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가이드가 모이라는 시간에 다들 모여서 여행을 시작했다.
첫번째 일정은 서태후의 여름 별장이었다는 이화원이었다.
이 화 원
주소 : 北京市海定区新建宫门路19号
전화 : +86 10 6288 1144
베이징의 이화원은 천안문 북서쪽 19킬로미터, 쿤밍 호수를 둘러싼 290헥타르의 공원 안에 조성된 전각과 탑, 정자, 누각 등의 복합 공간이다. 1750년 청나라 건륭제(1711~1799년)는 청의원을 지어 황실의 여름 별궁으로 쓰게 하였다. 1860년과 1900년 외세의 침공을 받았지만 그때마다 복구되었다. 서태후(1835~1908년)는 1889년부터 죽을 때까지 이곳에 거주했으며, 청나라 해군의 군자금을 빼서 이화원의 복구와 확장에 썼다는 설이 전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화원 [Summer Palace]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2009. 1. 20., 마크 어빙, 피터 ST. 존, 박누리, 정상희, 김희진, 위키미디어 커먼즈)
이화원의 거대한 호수는 인공으로 만든 호수라고 한다.
저 호수를 만들기 위해 파낸 흙은 호수 뒤쪽으로 산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규모가 너무도 커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화원의 입구는 꽤 넓었고 바닥의 콘크리트가 꽤 맨들맨들해 보였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화원은 호수를 따라 공원처럼 산책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호수와 공원의 사이에 아주 긴 회랑이 있어서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면 회랑으로 걸으면 되고 날이 좋을 때는 외부로 걷기에도 좋았다.
회랑을 따라 걷다보면 중간 중간 골목처럼 빠지는 구간이 있었지만 우리는 가이드를 따라 회랑을 쭈욱 걸었다.
친정 부모님이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을 정도로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이화원 산책을 끝낼 즈음 가이드가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그 순간에 외할아버지 팔을 끌고 매점에 다녀 온 딸램.
이 당시 딸아이는 아토피가 약하게 있었다.
과자류 특히 초콜릿 류를 먹으면 눈 가의 피부가 벌겋게 되는데 그게 신경쓰여 난 아이에게 과자류를 잘 사주지 않는 편이었다.
내가 워낙 질색을 하니 같이 갔던 이모나 외할머니도 과자를 사 주지 않는 편인데 외할아버지는 이럴때는 먹고 싶으면 먹어봐야지 하면서 아이가 사 달라는 과자는 다 사 줬다.
덕분에 이 여행 기간 내내 딸아이는 외할아버지 옆에서 여행을 즐겼다.
중식으로는 잡화점에서 운영하는 식당으로 갔다.
가이드가 관광객을 데리고 오면 잡화점에서는 음식을 제공하고 관광객들은 밥을 먹기전이나 후에 그 잡화점에서 이것 저것을 사야하는 시스템 같은데 우리는 잡화는 제대로 보지도 않고 밥만 먹었다.
나온 음식중에 대나무통에 들어있던 두가지가 꽤 입에 맞고 맛도 좋았던 것 같은데 문제는 전날 공항에서부터 투덜거렸던 진상 일행의 행동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둥근 테이블에 음식을 올려 두고 그 테이블을 돌려가며 앞접시에 먹을만큼 음식을 덜어내서 먹어야 하는 중국의 식당문화에 따라 우리는 맛있어 보이는 것도 일단 한입씩 먹어볼 정도만 내리고 테이블을 돌렸다.
다른 사람들도 먹어야 하니까.
그런데 우리랑 같이 먹던 그 진상 일행들이 다른 사람이 먹을 건 생각하지도 않고 본인 입에 맛있어 보이는 건 무조건 듬뿍 덜어 내어버리는 것이다.
저 테이블의 음식으로 10명이 먹어야 하는데 그들 2/3 이상의 음식을 내려 버렸다.
둥근 테이블이 한바퀴 돌고 오니 음식이 없더라는.
전날도 이런 행동을 하던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부글부글 끓는 속을 다독이며 겨우 점심을 먹어야 했던 경험이었다.
명 13릉
북경 창평구의 선추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명왕조 13명의 황제와 23명의 황후와 2명의 태자와 30여명의 비빈들이 쉬고있는 능묘군으로 이 중에서 발굴 된 것은 주익균(신종 만력제 1563~1620)의 무덤이다.
명 13릉은 옵션 관광지였다.
이 곳은 13명의 황제가 잠든 곳이지만 발굴 된 것은 하나이다.
이 무덤을 발굴하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들었지만 지금 내 뇌리에는 전혀 남아 있는 것은 없고 기억 나는 건 대리석처럼 반질반질했던 거대한 벽돌과 붉은색 관 앞에 던져진 돈들이었다.
중국의 경우 황제를 묻을 경우 그 밑에 일하던 시종들도 같이 묻혔는지 한명의 황제 무덤이라고 하는데 붉은 관은 여러개였다.
물론 저 붉은 관은 진품은 아니고 모조품을 전시해 둔거라고 하는데 그 곳에 많은 사람들이 돈을 던져 두었다.
동전도 아니고 지폐가 엄청 들어가 있는 걸 보니 뭐라 할 말이 없더라는.
수북히 쌓인 지폐의 산.
우리나라 화폐가 아니다 보니 대략 얼마짜리 지폐인지 알 수는 없지만 대단하구나 싶었다.
옵션 관광지였지만 막상 오니 생각보다 볼 것도 많았고 설명을 들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던 곳이었다.
만약 옵션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아쉬웠을 듯한 곳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진상 4인방은 옵션을 선택하지 않았기에 차에서 거의 1시간 3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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