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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지난 여행의 추억-2016년 1월말 2월초 오사카 자유여행(아침도시락, 유니버셜스튜디오)

by 혼자주저리 202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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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이 되었다. 

이날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계획되어 있는데 비가 온 날. 

이상하게 딸아이와 여행을 다니면 날씨가 좋은 편인데 테마 파크나 놀이공원에 가면 꼭 비가 왔다. 

이때의 여행도 우리가 유니버셜을 계획한 날이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었고 예보에 맞게 비가 내렸다. 

전날 저녁 우메다 지하 상가에서 저녁을 먹고 한신백화점 식품관에서 미리 구매 해 둔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었다. 

도시락만으로는 양이 부족할 듯 하여 우메다 지하상가 슈퍼에서 구입한 물과 우유 그리고 스콘도 함께 먹었다.

도시락은 그냥 저냥 평범한 맛이었고 타키코미고항은 그냥 저냥 괜찮았던 것 같다. 

처음 타키코미고항을 샀을 때는 우리나라 볶음밥 비슷한 종류일 거라 생각했는데 몇년이 지난 후 알게된 솥밥이라는 사실이었다. 

저 밥에 반찬을 따로 먹어주는데 우리는 저 밥만 먹어도 간이 충분하기는 했다. 

우유는 맛있었고 스콘은 비스킷 같은 스콘이었는데 맛이 좋았던걸로 기억이 된다. 

이날 유니버셜에 간다는 흥분으로 새벽같이 일어 날 것 같았던 딸아이가 늦게 일어났기에 이왕 늦은 것 아침도 느긋이 먹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비가 와서 기분이 쳐졌지만 특히 비 때문에 큰 돈을 주고 구입한 익스프레스 티켓을 사용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서 더 우울했지만 계획대로 JR역으로 향했다. 

미리 검색을 해 온 대로 JR센트럴 역에서 연두 라인으로 포장된 곳으로 가서 지하철 티켓을 왕복으로 발권하고 역무원에게 몇번 홈으로 가야 하는지 물어 그 곳에서 기차를 탔다. 

역무원에게 물을 때는 거창한 일본어나 영어가 필요 없었다. 

딱 한마디 유니버셜 하니까 역무원도 손가락을 펴 보이면서 영어로 숫자를 이야기 해 주더라. 

그 숫자는 잊어 버렸다. 

기차를 타고 4정거장 지난 후 내려서 바로 맞은편 지하철로 환승해서 유니버셜시티역에 하차했다. 

드디어 유니버셜이다. 

역에 하차하면 기존에 들었던 대로 큰 벽면 하나를 해리포터가 가득 차서 반겨 준다. 

비가 온 때문인지 우리가 늦은 것 때문인지 사람이 많이 없어서 사진을 찍기에 좋았다. 

이때 당시 해리포터에 거의 광적으로 열광하던 딸램은 이 벽면 않을 떠나지 못했다는 후문. 

역을 나오자 마자 바로 상점가가 나온다.(아마 맞을 듯 싶다. 오래 되었기에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사진 순서가 그러니)

비가 내려 길도 촉촉히 다 젖었고 많지 않은 사람들이 모두 우비나 우산을 쓰고 걷고 있었다. 

유니버셜 안에 있는 식당이나 상점의 물가가 비싸니 이 곳에서 생수나 간식거리를 구입해 가라는 말도 들은 것 같은데 우리는 그냥 유니버셜로 향했다. 

딸아이가 등에 짊어진 백팩에 호텔 생수가 두병 들어 있으니 굳이 살 필요는 없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랜드 마크인 지구본. 

역시 날씨 덕분에 사람이 적어 아무도 없는 지구본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비가 오는 날씨가 이런 좋은 점도 있구나 싶었던 장점이었다. 

티켓은 출발 전 미리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가지고 왔었다. 

티켓이 있으니 티켓 부스에 줄을 설 필요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입장을 하면 입구에서 종이 맵을 받아서 그걸 보고 동선에 따라 움직이는 편이다. 

이 날은 비가 오는 바람에 맵을 펼쳐서 확인하기도 힘들어 일단 무조건 발 걸음 닫는대로 걸었다. 

날씨가 좋아서 사람이 많았다면 비싼 익스프레스 티켓이 아주 유용했을 테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사람이 적어 굳이 익스프레스 티켓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었다. 

눈에 보이는 순서대로 들어가서 바로 바로 타고 나왔다. 

잘 만들어졌기에 재미 있었다. 

문제는 설명이 영어도 없고 무조건 일본어라 알아 듣는 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슬펐지만.

유니버셜의 경우 대기 인원이 많을 때를 대비해 익스프레스 티켓이 있으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인기 있는 어트랙션의 경우 대기 줄만 한시간 넘게 또는 두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익스프레스 티켓을 사용하면 좋은데 익스 티켓의 경우 입장료 보다도 비싼 몸값이다. 

몇 종류를 익스 티켓으로 탈 수 있는지 선택할 수 있는데 종류에 따라 가격도 차이가 난다. 

우리는 아마 일인당 10만원대의 익스 티켓을 구입해 갔던 걸로 기억을 한다. 

스파이더맨이나 포비든저니, 백투더퓨쳐 등 인기 있는 어트랙션은 익스를 사용하면 좋은데 포비든 저니는 익스를 사용했고 스파이더맨이나 백투더퓨쳐등은 일반 줄로도 금방 입장이 가능해서 나중에는 줄이 별로 없는 어트랙션도 익스로 사용했다. 

이 시기에 한참 핫 했던 미니언즈도 곳곳에 있었다. 

미니언즈는 지금도 좋아하는 사람들 많은데 이때야 뭐 말 할 것도 없었다. 

비가 왔지만 비를 맞으면서도 우산 없이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꿋꿋함이 있던 딸아이의 모습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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