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감상문/상영물

모든 관계는 어떻게 생긴걸까 왓챠 일드 "미식탐정 아케치 고로"

by 혼자주저리 2021. 5. 6.
728x90
반응형

가벼운 드라마를 보고 싶었다. 

가볍게 볼 수 있지만 병맛은 없는 마음 편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드라마를 찾다가 제목에 끌렸다. 

이때가 아마도 음식관련 EBS 다큐를 보고 난 뒤라서 더 끌렸는지 모르겠다. 

미식탐정 아케치 고로(美食探偵 明智五郎)

방영 : 2020년 04월 12일 ~ 06월 28일. 일본 NTV

연출 : 스가와라 신타로, 미즈노 이타루

각본 : 타나베 시게노리

출연 : 나카무리 토모야(아케치 고로) 코시마 후우카(코바야시 이치고) 키타무라 유키야(카토오노 토오루)

사토 칸타(타카하시) 미우 토미타(모모코) 코이케 에이코(마리아) 다케다 신지(셰프) 시다 미라이(아카네/링고) 

나카 리이사(냉장고) 다케다 레나(코코)

'당신이 누군가에게 살해 당한다면 마지막으로 무엇을 먹고 싶나요?'

미식가인 탐정 아케치 고로가 음식 지식을 통해 여러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 드라마를 1화를 보는 순간 이걸 봐야 되나 말아야 되나 살짝 고민을 했다. 

케릭터들의 관계 설정이 너무도 자연스럽지 않고 그냥 갖다 붙이는 것 같은 느낌이라 어색했다. 

A는 이렇게 해서 B가 되고 그 결과 C로 바뀌었다라는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게 아니라 넌 A이고 넌 B이니까 관계는 C이다 라고 그냥 딱 고정해 주는 것 같다. 

드라마를 볼 때 대부분 진입장벽이 느껴지는 건 인물들 간의 관계 설정 부분에서 그냥 갖다 붙이고 이렇게 설정되었다고 그냥 그렇게 알고 있어라 요구하거나 너무 지리하게 설정을 설명하는 부분들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너무 간단하게 이렇다 보여주고 끝내는 부분이라 그 관계에 대한 어리둥절함이 드라마를 보기 힘들게 만들었다.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았으니까 원작 만화를 각색 하는 작업 중 관계 설정에 대한 부분을 덜어 낸 것일 듯 한데 이 부분이 드라마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되는 것이 보면서도 불편한 부분이었다. 

사전 지식 없이 보게 된 드라마지만 일단 제목이 가지는 미식탐정이라는 단어에 대한 기대치는 있었다. 

뭔가 화려하거나 소박한 음식들이 나오고 그 음식들로 인한 사건과 해결을 기대했지만 음식이 가지는 비중은 미미했다. 

미식 탐정인데 등장하는 모든 음식에 대해서 나쁘지 않군이라고 말 하는 건 과연 미식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유일하게 본인의 입맛에는 간을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한 초등학교 급식에 대한 평가 이외에는 모든 음식이 나쁘지 않다라고 평한다.

심지어 정말 참여하기 싫은 맞선 자리도 식당의 음식을 먹기위해서 가는 미식탐정이라니. 

차라리 이치고의 파래어묵튀김이 너무 좋았다는 그 멘트가 오히려 더 미식 탐정 같은 느낌이었다. 

아케치가 이치고와 모모코를 조수로 부리는 과정도 은근슬쩍 스리슬쩍 넘어가는 것 같다. 

아케치는 그냥 당연한 듯이 이 둘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이 둘은 당연하게 그 지시에 따르는 과정은 그나마 이 드라마의 부자연스러운 케릭터간의 관계중 가장 무난하게 넘어간 관계인건가 싶다. 

그 정도로 이 드라마의 케릭터간 관계 설정은 그냥 갖다 붙이면 모든 것이 통용되는 그런 관계였다. 

자연스럽지 않고 억지를 부린다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보는 내내 왜? 왜? 라는 의문을 계속 가졌다. 

중도 하차도 고민했지만 시작했으니 본다는 마음과 길지않은 회차때문에 끝까지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평균 16화로 마무리되는 한국 드라마였으면 분명 중도 하차했을 거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불편했던 케릭터인 마리아.

평범한 주부에서 아케치를 만나 연쇄 살인마가 된다는 설정이 너무도 작위적이었고 바닷가 벼랑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고 건축공사장 아주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는다. 

몇 건의 살인 사건을 벌이지만 그녀가 직접 했던 다른 사람을 사주했던 아무런 단서도 혐의점도 없이 태연해서 해외도 나갔다가 일본에 돌아왔다가 하는 케릭터. 

첫번째 사건에서 그녀가 저지른 살인사건에서 경찰의 눈을 피했던 건 바닷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걸로 되어서였다. 

그런데 해외로 일본으로 자유자재로 다니는 모습은 설정에 큰 미스가 있는 듯 했다. 

아케치의 마리아에 대한 감정도 이해 불가 마리아의 아케치에대한 감정은 이해는 할 수 있지만 이해하기 싫은 강요였다. 

이 드라마에서 두번째로 이해하기 힘든 마리아의 패밀리들. 

이들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태연히 일본을 돌아다니고 경찰의 수배도 받지 않는다. 

셰프와 링고의 경우 살인 사건에 대한 경찰의 혐의없음으로 돌아 다닐 수 있다지만 냉장고의 경우 자살한 것으로 설정이되어 있지만 태연하게 생활을 한다. 

마리아나 냉장고의 경우 자살로 살인 사건에서 경찰의 눈을 피하지만 둘다 그 자살에서 살아 남은 것에 대해 설명은 없었다. 

단지 냉장고의 경우 쓰레기통의 전원을 셰프가 미리 꺼 놨다는 설정이었는데 마리아는 몇번의 투신에서도 살아 남는 이유에 대한 설명은 끝까지 없었다. 

경찰 케릭터는 그냥 병맛. 

소리지르거나 아케치에 대한 맹목적인 따름만 있는 경찰로서의 역활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인물들이다. 

전체적으로 마리아라는 인물이 신비로움으로 살짝 드라마를 눌러 주려고 하지만 다른 인물들의 병맛과 마리아라는 케릭터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이 드라마는 나에게 병맛으로 점철된 드라마로 분류되었다. 

만화가 원작이라 원작 만화의 케릭터 설명이 어떤지 궁금해 지지만 드라마로 본 느낌은 그닥 재미있다는 생각은 없었다. 

정말 왓챠든 넷플이든 고독한 미식가가 올라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이 드라마를 보며 다시 생각했다. 

건조하게 외치는 우마이가 더 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드라마였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