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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포와로의 성격이 잘 드러난 왓챠 추리 영드 "아가사 크리스티:명탐정 포와로 시즌2"

by 혼자주저리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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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지만 영화나 드라마 보는 걸 잠시 쉬었다. 

쉬었다고 해 본 들 오래 쉬는 것도 아니고 정말 며칠 안 본건데 꽤 오래 드라마를 안 본 듯한 느낌적 느낌이.

다시 드라마를 시작하려고 왓차와 넷플을 뒤적이다 결국은 편하게 볼 수 있는 포와로 시즌2를 봤다.

요즘 같은때에는 편하게 봐 지는 것이 가장 좋은 듯 싶다. 

아가사 크리스티 : 명탐정 포와로(Agatha christie’s Poirot) 시즌2

방영 : 1990년 01월 07일~03월 04일, 영국 ITV

출연 : 데이비드 서쳇(포와로) 휴 프레이저(헤이스팅스) 필립 잭슨(잽 경감) 폴린 모란(미스 레몬)

명탐정 포와로가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풀어가는 이야기

이번 시즌의 포와로는 젠틀함 보다는 그 내면에 있던 숨겨진 성격들을 드러내고 있었다. 

살짝 침체기에는 은퇴를 하겠다고 했다가 잽 경감의 칭찬으로 다시 활기를 찾기도 하고 헤이스팅스의 기를 살려주기도 하는데 그 과정들이 살짝 얄밉다. 

수상이 납치되었다는 큰 사건에서 주변이 난리가 났음에도 이런 저런 설명없이 본인 생각대로 움직이는 모습도 드라마니까 그냥 봐 지는 거지 만약 내 주위의 사람이 저런 행동을 했다면 정말 정말 싫어하며 관계를 끊었을 것 같은 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헤이스팅스 대위나 잽 경감이 대단한 사람인 듯 싶다. 

사건의 다양성? 자극적인 부분? 이런 건 시즌 1보다 더 흥미롭다. 

다양한 이유로 포와로를 찾아오고 그들이 마주치는 사건들은 살짝 밋밋했던 시즌 1보다는 극적인 변주가 더 크다. 

그렇다고는 해도 최근에 만들어지는 추리 드라마에 비하면 밋밋하지만 그 밋밋함이 편안해서 챙겨 보는 거니까. 

밋밋하지만 시즌을 다 보는 데 지겹지는 않다. 

다음 시즌도 아마 재미있게 챙겨 보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이러니 내가 알고 있는 것만을도 시즌13까지 진행이 되지 않았을까? 

물론 시즌 13까지 진행이 된다면 매운 자극적인 드라마로 변할 수도 있겠다 싶지만 아직은 초반이라 이런 편안함이 좋다. 

이번 시즌에서는 미스 레몬의 역활이 두드러졌다. 

헤이스팅스의 분량도 눈길을 많이 끌었다. 

포와로의 지청구에 머쓱해 하면서도 가끔 그의 존재감을 뿜어내는 모습이 좋았던 것 같다.

미스 레몬은 포와로 사무실의 사무 일을 하면서도 포와로에게 할 말 다 하고 그의 조사도 돕는 직원이라기 보다는 동업자 같은 분위기였다. 

헤이스팅스도 분명 포와로에게 월급을 받는다고 한마디 나왔었지만(아마 시즌 1이었을 듯) 직원이라기 보다는 친구 같은 느낌이니까. 

이번 시즌의 포와로는 정말이지 미운털을 마구 마구 뿌린다. 

그러면서도 그가 좋아하던 벨기에 여배우에게는 꽃을 전달하면서 허리를 90도로 꺽어 숙이는 비굴함(?)까지.

원래 포와로가 옆에서 띄워줘야 하고 칭찬을 마구 해 줘야 으쓱으쓱해 하면서 사건을 풀어가는 스타일인듯 한데 그 스타일은 아마도 이 드라마에서 만들어 낸 것인지 원래 소설에서도 그런 성격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포와로가 나오는 소설을 몇편 읽지 않았고 내 뇌리에 남은 포와로에 대한 인식은 이 드라마가 너무도 강해서 책을 읽어도 펭귄같은 이 드라마의 포와로가 연상이 되고 있으니까. 

이 참에 포와로가 나오는 소설책을 좀 찾아 볼까 싶기도 하다. 

이번 시즌에서 새롭게 볼 수 있었던 것이 경시청의 최첨단 관리 시스템이었다. 

관리라기 보다는 현장에서 뛰는 수사관들의 이동 경로를 무전으로 받아서 넓은 테이블에 지도를 펴고 그 위에 모형 차를 를 움직여 위치를 파악하는 아주 원시적인 관제 시스템이었다. 

요즘이라면 GPS와 CCTV로 한 눈에 파악 가능 한 걸 무전을 받고 그 무전 내용에 따라 직원들이 지도 위의 모형차를 움직이는 것을 아루 자랑스러워하는 잽 경감의 모습을 보며 정말 예전 드라마구나 싶기도 했다. 

도로의 차량 신호도 빨간 깃발, 녹색 깃발로 한다. 

물론 완전 자동차용 도로는 아니었고 시골의 도로 같았고 한 쪽에 공사를 하는지 한쪽면을 막았던 것 같기는 하지만 이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잽 경감의 경찰 신분증과 함께 공무 집행중이라는 말에 당황하는 신호 아저씨의 모습도 인상깊었다. 

요즘은 볼 수 없는 모습이지 싶다. 

이번 시즌에서 포와로는 은퇴를 고민 할 정도로 다운 되기도 했지만 범죄자가 되어 보기도 한다. 

본인이 범죄를 저지르면 절대로 잡히지 않을 거라는 장담과 함께 열쇠공으로 변장을 하고 빈 집에 몰래 들어가기도 한다. 

이런 명탐정도 가정부의 기지는 못 알아채고 유치장에 갖히는 수모도 겪긴 한다. 

이 외에도 다른 아파트에 몰래 숨어 들어가 잠금 장치를 풀어놓기도 하지만 그거야 그들을 구하기 위해서니까. 

여튼 이번 시즌에서 포와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와로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나왔고 다양한 사건에 연루된다. 

시즌 1보다 조금 더 재미있어졌다고 할 수 있는 시즌2를 다 봤으니 이제 시즌 3을 시작해야지. 

기나긴 시즌을 언제 다 볼 수 있으려나 싶지만 특유의 편안함이 좋아서 아마도 다 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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