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와카코와 술을 보는 데 안주로 명란버터구이가 나왔었다.
어렵지 않은 메뉴라 한번 해 볼까 싶은 생각은 들었지만 역시나 귀차니즘에 여태 만들어 보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저녁으로 아스파라거스를 굽다 어차피 버터랑 꺼내서 후라이팬에 묻었으니 명란도 같이 구워보기로 했다.
처음부터 만들어 봐야지 싶어서 만든게 아니다 보니 만드는 과정에 대한 사진은 없다.
필요 한 것은 버터와 명란 뿐이니 준비물은 간단하다.
냉동실에 명란은 항상 있으니 한 덩이를 꺼냈다.
살짝 해동시켜 사용하면 좋을 듯 한데 급하게 생각 난 부분이라 냉동 상태 그대로 굽기로 했다.
후라이팬에는 아스파라거스가 이미 올라가서 반쯤 익은 상태라 후라이팬의 불을 약불로 낮추고 아스파라거스를 한쪽으로 몰고 버터 한조각을 녹였다.
그 위에 얼어있는 명란을 올렸다.
아스파라거스도 버터에 소금, 후추로 굽는 거라 버터를 옆에 더 녹여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다.
명란이 얼어 있어서 외부 물기때문에 버터 기름이 사방으로 튀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다행히 약불이라 그런지 심하게 튀어 오르는 것은 없었다.
약불에 천천히 앞뒤로 굴려 가며 명란을 익혔다.
아마도 해동 된 상태의 명란이라면 조금만 익혀도 될 것 같은데 난 냉동 상태라 약불에서 넉넉한 시간 익혔다.
그러다보니 살짝 탄 부분도 보이는 중이다.
젓가락으로 명란을 눌렀을 때 탱글탱글하다 싶을 때까지 구웠다.
그리고 접시로 옮겨 명란을 반으로 잘랐다.
냉동 명란이라 그런지 안쪽은 익지 않았고 외부는 잘 익었다.
이때 저녁으로 밥은 없이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토마토 또는 오이로 해결을 하려고 했기에 밥을 따로 챙기는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저염명란이라고 해도 짠맛이 강 할 듯 해서 오이 하나를 꺼내어 씻어 툭툭 투박하게 잘랐다.
명란은 한 입 먹어보니 젓갈 상태로 먹을 때 보다 짠 맛이 덜 한 듯 하기는 했다.
하지만 짠건 여전히 짜니까 명란 한조각 잘라서 오이랑 같이 먹었다.
생각보다 조합은 나쁘지 않았다.
드라마에서 보니 구운 명란을 술안주로 맨 입에 먹던데 정말 짠 맛은 어쩔라는 건지.
나쁘지 않은 식감이라 다음에는 명란을 잘 해동 한 다음 버터에 다시 한번 구워봐야겠다.
'혼잣말 > 속앳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한증과 땀띠 때문에 이번 여름이 너무 힘들다. (0) | 2021.08.06 |
---|---|
COVID-19 백신 1차 접종 후기(feat.화이자) (0) | 2021.08.03 |
2021년 7월 30일 지난 일상-먹부림 (0) | 2021.07.30 |
멸치 육수로 순대국 끓이기 (0) | 2021.07.28 |
2021년 7월 24일 지난 일상-먹부림 아님 (0) | 2021.07.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