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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악의와 악의로 인한 혼돈 넷플릭스 프랑스 드라마 "산장의 비밀"

by 혼자주저리 202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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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바카 살인사건을 검색할 때 동반 검색으로 가장 많이 걸리는 것이 산장의 비밀이었다. 

눈에 많이 들어오니 역시나 봐야지. 

프랑스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어렵고 난해하고 힘들다는 편견-프랑스 드라마라는 걸 알고 조금 망설였지만 6화로 마무리가 되어서 도전을 했다. 

산장의 비밀(THE CHALET)

오픈 : 2018년. 프랑스

출연 : 마크 루크만(마뉴) 클로에 랑베르(뮤리엘) 펠릭스 르페브르(쥘리엥) 필리프 뒤소(필립) 에밀리 드프레사크(아델)

니콜라스 곱(세바스티앙) 아그네스 델라체어(알리스) 블랑쉬 베이스버그(크리스틴) 피에르 메누아 발로크리에(올리비에)

마티유 시몽(파비오) 마누엘 블랑(장 루이) 미아 델마이(프랑소와즈) 

오랜만에 고향 산장에 모인 친구들.

그러나 휴가는 지옥으로 변하고 친구들은 서로를 의심한다.

20년 전의 비극, 풀리지 않는 그 비밀속에 치명적인 덫이 들어 있다.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이라 출연자들을 검색하는데 시간이 오래 거렸다.

가장 익숙하게 찾을 수 있는 위키백과나 나무위키 등에서도 제대로 검색이 되지 않는 프랑스 드라마 산장의 비밀.

구글링 열심히 해서 그나마 출연진 이름을 찾기는 찾았다. 

드라마를 처음 시작할 때도 익숙하지 않은 얼굴과 익숙하지 않은 이름때문에 1화는 뭐가 뭔지 모르면서 봐야 했다는 후문.

그래도 2화부터 진행이 되면서 뭔가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드라마의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인트로 즉 오프닝 화면이었던 것 같다. 

위 사진의 왼쪽 포스터를 보면 그 느낌이 잘 나오는 것 같은데 저런 배경에 어린 여자 아이의 맑고 청량한 음색의 노래가 인트로 화면과 너무너무 잘 어울리면서 어떤 썸뜩함을 느끼게 한다. 

인트로 화면은 미니어쳐로 마을을 구성해 뒀고 그 마을에 피를 연상하게 하는 붉은 물이 흘러내린다. 

그 배경에 악기는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맑고 청량한 음색이 흘러 나오는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 분위기가 서로 어울리면서 왠지 모를 서늘한 기분이 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보통 드라마를 볼 대 오프닝 영상은 건너뛰기를 하는데 이 느낌 때문에 이 드라마 6회를 보는 동안 계속 오프닝 영상을 보고 있었다. 

https://youtu.be/xzluod_4huU

드라마를 다 보고 난 다음에도 오프닝 영상 또는 배경음악, 테마 음악 등을 검색해서 찾았지만 한글로 검색해서는 찾지 못했고 원제목을 유투브에 검색해서 찾았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난 다음에도 느끼는 거지만 너무 서늘하고 또 서늘한 그 느낌이 인트로에 잘 살아 있는 것 같다.

영상이 없이 노래만 듣는다면 그 느낌을 절대로 알 수 없지만(가사 내용을 전혀 모르니) 인트로 화면과 같이 노래를 듣는다면 또 다른 느낌에 드라마의 분위기를 확실히 알 수 있을 듯 하다. 

위 영상은 드라마 초반에 나오는 인트로 영상이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인트로 영상에는 저 평온했던 마을에 핏물이 흐르는데 그 영상을 한번 찾아 봐야 할 듯 하다.

평온한 미니어쳐 마을에 핏물이 흐르면서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찾아 봐야지.

드라마는 총 네가지의 시점이 번갈아가며 보여진다.

현재, 현재에서 조금 뒤의 과거, 20년 전도 조금 앞과 조금 뒤의 두가지 시점. 

총 4가지 시점이 반복되는데 20년 전에서 뒤의 시점은 정확하게 나온다기 보다는 20년 전의 시점에서 회상신으로 몇 신이 나온다. 

하지만 드라마를 제대로 보고 있지 않는다면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시점이 변화하는 거다. 

물론 내용의 흐름 상 살짝 시점의 변화를 놓친다고 해도 이해는 금방 되지만 4개의 시점이 왔다 갔다 하는 건 조금 집중을 요하는 항목이지 싶다. 

드라마의 주를 이루는 시점은 현재에서 조금 뒤의 과거 즉 20년 만에 친구들이 산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 위해 발몰린으로 들어가고 사건에 휘말리는 시간 대와 20년 전 발몰린에서 한 가족이 의문의 실종이 발생하는 시간대 두가지가 주된 시점이다. 

이 중에서 가끔 20년 전의 과거에서는 한 가족이 사라진 순간을 과거로 회상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덕분에 조금 시점이 헷갈리기도 하지만 드라마 흐름을 잘 타고 있다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니다. 

왔다 갔다 하는 시점때문에 처음 볼 때 정신 없는것도 사실이기는 하다.

1화는 현재, 사건이 벌어진 때, 20년 전의 세 시점이 나오고 이름도 익숙하지 않고 배우들도 익숙하지 않다보니 조금 산만하게 봐 지기는 한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가장 힘들었던건 시점을 파악하는 것 보다는 인물들을 파악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도 안면인식 장애가 있는 듯 사람 얼굴 잘 몰라 보는데 프랑스 배우들의 얼굴과 이름을 대입해서 관계도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1화는 누가 누군지 모르고 그냥 넘어갔다는 것이 맞는 말일 듯 싶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본인의 존재감을 어필하는데 그들을 보는 나로서는 과연 누가 누구인지 전혀 짐작을 못했었으니까. 

그래도 회차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알아지기는 하더라. 

이야기의 시작은 아델과 마뉴가 발몰린으로 돌아오면서 진행된다.

마뉴는 발몰린 태생이고 아델은 마뉴의 약혼녀로서 임신을 한 상태이다. 

그리고 다른 친구의 결혼을 계기로 발몰린의 개발을 이야기 하기 위해 발몰린을 떠났던 사람들이 모두 돌아오게 된다. 

다들 파트너 또는 가족 동반으로 오는데 그들이 오는 날 마을의 유일한 통로인 다리가 거대한 낙석으로 인해 무너진다. 

다리 밑에는 이미 누군가가 한명 묶여 있고 다리가 무너지면서 그 사람도 무너진 다리에 깔린다. 

드라마는 처음보다는 진행이되면서 더 몰입도가 높아진다. 

케릭터 파악도 어느정도 되고 갈등의 원인도 보이면서 시선을 잡아두는 재미가 있다. 

현재, 얼마전, 과거가 뒤섞이면서 인물들 간의 관계도가 세워지고 그 도형을 바탕으로 그들의 욕망과 탐욕이 꾸물거리며 살을 붙여나가는 것이 꽤 재미있다. 

드라마 자체는 내가 가진 프랑스 영화나 드라마의 선입견대로 무게가 있지만 또 내 선입견보다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한 사람의 이기심과 한 사람의 사랑과 또 다른 사람의 욕망과 탐욕이 서로 얽혀서 하나의 씨앗을 만들어 냈고 그 씨앗이 발아해서 20년 후에 완전히 폭발해 버렸다. 

사람의 본성은 바뀌지 않는 것인지 20년 전이나 20년 후나 그들의 탐욕이나 오만은 그대로였고 그로 인한 서로 죽고 죽이는 혼돈의 도가니가 벌어지는 발몰린은 고립된 밀실이었다. 

몇명 되지도 않는 사람이 모여 만들어 낸 추악한 그림들은 각 개인들에게는 그들만의 정당함이 있고 그 당위성을 내세워 범죄를 저지르고도 떳떳하게 살아간다. 

문제는 과거의 잘못에 기인하여 현재 그 복수를 벌인다는 것이 과연 그 또한 정당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 

예전의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도 이 복수극에 휘말린다. 

과연 어디까지가 정의이고 어디까지가 복수인걸까? 

개인적인 복수가 과연 정당한 것일까?

드라마를 보고 난 다음 계속 되는 생각이이었다. 

마지막회까지 드라마는 긴장의 끈을 풀지 않는다. 

5회까지 극도로 몰입하게 만들고 6회에 가서는 모든걸 풀어 놓는다. 

인과를 풀어 놓는다고 해서 그 일이 벌어 졌을 때의 플롯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그냥 그렇게 가능하다 정도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언제 덫을 놓앗고 언제 폭약을 설치했으며 언제 그들에게 총을 쏘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단지 불가능하다는 말에 가능하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마무리는 조금 새롭다고 봐야할 지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윙? 싶었던 부분이었다. 

잘 나가다가 약간 삐끗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살아남은 사람들의 동의에 이르는 그 과정이 너무도 의아하고 설명되지 않는 이해와 동감들이었다. 

과연 저렇게 동의 해 주는 것이 맞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심지어 박사의 그 결과 까지. 

마무리는 조금 의아했지만 드라마 자체는 너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것 같다. 

프랑스 드라마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깨 준 드라마로 기억 될 듯한 산장의 비밀. 

동기와 과정은 이해 하지만 마무리는 조금 아쉬웠던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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