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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나도 주말 근무를 하고 싶지는 않다.

by 혼자주저리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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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을 살려 전문직으로 근무를 했었다. 

전문직이라고 하지만 사회에서 알아주는 전문직은 아니고 그냥 일반 회사원과 같은 대우를 받는 하지만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하는 전문직이다. 

대학 졸업 후 직장은 옮겼어도 직종은 1년 정도 딴 일을 하고는 그대로 유지를 하다가 지금의 직장에 입사하고 10년을 근무했다. 

그리고 기회가 되어 보직을 변경했다. 

2019.09.24 - [혼잣말/속앳말] - 직장에서 보직 변경-제대로 자리를 잡은 듯 하다

 

직장에서 보직 변경-제대로 자리를 잡은 듯 하다

현재 이 직장에서 근무한 지 10년이다. 2009년 2월 말에 입사해서 여태 전문직으로 근무했다. 대학 전공이었고 면허를 가지고 있으며 이곳에 입사 하기 전에도 학습지 선생님을 했던 1년을 제외하

bravo1031.tistory.com

처음부터 보직을 변경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지금의 팀장 그때는 부장이었는지 차장이었는지 직급이 생각나지 않지만 여튼 팀장이 이 곳으로 발령 받아 오고 얼마 뒤 부터 지금 내가 근무 하는 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흘렸다. 

농당처럼 흘리고 지나가는 말로 흘리고 잊을만 하면 흘리고. 

그 말에 마음이 동했다. 

직장이 바뀌어도 같은 일을 오래 하기도 했고 지금의 직장에서 10년을 같은 일을 했으니 변화에 대한 욕구는 있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그 일을 지속적으로 하기에는 내 감각이 변화하는 세월을 따라 가기 벅차다는 생각도 했다. 

한정된 자원에서 클라이언트를 충족시켜야 하는 일은 시대의 흐름을 최대한 반영 하는 것이 좋은데 그 감각을 못 따라간다 느껴지니 보직 변경에 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19년도에 보직 변경에 대한 제의를 공식적으로 받았고 잠시 생각을 해 본 뒤 그 당시의 보스와 팀장에게 보직을 변경해도 임금은 보전해 주는 조건으로 승낙을 했다. 

그 당시의 보스나 팀장은 당연히 임금 보전은 되고 그 부분에서는 걱정 하지 말라는 답변을 들었다. 

막상 변경된 보직에 대한 계약서를 작성하려고 하니 그제야 팀장이 하는 말 기본급이랑 대부분 보전이 되었지만 전문직이던 직종에 따른 직급수당, 자격수당 및 출근 수당은 줄 수가 없다고 했다.

매달 받던 수당이 30만원 넘게 빠지는 거다. 

갑자기 변한 내용에 계약서 서명을 망설이니 팀장이 수당이 빠지는 대신 주말 당직 근무를 서서 빠지는 수당에 대한 보충을 하라고 했다. 

당직은 계약서 상에 명시 되지 않지만 근무를 하면 수당으로 준다고 했다. 

예전에는 주 5일 근무를 하면서 받던 임금을 주 6일 근무를 해야 보전이 되는 거다. 

누군들 같은 임금에 주 5일 근무를 하다가 주 6일로 바뀐 것을 좋아 하겠는가. 

하지만 직종에 따라 오는 수당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것에 동의 하고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막상 보직을 변경하고 근무를 하다보니 생각 못했던 부분이 발생했다. 

우리 근무지는 1년에 5개월 정도 주말 당직이 없는 기간이 있다. 

상반기, 하반기 합쳐서 5개월이나 된다. 

주말 당직을 5개월이나 빠지면 그 또한 타격이 크게 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팀장에게 이야기 했을 때 팀장 왈 본인이 그 부분을 보전 해 줄 수 있는 방안을 생각 해 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팀장 말이야 생각을 해 보겠다고 했지만 정말 생각을 해 보지는 않았다. 

막상 당직 근무를 서지 못하는 달에는 아무 소리 없이 그냥 넘어가니까. 

오히려 당직 근무가 없을 때 1시간 정도 일찍 퇴근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의 보스가 오면서 그 한시간 일찍 퇴근하는 것 조차 못하고 있다. 

할 일이 있으면 한시간 일찍 퇴근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할 일이 없다. 그냥 시간을 지켜야 한다. 

문제는 다른 직원들은 한시간 일찍 퇴근을 할 수 있고 나만 한시간을 빈 사무실에서 지켜야 하는 거다. 

그래도 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냥 상황이 이러니 내가 참고 지내면 되는 거다 생각했다. 

며칠 전 주말 당직을 교대로 서던 직원들 사이에서 당직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나 보다. 

주말 당직이 없는 시기가 되었고 지금의 사무실 직원은 한명을 제외하고는 올해 초 모두 입사한 직원들이다. 

처음 당직을 계획할 때는 그들이 일에 적응하지 못한 것을 걱정해서 기존에 있던 직원과 내가 당직을 매주 서는 걸로 했고 당직 계획서도 나와 한명의 직원이 많이 서는 걸로 계획을 짜서 제출했다. 

새로온 직원들이 일에 적응을 하고 당직 시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자 다른 직원은 본인이 계획된 당직을 그 직원들에게 슬슬 넘기는 과정이었다.

다시 당직이 발생을 하면 그때는 나는 임금 보전을 위해 매주 당직 근무를 한다는 전제하에 나머지 당직을 직원들 순서대로 돌린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기 전에 벌써 말이 나왔나보다. 

나도 예전에 받던 임금만 보전이 된다면 굳이 주말 당직을 서고 싶지 않다. 

임금은 줄어 들었고 생활은 딱딱 정해 놓고 들어가는 고정비도 있고 변동 경비도 발생을 하는데 매달 30만원이 넘는 돈이 빠지는 건 많이 어려운 상황이 되어 버린다.

예전 보직에 근무 했을 때 난 주말 특근을 해야 할 경우가 발생해도 그냥 쉰다고 했었다. 

만약 연가를 다 사용하지 않고 연가보상비를 준다고 해도 난 연가를 사용한다고도 했었다. 

내가 계획한 생활에 큰 지장이 없으면 굳이 휴식을 포기하면서까지 근무를 하고 싶지 않다. 

지금도 당직 근무가 없는 달은 솔직히 변동 경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엄청 노력을 한다. 

수입이 늘어났지만 줄여 생활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줄어든 수입에 맞춰 기존 생활을 줄이는 건 너무 어렵다. 

지금 같은 문제가 2년마다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큰 불편이다. 

초창기 보직 변경을 했을 때 상황을 알던 직원들은 다들 이해하고 수긍을 했지만 새로이 들어 온 직원들은 그 상황을 모르니 이번처럼 말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차라리 팀장이 문서화 시켜서 고정해 주면 좋은데 그럴 사람은 또 아니니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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