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일본

지난 여행의 추억-2016년 1월말 2월초 오사카 자유여행(청수사,산넨자카,니넨자카,아사카신사)

by 혼자주저리 2021. 6. 27.
728x90
반응형

호넨인인지 아닌지 모를 조용한 절을 보고 나와서 은각사 입구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 아주 화려한 100번 버스를 탔다. 

버스 외관에 랩핑을 얼마나 화려하게 했는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는 버스였다. 

100번 버스를 타고 잠시 이동 후 청수사 입구에서 내렸다.

버스에 내린 순간 어디로 가야 할 지 감이 오지 않는데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길로 따라가면 청수사 입구가 보인다. 

사람이얼마나 많았는지 사람들에 밀려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올라가던 중간 요지야를 봤고 그곳에서 그 당시 유명했던 기름종이를 2개 구입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때 2개에 330엔이라고 봤었는데 1개가 300엔이었다. 

생각보다 비싼 듯한 느낌적 느낌이었지만 기름종이가 워낙 유명하다고 하니 기름종이만 구입을 했다.

나중에 주변을 돌아보니 여성 관광객 대부분이 요지야 종이가방을 들고 있기는 했다. 

청수사 가기 전 상점가 오른쪽으로 광장도 아닌 좁은 마당 마냥 넓어지는 구역이 있다. 

그곳에서 녹차아이스크림을 구해서 먹었다. 

이때만 해도 소프트 아이스크림 하나에 350엔이라면 비싸다며 딸이랑 둘이서 궁시렁 거렸는데 녹차맛이 진해서 좋았던 아이스크림이었다.

다음날 오사카 성에서 녹차아이스크림을 다시 사 먹었는데 이 곳에서 안 먹었으면 후회 할 뻔 했다고 생각했다. 

이 곳의 아이스크림이 진하고 맛있었다. 

청수사 입장권은 살짝 기대에 못 미쳤다. 

금각사나 은각사의 입장권이 강한 인상을 남겼기에 청수사 입장권은 그냥 그런 듯한 이미지였다. 

역시나 사람은 많았고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 중 대부분이 여행자들의 기모노 체험인듯 했다. 

대여점에서 기모노를 체험하는데 가게마다 다르지만 기본 2,000엔부터 시작해서 옷 대여하고 머리, 화장까지 하면 제법 큰 돈을 지불 ㅎ야 할 것 같았다. 

딸아이에게 한번 해 보겠냐고 물었더니 굳이 일본의 옷을 입고 돌아다니고 싶지 않다고 해서 우리는 체험은 하지 않았다. 

기모노 체험을 하는 관광객도 많았지만 기모노를 입은 현지인도 제법 많이 보였다. 

관광객의 기모노 체험과 달리 현지인들의 기모노는 조금 차이가 나는것 같았다. 

일본의 경우 기념일이나 행사때 기모노를 입고 참여하는 비중이 높다고 하던데 그 부분은 좋은 모습인것 같다. 

우리는 한복을 입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하긴 나부터 한복을 입고 움직이라면 전통 한복의 경우 불편함이 꽤 있어서 반갑지 않기는 하다. 

하지만 행사나 기념일날 한복을 입는 풍습같은것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입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다. 

청수사의 전경은 이곳에서 꼭 찍어야 한다. 

우리가 한 겨울에 방문을 해서 주변 나무가지들이 앙상하지만 가을의 청수사 풍경이 멋졌던 걸로 기억을 한다. 

우리가 방문을 하고 얼마지 않아 코로나가 발생하기 직전까지 청수사는 수리 중이라 수리용 천막을 쳐서 볼 것이 없다는 말도 있었는데 코로나가 종식되면 수리가 끝나서 천막은 철거가 되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늦은 오후라서 그런지 그늘 진 구름과 어두운 주변의 나무로도 특유의 분위기는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세로로 긴 사진은 아래위를 잘라내고 길이를 조절하는 편인데 이 사진은 자르지 않고 그냥 두는게 나을 것 같아서 그냥 그대로 뒀다. 

그리고 옆은 청수사의 유명한 세갈래 물이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있길래 우리도 같이 줄을 섰다. 

저 세갈래 물이 의미가 있는데 장수, 연애, 학업 이었는지 장수, 학업, 연애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여튼 저 세 줄기의 물 중 하나를 마시면 좋다고 하는데 욕심을 부려서 세줄기 물을 다 마시면 효과가 없다고도 했다. 

물을 받는 국자에 입을 대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국자로 물을 받아서 그 물을 내 손바닥에 부어서 마셔야한다. 

미리 알고 갔지만 몰라도 앞 사람들 하는 걸 보면 다들 그렇게 하고 있으니 따라서 하면 된다. 

사람들로 번잡했던 청수사를 나와서 처음 올라왔던 길을 내려가다보면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로 가는 오른쪽 골목이 있다. 

산넨자카에서 넘어지면 3년 안에 죽고 니넨자카에서 넘어지면 2년안에 죽는다는 전설이 있는 곳인데 그 전설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호리병을 깨야 한다고 했던 것 같다. 

이 곳은 청수사 입구보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의 가게들이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오래되었기에 기억이 정확하지않다. 

이곳을 지나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골목을 조금 더 걸으면 아사카 신사로 갈 수 있으니 딸아이와 천천히 해거름 저녁 길을 걸었다. 

우리가 왔던 길로 가게 되면 아사카 신사의 뒷문쪽으로 들어가게 된다. 

뒷문쪽에는 포장마차가 나와서 꼬지등 음식을 팔고 있었다. 

신사 내에 야간 등불이 많이 켜져 있었고 얏타이가 있는 걸로 봐서는 뭔가 행사가 있었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 본다. 

신사 자체는 크게 볼 거리가 있지는 않은 듯 했고 아주 짧은 얏타이 길을 구경하고 신사 정문으로 나왔다. 

신사의 정문에서 눈에 보이던 모습이다. 

정말 별것 아닌 모습인데 이 당시 이 풍경이 너무도 눈에 들어왔다. 

지금 현재 사무실 컴퓨터 바탕화면도 이 사진으로 올려 놓고 있다. 

화려한 관광지의 모습 보다는 이 풍경이 더 그리운건 왜 일까? 

위의 사진은 핸드폰 카메라의 자체 보정으로 밝게 보이는 모습이었고 실제 느낌은 이 사진과 비슷했다. 

해가 많이 져서 제법 깜깜해 지고 있는 시간. 

원래 계획은 하나미코지도리와 미야기와쵸에 가 보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빨리 어둠이 내려서 기온 거리를 제대로 걷지는 못했다. 

하나미코지도리와 미야기와쵸에서는 게이샤를 볼 수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카와라마치역에서 게이샤인지 마이코인지 모를 사람을 보기는 봤다. 

내가 후시미이나리신사행 티켓을 끊는 동안 딸아이가 갑자기 "엄마 카부키 화장"이라고 하길래 돌아 봤더니 게이샤인지 마이코인지 모르지만 목까지 하얗게 화장을 하고 기모노를 입은 여성을 봤다. 

짙어지는 어둠과 이런 저런 핑계로 다음 일정은 포기하고 우메다로 돌아왔다. 

우메다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기 위해 지하상가를 벗어났다. 

이틀 연속 지하 상가에서 먹었으니 지상으로 올라가 보자 싶었다. 

어두워졌기에 넓게 돌아 보지는 못하고 돈키호테 맞은 편에 있던 돈까스 전문점으로 향했다. 

입구에 있는 자판기에서 음식을 선택하고 돈을 넣어 티켓을 뽑은 뒤 자리를 안내해 주는 종업원에게 그 티켓을 건네주면 된다. 

가게 안은 좁았지만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더 많이 보이는 곳이었다. 

우리는 기본 돈까스에 밥을 추가한것과 가츠동에 미소 된장을 추가해서 먹었다. 

가츠동 소스는 짰지만 그닥 나쁘지 않게 먹었고 미소 된장국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미소 된장국이 아닌 돈지루 같았다. 

돼지고기가 들어가서 느끼한 맛과 짠 맛이 강했던 국이라 미소시루 추가는 조금 고민을 해 보면 좋을 듯 했다. 

돈까스는 두터운 살코기였지만 부드럽고 잡내가 없어서 좋았다. 

밥의 경우 50엔에 추가를 한 건데 양이 너무 많이 나와서 밥은 남길 수 밖에 없었다. 

만약 다음에 이 곳에 다시 가게 된다면 토마토 소스 돈까스를 먹어봐야지 싶었는데 언제쯤 가게 될지는 모르겠다. 

밥을 먹은 다음에는 돈키호테 구경을 하느라 혼을 빼고 난 다음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