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감상문/상영물

라이어 게임을 다시 보고 싶어지게 하는 넷플릭스 일드 "아리스 인 보더랜드"

by 혼자주저리 2021. 5. 11.
728x90
반응형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몇개 찜해 뒀었다. 

찜만 해 두고 버티다가 미래 상점을 보고 난 다음 아리스 인 보더랜드를 시작했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今際の国のアリス : Alice in Borderland)

방영 : 2020년, 넷플릭스

원작 : 임종의 나라 앨리스(국내 미발매)

감독 : 사토 신스케

출연 : 야먀자키 켄토(아리스) 츠치야 타오(우사기)마치다 케이타(가루베) 모리나가 유우키(조타)

카네코 노부아키(모자장수) 무라카미 니지로(치시야) 아사히나 아야(쿠이나) 아오야기 쇼(아구니)

이곳은 또 다른 도쿄, 치명적인 게임의 배경. 

그 세계로 세 청년이 던져진다. 

무의미한 세월을 보내던 게이머와 두 친구. 선택의 여지는 없다. 

살고 싶다면 싸워야 한다. 

아리스가 앨리스인걸 드라마를 보던 중간에 알았다. 

아리스 아리스 하길래 일본 이름 중 하나일 줄 알았는데 우리가 익히 아는 앨리스의 일본식 발음이었다니 살짝 충격이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나에게는 반전이었던 이름이었다. 

아리스가 앨리스였다니. 

가족과 어울리지 못하고 게임에만 몰입하는 아리스는 동생과 아버지와의 불화로 충동적으로 집을 나오게 되고 친구들에게 연락을 한다. 

주점에서 일을 하면서 주점 사장의 여자친구와 사랑에 빠진 가루베는 이날 주점에서 짤리고 아리스를 만나러 시부야로 향한다. 

이상한 종교에  빠진 엄마를 둔 조타는 이 날도 엄마에게 거액의 돈을 건네주고 충동적으로 회사에 복귀하지 않은 채 친구들을 만나러 시부야로 향했다. 

이들은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 앞에서 만나 즉흥적인 행동을 하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시부야 역의 화장실에 같이 숨는다.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고 잠시 정전이 된 후 갑자기 조용해진 화장실 밖. 

조심스레 문을 열고 나오니 이동 인구가 가장 많은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 

갑자기 사람들이 사라진 세상에서 이들은 유일하게 빛이 가리키는 곳으로 향하고 게임에 참여를 한다. 

게임에 한번 참여를 하면 게임이 끝날때까지 멈출 수가 없다. 

게임에서 지게 되면 죽는다. 

게임에 승리를 하면 트럼프 카드에 있는 숫자만큼의 비자를 받게 되고 비자가 만료되기 전에 다시 게임에 참여해서 비자를 연장시켜야 한다. 

트럼프 카드의 모양에 따라 게임의 종류가 달라진다. 

♠체력 ♥배신(심리) ◆두뇌 ♣협동(단체) 게임이다. 

이들은 첫 게임에서 클로버 3의 게임에 참여하고 5명의 게임 참가자 중에서 한명만 사망하고 모두 게임에서 승리한다. 

초반은 이들이 게임에 참여하고 그 게임에서 살아 남는 구성으로 드라마를 보는 사람을 긴장시키는 부분이 있었다. 

초반 꽤 재미있게 봤지만 가루베와 조타가 게임에서 사망하고 아리스가 비치를 찾아 가면서 긴장감은 느슨해진다. 

비치에 가서는 게임에 대한 자세한 장면은 없고 그냥 그들이 게임에 참여했다는 내용만 물이 흘러가듯이 나오고 비치에서의 생활을 주로 보여준다. 

이 드라마도 여타의 재난(가장 비슷한 예가 좀비물-워킹데드, 반도, 스위트홈 등) 드라마나 영화같이 재난 상황이 주가 아닌 인간대 인간의 대치로 끌고 간다. 

단,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경우 인간대 인간의 대치 상황이 많은 비중을 차지 하지는 않는 듯 하지만 중반부터는 이 때문에 느슨해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 

가루베와 조타가 죽고 우사기라는 인물이 아리스와 연합을 하고 드라마의 후반부에는 치시야와 쿠이나가 이들과 불안한 동조를 한다. 

치시야와 쿠이나가 매력적인 인물로 보였고 아구니도 매력적이었다. 

모자장수나 아리스, 우사기는 그냥 이런 드라마에 있을 듯한 반듯한 히로인이고 등장 인물이었던 것 같다. 

치시야와 쿠이나, 우사기와 아리스가 확정된 시즌2에 팀으로 움직일 것 같은데 이들의 공조는 조금 불안해 보이기는 한다. 

물론 아리스와 우사기만 보면 든든한 팀이지만 치시야라는 인물의 의외성이 아직 제작에 들어가지 않은 시즌2의 변수가 될 듯 싶기도 하다. 

이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예전에 봤던 라이어 게임이 계속 떠 올랐다. 

라이어 게임은 재산을 걸고 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라면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목숨을 걸고 하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어디서인가 본 마녀사냥게임이라고 하던데 마녀사냥 게임이 어떤건지 잘 몰라서 뭐라고 정의하기는 어렵지 싶다. 

하나의 게임을 끝내면 다시 다른 게임을 해야 하는 건 라이어 게임이나 아리스 인 보더랜드나 같은 구성인데 라이어게임에서 마츠다 쇼타에 끌렸다면 이 드라마에서는 아직도 마츠다 쇼타 만큼 끌리는 인물을 만나지 못했다. 

라이어 게임을 본 이후로 마츠다 쇼타의 영화나 드라마는 다 찾아보는 열정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시들하니까. 

드라마는 재미있었다. 

초반은 정말 재미있었고 중반부터는 느슨해지고 초심을 잃은 듯 보이지만 그래도 재미 있었다. 

일본 특유의 신파(각 케릭터에 부여 된 사연들)도 거슬리지 않을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주인공이라고 너무 정직하고 너무 반듯한 아리스와 우사기의 모습은 그닥 매력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가루베가 더 매력적이었고 치시야나 쿠이나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시즌 2 제작 확정이 났다고 하니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 

다음 시즌에는 어떤 게임이 등장하고 어떤 시련이 있을 건지 그리고 치시야와 쿠이나의 활약은 어떻게 바뀔 건지 궁금하다. 

원작 만화가 일본에는 완결이 났다고 하니 게임의 설계자에 대한 내용도 언젠가는 볼 수 있겠지. 

라이어 게임이 설계자 부분이 조금 아쉬웠지만 이 드라마는 그렇지 않기를 바래본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