엔이 장화 대여비인지 장화를 반납할 때 돌려주는 보증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 중국인들이 500엔을 내고 장화를 빌리고 있었다. 

우리가 도착하고 얼마지 않아 시라카와고에 함박눈이 펑펑내렸다. 

시라카와고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자 마자 전망대로 가기 위해 셔틀버스 탈 수 있는 곳을 찾았다.

터미널 안 쪽의 안내소에서 한국어 지도를 챙기고 전망대 셔틀을 탈 수 있는 곳을 찾아봤지만 지도나 안내표지판에는 셔틀 타는 곳이 표기가 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안내소에 찾아가서 셔틀 타는 곳을 물어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셔틀 버스를 타는 곳은 맞은 편에 작은 은행과 슈펴마켓도 있어서 찾기는 쉬웠다. 

셔틀 버스 정류장 맞은 편의 슈퍼에 들려 딸아이의 간식거리도 구입했다. 

버스에서 좀 잤다고 기분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먹을 거리를 입에 넣어 줘야 기분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슈퍼는 작았고 내부에 물건은 많이 없는 편인데 아마도 시라카와고 주민들이 이용하는 곳인 듯 했다. 

셔틀 정류장에는 셔틀 버스 운행 시간표도 붙어 있었고 사람들도 줄을 서 있어서 그들 뒤에 줄을 서 있다가 버스를 타면 된다. 

탈 때는 그냥 타면 되고 내릴 때 일인당 200엔 씩 요금을 기사에게 지불하면 된다. 

내가 나고야, 다카야마, 시라카와고로 여행지를 결정하게 했던 한 장의 사진과 비슷한 사진이다. 

여태 DSRL이나 미러리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핸드폰 카메라의 편의성이 최고다라는 마인드로 살았는데 이 때는 정말 전문 카메라의 필요성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눈으로 보는 전경과 날 이곳으로 이끈 사진과 너무도 다른 핸드폰 카메라의 한계여. 

핸드폰 카메라의 줌 기능으로 찍은 사진은 너무도 안습이다. 

촛점도 어디로 갔는지 사라진 흐릿한 사진이지만 지금 다시 봐도 멋진 풍경이다. 

눈이 내린 마을과 뒷 산의 어우러짐이 너무도 좋았던 기억에 많이 남는 풍경이다. 

이 풍경 하나때문에 다시 한번 방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전망대의 가장 좋은 스팟에는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이 있었다. 

사진을 찍어 주는데 돈을 지불하는지 어떤지 물어 보지도 않았고 그 스팟 옆에서 시라카와고의 전경을 찍고 구경했다. 

사진을 찍는데 금액이 얼마라는 안내표지 등은 없었지만 사진을 찍는 남자분과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라고 권유하는 말(일어를 못하는 추측일 뿐)을 하는 여자분이 있었기에 아마도 돈을 지불해야 하는 곳일 듯 싶었다. 

굳이 돈을 지불하고 그 자리에서 찍지 않아도 바로 옆에서 충분히 사진을 찍고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는 저 전경 말고는 다른 건 볼 거리가 없었다. 

전망대를 보고 난 다음 기념품 샵에서 시라카와고 전경이 찍힌 엽서 두장을 구입했다. 

굳이 사진을 찍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했다. 

화장실은 기념품 샵 안에 있으니 그 곳을 이용하면 된다. 

전망대에서 다시 셔틀을 타고 처음 버스를 탔던 곳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시라카와고 마을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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