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공방에서 작업을 한다면 여태 코인캐쳐 만들기를 많이 했는데 코인캐쳐 작업이 거의 없는 요즘은 이것 저것 다른 아이들을 만들어 보고 있다.
요 근래 공방에서 만드는 건 여성용 3칸 장지갑이다.
지퍼돌이와 장지갑의 형태를 결합 한 디자인으로 내가 창의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지만 여기저기 완제들의 좋은 점을 따 와서 조합하는 정도로 했다.
난 역시나 창의력은 떨어 지는 듯.
생각했던 디자인을 종이에 일단 그려보고 디자인을 참고했던 지갑을 옆에 두고 패턴을 열심히 만들었다.
패턴을 뜰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계속 패턴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아서 결국 그날 수업을 중단했었다.
공방 샘에게 패턴지를 조금 받아서 일요일에 당직을 서면서 책상에서 패턴을 떴다.
책상과 의자의 높이가 공방의 테이블과 의자의 높이와 달라서인지 패턴을 뜨고 나니 어깨와 목 아랫부분에 담이 결렸다.
그 전부터 뻐근하고 불편하던 곳이었는데 사무실에서 패턴을 뜨고는 완전히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패턴은 완성했으니 다행이었다.
가죽의 뒷 면에 완성된 패턴을 대고 그리고 칼로 잘라 주면 되는 작업은 꽤 재미있는 작업이다.
사실 처음에는 저렇게 많은 양의 지갑을 만들 예정이 아니었다.
그런데 지갑을 만들면서 내것만 만들기 뭐 하니 엄마것도 만들고 동생것도 만들고 요즘 고모도 자주 연락하고 좋으니 고모것도 만들고.
결국 총 5개의 지갑을 만들게 되었다.
전에 지퍼돌이를 총 4개를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한개가 더 늘었다.
2020.07.20 - [가죽공예/ 완료 또는 완성] - 수입 포일 가죽을 이용한 지퍼돌이
왠지 공방에서 뭔가를 만들때 마다 공장형으로 늘어가는 나의 작업물들이다.
덕분에 안감을 자르는데 이건 직사각형을 주욱주욱 그어주면 되는 직선 긋기의 연속이 되었다.
물론 안감을 자를 때도 자를 대고 직선자르기의 연속이었다.
가죽을 자르고 안감을 자르고 보강재를 잘랐다.
그 뒤에는 가죽을 피할하고 피할하다 날려 먹은 파츠는 다시 재단을 하고 피할하고.
내가 5개의 지갑을 만들고 있을 때 공방 샘은 단체 일일체험 준비를 위한 키트를 만드는 중이었다.
이 와중에 남은 짜투리로 장난도 쳐 보고.
2021.05.17 - [가죽공예/괜한 설레발] - 공방샘이 준비하던 일일체험 키트 부산물로 놀아보기
자르고 자르고 자르는 작업까지 끝나면 그 다음은 꽤 속도가 붙는다.
파츠 준비가 가장 오래 걸리는 작업인 듯 싶었다.
파츠 준비가 다 되었다면 본딩작업의 연속이었다.
각 파츠들과 안감을 붙이고 접을 부분은 접고 자를 부분은 자르고.
이 작업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이 작업만 넘기면 조립이다.
조립하고 나면 바느질이고 엣지 작업이니 그 뒤로는 속도가 붙을 듯 싶다.
지금 현재는 내부 칸 조립을 하고 카드칸 조립을 하고 있다.
뭔가 색을 다양하게 같은 가죽은 하나도 없이 다른 가죽으로 만들다 보니 꽤 재미있는 작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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