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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건강

내 몸의 신호가 이상하게 잡힌다.

by 혼자주저리 202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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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증상을 하면서 혈당은 잡히지 않고 식욕은 폭발하고 살도 다시 찌고 있는 요즘 내 몸에서 보내는 신호가 이상하다. 

전날 점심으로 사무실에서 배달로 찜닭은 간장 찜닭 1마리 빨간 양념 찜닭 1마리 주문해서 4명이 점심을 먹었다. 

나랑 한명은 집에서 밥을 싸 갔고 나머지 두명은 찜닭 집에서 공기밥을 추가로 주문했다. 

그렇게 찜닭으로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너무 잘 먹었는지 부대끼면서 간식 생각도 안 날 정도였다. 

저녁은 집에서 고구마와 우유로 간단하게 떼웠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니 배가 고프다. 

저녁을 너무 가볍게 먹었기에 아침에 배가 고픈건가 싶었다. 

아침부터 밥 한공기에 상추쌈과 울외장아찌를 꺼내서 푸짐한 밥상을 차렸다. 

상추에 쑥갓 올리고 밥을 싸서 야무지게 먹어주는데 밥을 2/3공기를 먹었음에도 배가 고픈 그 느낌이 사라지지 않았다. 

허겁지겁 급하게 먹은 것도 아니고 쌈을 싸 먹느라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었기에 보통은 반 공기 정도 먹으면 어느정도 포만감이 들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반 이상을 먹었음에도 위가 비어 있는 듯한 느낌적 느낌이 너무 강했다. 

상추쌈을 먹으면 상추 한장으로 쌈을 싸 먹는게 아니라 상추 두세장에 밥 조금 올려 먹는 스타일이라 쌈을 먹게 되면 밥 양이 평소보다 적어도 포만감을 금방 느꼈었다. 

하지만 오늘은 포만감은 커녕 밥을 먹은 흔적도 느낄 수 없었다. 

이성적으로 눈 앞에 내가 밥을 먹은 흔적이 보이니 한 공기의 밥을 비우면 더 이상 먹지 말아야 한다는 자각은 있었다. 

이성과는 다르게 내 몸의 감각은 위가 텅텅 비었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기에 아침에 잠시 혼란스러웠다. 

이게 도대체 어떤 느낌인거지? 싶은 마음뿐.

일단은 이성에 따라 한공기 더 이상의 밥은 먹지 않았고 식탁을 치웠지만 허전함과 출출함의 느낌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 나는 걸까? 

쉽게 생각하면 그냥 갱년기 증상이라고 치부하고 갱년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면 된다. 

그렇지만 이건 갱년기 증상이라기 보다는 심리적 증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봤다. 

갱년기라는 핑계를 대고 식이 조절도 하지 않고 운동은 평소 하던 그 대로 하지만 집중도는 떨어지고 있는 요즘 식욕은 너무 폭발했다. 

공복 혈당은 지속적으로 높고 밤 잠은 깊이 푹 잔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자고 일어 나면 피곤함이 더 느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들. 

이런 모든 상황들이 나에게는 스트레스가 아닐까 싶다. 

보통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이 먹는 것이었고 그래도 안 풀리면 숨을 못 쉴 정도로 먹고 난 뒤 잠을 자는게 두번째 방법이었다. 

비만 당뇨인에게는 가장 좋지 않은 방법인데 이래저래 내가 원하는 컨디션이 나오지 않으니 스트레스를 받는 듯 싶다. 

문제는 그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예전에 하던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니 몸이 스스로 허기짐과 공복의 신호를 보내나 보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의 문제인것 같다. 

건강을 위해서는 식이조절을 해야 하지만 식이조절을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여 다시 식욕이 당기는 요즘의 매일 반복되는 현상들. 

잘 이겨 내야 하는데 솔직히 점점 더 자신이 없어져 가고 있다. 

식이 조절을 하겠다는 결심조차 완벽하게 세워지지 않고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 라는 말만 반복한다. 

나는 언제쯤 먹는 것들과 이별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당뇨는 조절이 가능 하기는 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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