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일본

지난 여행의 추억-2021년 1월말 2월초 오사카 자유여행(금각사, 은각사 그리고 아마도 철학의 길과 호넨인)

by 혼자주저리 2021. 6. 23.
728x90
반응형

카와라마치역의 한큐관광안내소에서 버스 승차권을 구입한 다음 E7번 출구에서 12번 버스를 탔다.

처음 교토 일정을 계획할 때 우리나라 버스 노선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어느 방향에서 버스를 타야 할 지 고민했었다. 

미리 지도와 버스 노선도를 봤음에도 고민에 또 고민을 했었는데 이곳의 버스 노선의 경우 한 방향으로만 뱅글뱅글 노는 건지 버스 정류장에서 무조건 타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 방향 저 방향 고민할 필요가 없었기에 다행이었던 기억이 있다. 

버스를 타고 40~50분 정도를 이동해서(정확히 얼마나 걸렸는지 모른다) 내린 곳은 금각사였다. 

버스가 카와라마치역에서 출발하고 금각사로 오기 전 니조성도 있었다. 

버스에서 들리던 안내 음성의 멘트가 기억에 아직도 남아 있다. 

니조조 니조조

정확하게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그 억양와 목소리톤이 아직도 남아 있는 걸 보면 아주 인상 깊었던 것 같다. 

금각사의 입장권은 부적같은 느낌이었다. 

특이해서 더 기억에 남는 입장권이었던 것 같다. 

입구를 통과하니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있었다.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음료수 자판기가 아닌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신기해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하나 구입해서 먹어봤다. 

뭐 아이스크림 맛은 딱 아는 그 맛이더라. 

금각사는 호수에 떠 있는 저 절을 보는 것이 포인트였다. 

날이 흐려 맑은 호수물에 비친 금각사의 모습은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화려한 절의 모습은 눈에 들어왔다. 

절과 호수를 한바퀴 돌아나가는 길에 있던 운세 자판기. 

호기심에 하나를 뽑았고 대길이 나왔다. 

저 종이를 절 내에 있는 종이 묶는 곳에 묶어 두고 나왔는지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여행 중 100엔(맞을 듯)을 넣고 장난 삼아 뽑은 운세가 대길이었으니 기분은 좋았었다. 

이 곳에서 딸아이의 가야금 선생님이 부탁했던 부직포로 된 지갑이 보여 구입을 했다. 

이 지갑을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했으니 이 곳에서 사길 잘 한 것 같았다. 

선생님은 이 지갑을 현지 여행할 때 돈을 넣어 다니는 간단한 지갑으로 사용을 하고 싶다고 한 듯 하다. 

금각사를 나와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204번을 타고 은각사로 향했다. 

아마도 30~40분은 이동 한 듯 한데 시간은 정확하지는 않다. 

은각사 정류장에 내려 은각사 방향으로 걷다가 오른쪽으로 꺾으면(은각사 방향이다) 발견 할 수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마도 대은이라는 정식 집인듯 하다. 

맛집 검색을 하지 않고 배가 고파 눈에 띄어 들어간 식당이었다. 

함박스테이크 세트와 카레 우동을 주문했다. 

함박스테이크 세트는 그냥 저냥 나쁘지 않은 평범한 맛이었고 카레 우동은 나에게는 그냥저냥이었는데 딸아이는 무척 맛있게 먹었다. 

함박스테이크 세트에 따라온 밥의 양이 많은 편이라 카레 우동의 카레에 살짝 말아 먹기도 좋았던 것 같다. 

입장권을 끊고 들어 온 은각사에서 처음 눈에 띈 것은 모래 정원이었다. 

이런 모래 정원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건 처음이었다. 

모래를 저렇게 다듬어 두는 것도 일이겠다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던 정원이었다. 

아마도 저 상태로 굳히는 무슨 용액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그런 용액 없이 그대로 두었다면 바람만 불어도 흩날릴테니까. 

은각사 역시 입장권은 부적같은 느낌의 커다란 종이였다. 

금각사와 다른 점은 밑에 뜯어 낼 수 있도록 작은 종이가 달려있고 입장할 때 그 작은 종이를 뜯어내고 위의 큰 종이는 준다. 

금각사에서 너무 화려한 모습을 봤기에 은각사라는 이름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금칠을 했던 금각사와 달리 은각사는 은칠을 해 두지는 않았었다. 

은각사 뒤로 산책하기 좋은 길이 있었다. 

천천히 걷기 좋았기에 화려한 절 하나 빼고는 볼 것이 없던 금각사보다 은각사가 더 좋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요소였다. 

숲처럼 나무가 있고 짙은 이끼가 낀 산책로는 마치 판타지 영화의 배경같다고 좋아했지만 사진은 그때의 분위기가 잡히지 않아서 아쉽다. 

산책로 꼭대기에서 본 은각사의 전경이 꽤 고즈넉하다. 

이때만큼은 사람도 보이지 않는 분위기있는 절의 모습이었다. 

금각사보다 은각사가 더 좋았다는 기억을 하게 만든 분위기이다. 

은각사를 나와서 아마도 철학의 길인 듯한 곳을 걸었다. 

이 곳을 걸으며 작은 커피숍에서 커피한잔하고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지만 딸아이의 반대로 걷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하천을 따라 조용한 산책로였고 길 옆으로 작은 상점과 가정집들이 늘어선 길이었는데 철학의 길인지는 정확하게 모른다. 

아마도 철학의 길이겠지 생각하고 걸었다. 

커피숍은 들어가고 싶지만 프렌차이즈 커피숍의 편안함이 아닌 개인 커피숍의 분위기를 딸아이가 살짝 두려워 하는 바람에 걷다 지쳐 돌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때는 철학의 길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중간쯤에 만났던 호넨인 같았던 곳. 

지금도 저 곳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모른다. 

아마도 호넨인이 아닐까 추측만 할 뿐이다. 

찾아 본 호넨인이라는 곳은 문인들의 무덤이 많은 곳이라고 했는데 무덤은 보지 못한 것 같고 관광객도 거의 없었던 호젓한 절 같았다. 

호기심에 들어 와 본 곳인데 들어오지 않았다면 후회했을 듯한 조용함이 좋았던 곳이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