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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1년 7월 24일 지난 일상-먹부림 아님

by 혼자주저리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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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난 일상에 대한 기록들을 살펴 보고 싶지만 먹부림이 아니고서는 거의 흔적이 없다. 

그럼에도 한번씩 먹부림이 아닌 일상에 대한 기록들을 모아 모아 올려 놓고 싶어 진다. 

시간이 한 참 된 듯한 어느 날 당직 근무를 서면서 이 때 만들던 지갑 바느질을 했다. 

사무실 캐비넷에 책상형 미들 포니, 바늘 2개, 쪽가위, 라이터를 항상 넣어 둔다. 

어느 날 갑자기 당직때 바느질을 하고 싶어 질 날이 올 수 있으니. 

당직이 아니면 직장에서 이렇게 바느질을 할 수 없지만 지금은 당직 근무가 없어서 저런 여유를 느낄 수 없지만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 당직 근무 설 맛이라도 있지.

사무실 주변 길고양이 두팔이가 어느 날 사무실 근처까지 와서 벤치에 앉았다. 

보스가 빈 벽에 자작나무 스티커를 붙이고 이케아에서 구입한 벤치를 둔 곳인데 그 자리를 두팔이가 차지 했다. 

정말 오랜만에 얼굴 정면을 보여 주길래 사진을 찍었고 이 사진의 얼굴을 스티커로 잘라서 활용 중이다. 

두팔이에게 초상권 명목으로 츄르라도 사서 상납해야 하는 건 아닐까 잠시 고민했다. 

계란찜은 나에게 도전하기 힘든 메뉴 중의 하나였다. 

만들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직화로 만들면 냄비에 눌러 붙은 계란 흔적을 닦아 내는 것이 너무 힘들어 하기 싫었고 중탕으로 만들기에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계란찜 하나에 설겆이 해야 할 그릇들이 너무 많이 나와 싫었다. 

한참 전 양배추숙쌈을 위해 구입했던 실리콘 냄비에 큰 맘 먹고 계란찜을 해 보기로 했다. 

계란 5개를 잘 풀고 붉은색과 파란색의 냉동 청량초를 거칠게 다녀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다시마 우린 물을 보태어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너무도 간단히 잘 부푼 계란찜은 더 이상 도전하기 어려운 메뉴가 아니게 되었다. 

실리콘 냄비에 계란물을 붓기 전 참기름을 실리콘 솔로 잘 발라 주었더니 흔적도 남지 않은 계란 찜이었다. 

이제는 자주 해 먹을 메뉴로 등극했다. 

요즘 운동량이 부족해 지는 것 같아서 앉아서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 조여주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운동기구를 구입했다. 

동생도 주고 나도 하고. 

구입한 지 한참이 되었는데 동생 하나 건네주고 두개는 저 비닐도 벗기지 않은 채 집 안 한 구석을 뒹굴고 있다. 

비닐을 벗기고 운동을 해야 하는데 날씨가 더우니 잠시 하는 그 운동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 찬바람 불면 그때는 사무실에 하나, 집에 하나 두고 틈틈히 운동을 해야지. 

여름은 덥고 땀이 많이 나니 피하자. 

물론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 놓는다고 해도 바깥 온도가 더운 건 더운 거니까. 

어느 날 사무실에서 살짝 나와서 주변을 걷다가 보게 된 마스크 하나. 

주인은 어디가고 너만 그 자리를 지키는지. 

제발 이런 양심불량스런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마스크의 상태로 보아하니 착용하다 흐른 것도 아니고 제대로 가지런히 놓아 둔 것 같은데. 

한달 도 전에 있었던 블로그챌린지 보상이 다 들어왔다. 

5,000원이 들어 오고 며칠 있다가 나머지 입금 금액 10,000원도 들어왔다. 

음 이럴때는 네이버 감사하군. 

저 이벤트를 완료하기 위해 매일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남겼다. 

이벤트가 종료하자 마자 네이버 블로그에 글은 일주일에 한번 또는 두번. 

그나마 이벤트 때문에 여태 내 팽개쳐 놨던 네이버 블로그를 잠시 잠깐이라도 들어가게 되었으니 이벤트 효과인걸까? 

이벤트로 받은 15,000원은 얼마 전 멸균 우유를 구입하는데 모두 사용했다. 

멸균 우유 구입 후기도 써야 하는데.

어느 날 홀로 공방에서 작업을 했다. 

늦은 저녁 집에 가기 위해 불을 끄고 공방을 보니 뭔가 기분이 센치해 진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아주 열심히 공방에 다녔는데 코로나로 공방에 자주 빠지면서 이렇게 홀로 또는 늦은 작업을 한 지 거의 얼마 만인지. 

작년의 경우 코로나로인해 일년 동안 3개월 정도 공방 수업을 했나? 

공방에 나간 날 보다 빠진 날이 더 많았으니까. 

그렇게 쉬고 나니 원래 손재주 없던 나는 완전히 퇴보해서 망한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어느 날 동생이 보내 준 사진. 

이 사진을 보는 순간 문득 떠 올랐다. 

내가 과연 노을을 제대로 본 날이 있었는가. 

꽤 오랫동안 노을을 보지 못하고 살아 온 듯 했다. 

갑자기 허무해 지는 듯한 느낌. 

나도 이쁜 노을도 맘껏 보고 파란 하늘도 직장이 아닌 곳에서 맘껏 보며 그렇게 살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건 모두 꿈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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