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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지난 여행의 추억-2016년 1월말 2월초 오사카자유여행(주택박물관,오사카성,오사카 역사박물관)

by 혼자주저리 202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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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일차가 되었다. 

이제는 우메다 지하의 복잡한 길이 우리집 앞 길같이 느껴질 정도가 되었다. 

물론 길치에 방향치인 난 여전히 우메다에서 길을 찾지못해 헤맬 뿐이고 같이 여행을 간 딸아이가 매번 길을 잘 찾아서 엄마를 데리고 다니고 있다. 

이 날의 아침은 여전히 한신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구입한 도시락으로 먹었다. 

한큐 백화점도 바로 옆이라 가 볼 수 있었지만 몽슈슈때문이라도 가 봐야 했지만 이상하게 첫날 아무 생각없이 들렸던 한신에서 계속 도시락을 구입하게 되었다. 

한큐는 가 봤지만 그냥 돌아만 보고 나오고 매번 한신에서 구입을 했다. 

이 날의 일정은 오사카 시내를 여행하기로 한 날이었다. 

첫 일정은 주택박물관으로 주유패스 1일권을 미리 구입했기에 주유패스로 무료 입장이 가능 한 곳이었다. 

안내 책자도 제대로 읽지 않고 무작정 9시 오픈이려니 생각하고 9시 15분 정도에 주택박물관이 있는 건물에 도착했다. 

건물의 8층에 위치한 주택백물관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9시 40분에 운행을 시작한다고 한다. 

알고 보니 주택박물관 오픈은 10시였다. 

엘리베이터가 운행 되기를 기다리던 와중에 딸아이랑 살짝 언쟁이라 부르고 실제로는 싸움을 한 나는 딸아이에게 줄을 세라고 하고는 잠시 자리를 피할 겸 주변의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오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 그때 무엇때문에 싸웠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여튼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엘리베이터 운행 시간이 되어서 주택 박물관으로 올라갔다. 

우리는 첫번째 운행되는 엘리베이터를 탔지만 딸아이와 난 느긋히 걸음을 옮겼고 우리 뒤의 엘리베이터를 탄 여행객(우리나라 아가씨들이었다)들이 무작정 뛰어서 우리를 앞질러 가는 걸 무심히 바라봤다. 

그들이 뛰는 이유는 기모노 체험 때문이었다. 

주택박물관에서는 기모노 체험을 저렴하게 할 수 있다. 

시간대 별로 인원 제한이 있어서 아마도 그녀들은 그렇게 뛰었으리라. 

딸아이와 난 천천히 걸어 간 덕분에 뒤에서 세번째로 아슬아슬하게 입구 자판기에서 300엔을 넣고 기모노 체험 티켓을 발권하고 대기석에 앉을 수 있었다. 

난 기모노 체험을 하지 않고 그 당시 중학생이었던 딸아이만 기모노 체험을 한번 해 보기로 했다. 

대기석에 앉아서 앞 사람들부터 차례로 기모노를 선택하고 직원의 도움을 받아 입는 모습을 보면서 기다리며 순서대로 자리를 앞으로 당겨 앉아야 한다. 

우리도 자리를 지키고 앉아서 그 모습들을 보며 기다리는데 어느 순간 우리 뒤에 앉아 있던 아가씨들(역시 한국인이었다)들이 딸아이를 앞질러 앉아버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난 기모노 체험을 하지 않으니 뒤에 서서 딸아이를 기다리는 중이었고 딸아이만 대기석에 앉아 있는 상황에 중학생이던 딸아이는 그 언니들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아가씨들의 행동에 인상을 찌푸리며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체험 관리를 하던 나이가 좀 있어 보이던 직원분이 그 아가씨들에게 다가갔다. 

그 직원분이 딸아이를 앞질러 앉아 있던 아가씨들에게 다가가 뭐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 아가씨들이 고개를 저으니 딸아이를 앞으로 당겨 앉혀 주더라. 

아마도 그 아가씨들의 움직임을 보고 있었나 보다. 

나이가 어렸던 딸아이는 그 언니들에게 아무 말도 못 했고 한마디 할 수 있었던 난 대기줄에 없었으니 밖에서 큰소리 내기 뭐해 말 없이 불만스레 있었는데 다행히 직원의 개입으로 상황은 종결이 되었다. 

기모노체험은 10시에 일정 인원이 체험을 하고 다음 체험 시간은 11시였다. 

시간대별로 인원 제한이 있다보니 10시에 왔지만 인원 초과가 되면 11시 타임에 예약을 해야되는 시스템이다. 

그러니 주택박물관에서 저렴하게 기모노 체험을 해 보고 싶다면 일찍 가서 원하는 시간대에 체험을 하면 좋다. 

기모노를 입고 30분간 체험인데 우리는 주택 박물관 들어가자마자 기모노 체험을 먼저 신청하고 대기 했기에 기모노를 입고 30분동안 주택 박물관을 돌아 봤다. 

문제는 주택 박물관에서 30분동안 돌고 또 돌아도 시간이 남는 다는 것. 

그러니 조금 늦게 와서 주택 박물관을 돌고 기모노 체험 시간을 기다려 기모노를 입고 다시 주택 박물관을 본다는 건 조금 시간 낭비가 될 것 같았다. 

우리는 주택박물관이 9시 오픈인 줄 알고 미리 가서 줄을 섰기에 10시 타임 기모노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시간을 잘못 알고 갔던 것이 신의 한수가 되어버린 케이스였다. 

주택 박물관은 건물 안에 일본의 옛날 집들을 재현 해 둔 공간인데 건물안에 작은 마을을 구현하다보니 집과 집 사이 골목이 좁은 편이고 사람들은 많아서 이동할 때 조금 불편한 점은 있었다. 

그래도 주유패스로 무료 입장이었고 저렴하게 기모노 체험을 했으니 꽤 괜찮은 관광지 인 듯 하다. 

주택박물관을 나와서 오사카 성으로 향했다. 

위 사진 왼쪽을 보면 아래 살짝 물이 고인 웅덩이에 비친 오사카성 천수각의 모습.

이날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핸드폰 카메라 필터나 보정 없이 찍은 하늘 사진이 예술이었던 날이다. 

오사카성벽에 붙어서 사진도 여러장 찍었지만 그 사진은 올리지 않는 걸로 하고 천수각에 올라가기 전 녹차 아이스크림과 찹쌀떡으로 된 당고를 사먹었다. 

녹차 아이스크림은 교토 청수사 아래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었다. 

오사카 성 내에있는 정원도 관람 가능했지만 우리는 천수각에서 정원을 내려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오사카 역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오사카 역사 박물관은 입장을 하면 꼭대기층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면서 관람을 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또한 스탬프 투어가 잘 되어 있어서 딸아이는 열심히 스탬프를 찍으러 돌아다니는 중이다. 

딸아이의 등에 매인 백팩에는 이날 아침에 입고 나갔던 딸아이와 나의 패딩 점퍼가 들어가 빵빵하니 터질 듯 한 비쥬얼이다. 

이 날은 날씨가 따뜻해서 겨울임에도 패딩 점퍼가 짐이 되는 날이었다. 

오사카 역사 박물관은 전시가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다는 느낌이었다. 

영어 안내도도 있어서 보기에 괜찮았지만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만큼 한국어 브로셔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다. 

역사 박물관이라고 해서 알아보지 못하는 일본의 아주 오래된 전시물만 있는 것이 아니었고 근대의 생활상을 옮겨 놓은 층도 있어서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오사카 역사 박물관 한 층은 근대의 일본 생활상을  주택 박물관보다 더 디테일하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기도 했다. 

오사카 역사 박물관에서도 기모노 체험이 가능했다. 

한번에 200엔 이었고 이곳은 기모노를 입고 이 층을 체험할 수 있지는 않았고 기념사진만 찍을 수 있는 체험이었다. 

딸아이는 주택 박물관의 기모노 체험으로 만족한다고 하면서 이 곳에서는 기모노 체험을 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생각해 봐도 주택 박물관의 기모노체험이 조금 더 나은 듯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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