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혼잣말/속앳말

2021년 7월 30일 지난 일상-먹부림

by 혼자주저리 2021. 7. 30.
728x90
반응형

지난 일상이라고 쓰고 먹부림과 먹부림 아닌 글을 3:1의 비율로 올리는 듯한 느낌적 느낌. 

여름이라 더위를 피해 갈 수 없지만 이렇게 많이 더워지기 전에 먹은 것들을 올려 본다. 

코로나로 집합금지가 살짝 풀리고 바로 주문해 먹은 닭발 세트. 

이때 즐겁게 먹고 여행 계획도 세웠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서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렸었다. 

다들 모여서 한 테이블에 둘러 앉아 먹을 때 즐거웠는데. 

5인이상 집합금지 풀리자 말자 바로 먹었던 닭발. 

시간이 꽤 지났었구나. 

개인적으로 저 집 닭발은 내 스타일은 아닌 듯 싶었다. 

그럼에도 아주 아주 잘먹었다는 건 함정인거지. 

조카와 함께 친정에서 먹었던 치킨.

조카의 치킨 사랑은 내가 치킨을 좋아하는 것 못지 않게 열렬하다. 

치즈볼이랑 감자 같은 사이드 좋아하는 것도 똑 같다. 

이제 8살 된 조카는 사진을 찍기도 전에 치즈볼을 먼저 공략해 버리는 순발력까지. 

조카랑 먹게 되면 매운맛은 빼고 후라이드와 달콤한 양념을 먹게된다. 

이러니 친정에서 어른들이랑 같이 먹기 좋은 선택. 

아마 딸아이가 있었다면 매운 치킨 한 종류는 더 추가 해야 했었겠지만 딸아이는 이때 집에 없었다. 

직장에 갑자기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던 날. 

방역 당국의 사전 확인 전이라 점심을 먹기 위해 사내 식당으로 가야 했지만 가기가 싫었다. 

주변 상가에서 포장해 온 김밥 두줄로 사무실 책상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체인점 김밥이라 예전에 다른 지점에서 먹었을 때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 처음 구입해서 먹어봤는데 그냥 그랬다. 

요즘 맛있는 김밥집을 찾기가 힘든 것 같다. 

고**김밥이 처음 오픈했을때 정말 맛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그런 김밥이 되더라. 

내 입이 익숙해 지면서 맛을 잃은 건지 그 체인이 초심을 잃은건지 모르겠다. 

한동안 구내 식당 이용을 하지 않았다. 

사무실 직원들과 밥을 먹으러 외부 식당을 이용하기도 했고 도시락을 싸기도 했었다. 

이 날은 국수를 먹으러 갔었다. 

비빔 국수를 먹은 직원은 그냥 그랬다고 하고 내가 먹은 잔치국수는 알고 찾아간 딱 그 맛이었다. 

이 곳은 잔치국수를 잘 하는 집인데 잔치국수보다 부추전이 더 예술이다. 

밀가루가 거의 보이지 않는 부추전은 저절로 엄지가 척 하고 들리는 맛이다. 

집에서 밥만 싸 가지고 와서 찜닭으로 점심을 먹었던 날. 

찜닭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 다들 밥은 고스란히 남겨 되 가져갔다. 

개인적으로 빨간 양념보다는 간장양념을 더 좋아하니까 난 역시 간장찜닭이 더 입에 맞았다. 

한번 이렇게 주문해 먹어봤으니 다시 다음날은 반찬까지 도시락을 쌌다. 

식당 이용을 하지 않으려니 점심 한끼 떼우는 것이 너무 일이었다. 

하루는 점심으로 마라탕을 먹으러 갔다. 

마라탕은 개인이 먹고 싶은 내용물을 정하고 그 무게 만큼 금액을 계산 하는 것이라 일인당 계산이 가능하다. 

그래서 깔끔하게 계산해서 마음편이 먹기 좋은 메뉴인듯 싶다. 

문제는 마라탕을 먹고 나면 언제나 혈당이 튀어 오른다는 것. 

그래서 마라탕은 정말 스트레스를 받는 날이나 진짜로 먹고 싶은 날이 아니면 먹으러 가지 않게 된다. 

이 날은 아마도 내가 아닌 다른 직원이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던 날로 기억이 된다. 

마라소스 엄청 넣어 혀가 얼얼하니 아릴 정도로 맵게 먹었다. 

다음날까지 위가 불편했던 경험.

오랜만에 디저트 타임. 

여러 종류를 골고루 구입해서 한 조각씩 나눠 먹었다. 

다 같이 둘러 앉아 먹고 싶었지만 분위기상 각자의 책상에 앉아서 먹었던 날이다. 

난 혼자 사무실을 사용하니 더욱 마음 편히 먹을 수 있었는데 유일하게 온 사이즈가 왔던 조각케이크는 나랑 맞지 않아서 한 두입 먹다가 포기했다. 

다른 디저트들을 달지 않고 맛있는데 레드벨벳은 나랑 맞지 않았던 걸로. 

중국집 배달로도 점심을 한끼 떼웠다. 

삼선짬뽕. 

사무실 근처 가격이 저렴하지만 자극적인 맛의 중국집. 

일반 짬뽕은 너무 짜서 먹기 힘든데 그나마 삼선짬뽕은 짠 맛이 덜해서 먹기 좋은 편이다. 

역시 자극적인 맛은 기분을 좋게 하는 듯. 

도시락을 싸 와서 먹었던 흔적이 남아 있구나. 

사진을 찍지 않은 듯 했는데 한장의 사진이 남아 있었다. 

사내 식당을 이용 못 하는 것이 이렇게 불편하다는 걸 체감했던 기간들이었다. 

그나마 큰 일 없이 조용히 잘 지나갔기에 다행이었다. 

만약 더 확진자가 나오고 식당 이용을 못 했다면 도시락을 싸거나 외부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힘들어 지칠 뻔 했었으니까.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