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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패키지여행

지난 여행의 추억-2014년 베트남, 캄보디아 세번째이야기

by 혼자주저리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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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에서 오전에 땀을 뻘뻘 흘리며 시간을 보낸 다음 점심을 어디서 먹었는지에 대한 기억은 없다. 

앙코르와트 안에서 먹었는지 밖으로 나와 먹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진첩을 뒤져보니 이렇게 뚝뚝이였는지 모를 이동 수단을 타고 지나가면서 찍은 거리의 모습이 앙코르와트 중간에 끼어 있으니 점심을 밖으로 나가 먹었나 보다. 

아무래도 앙코르와트는 유적지다 보니 대형 식당들이 있기에는 불편할 듯 싶기도 하다. 

점심으로는 제육볶음을 먹었나보다. 

쌈야채들과 기본찬이 역시나 한식이다. 

각 음식의 맛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캄보디아에서 거의 호텔 조식을 제외하고는 현지식을 먹은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니 조금 아쉽기는 한데 다시 간다고 해도 현지식 도전은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맛사지를 하고 난 다음 늦은 오후에 다시 앙코르와트로 들어왔다. 

점심 이후 뜨거운 햇살 아래 앙코르와트를 움직이는 건 정말 힘들었을 텐데 그 뜨거운 열기는 피해서 온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일정의 마무리에 맛사지를 하는건 조금 나은데 일정 중간에 하는 맛사지는 별로였던것 같다. 

그리고 앙코르와트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오후 시간을 거의 대부분 점심과 맛사지로 보내고 잠시 보는 걸로 하다 보니 뭔가 가이드의 꼼수에 당한 것 같은 기분적 느낌도 무시 할 수 없었다. 

일정상 앙코르와트 시간에 우리는 추가 옵션인 맛사지를 받았으니 앙코르와트가 문을 닫고 나서 저녁 시간에 가이드의 유도 대로 또 다른 추가 옵션을 했으니까. 

사실 어떤게 정답인지 모른다. 

앙코르와트에서 뜨거운 오후 시간이 정말 견디기 힘든 것인지 아니면 가이드의 꼼수였는지. 

이건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뜨거운 오후의 앙코르와트를 경험해 보고 나서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맛사지까지 마치고 다시 들어 온 앙코르와트. 

오전과 다른 곳으로 들어 왔다. 

오전에는 조금 규모가 작은 사원들이었다면 오후에 온 곳은 규모가 큰 곳들이었다. 

벽에 조각되어 있는 문양들에 대한 설명도 들었는데 역시나 한 쪽귀로 들어와서 한쪽귀로 흘러 나가는 이야기들이다. 

들을때는 그 곳의 역사와 설화와 관련되어 꽤 재미있게 들었던 것 같다. 

이럴때는 가이드가 있는 패키지 여행이 괜찮은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일일이 내가 공부해야 하는데 공부는 모두 싫잖아욧!

앙코르와트의 가장 마지막 코스였다. 

아주 가파른 계단을 올라 앙코르와트의 가장 높은 사원을 보는 것이었다. 

아래에서 설명을 쭈욱 듣고 가이드와 일행 중 계단이 힘든 사람들은 아래에서 대기하고 일부는 계단을 올랐다. 

계단이 가팔라도 오르는 건 그냥 저냥 괜찮았는데 내려갈 때는 정말 다리가 후들거리는 코스였다. 

건물 앞 난간 같은 곳에 앉아서 우리를 기다리는 일행들. 

멀리서 조그맣게 보인다. 

위쪽은 사각의 건물을 삥 돌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중앙부에 광장 같이 뚫려 있고 그 둘레를 성곽처럼 돌아서 건물이 있어서 그 건물들을 다 돌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성곽을 돌다가 아래 사람이 없는 곳이 있어서 다시 한번 사진을 찍어 봤다. 

오래된 건물 특유의 낡고 파스스 거리는 느낌의 돌 건물들이 세월을 느끼게 해 준다. 

위쪽 성곽 중앙 광장의 모습이다. 

이 곳에서 어느 외국인 여행자 한명이 쓰러진 것을 목격했다. 

아마도 뜨거운 햇살 아래 앙코르와트를 보다 보니 일사병의 증상이 있는데 높은 곳으로 올라와 탈진한 것 같다는 주변의 의견이었다. 

다행이 관광객 중에 의사도 있는 것 같았고 그 분이 외국인이라 의사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응급처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기에 의사인걸로 혼자 결론을 내렸고 잠시 후 앙코르와트 측의 응급 구조대로 올라왔다. 

나중에 가이드에게 들으니 이 곳에서 탈진하고 쓰러지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 응급구조대가 항시 대기중이란다. 

저 시기에 핸드폰 카메라, 디카 모두 성능이 별로 였나보다. 

내 손이 망손인것도 크게 한 몫 했을 듯 싶지만 눈으로 봤을 때 멋진 곳이었는데 사진은 정녕 저렇게 나오다니 슬프다. 

해질녘의 앙코르와트는 기억에 많이 남는다. 

쨍한 햇살 아래 앙코르와트보다 뭔가 조금 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 

앙코르와트를 나와서 저녁을 먹으러 간 곳에서 민속공연도 같이 관람했다. 

패키지 여행 안내서에 민속공연 관람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 것이 그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밥도 먹고 공연도 보고.

퀄리티는 기대하지 말고 그냥 밥 먹는데 앞에서 공연하는 구나 싶었던 기억은 남았다.

음식도 그냥 저냥. 

밥먹느라 공연 보느라 정신 없었던 기억도 남았다. 

남은 저녁 시간 옵션으로 선택했던 야시장. 

우리가 기대했던 야시장은 아니었다.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만 잔뜩 있는 그런 관광객을 위한 야시장이라 그닥 감흥은 없었다. 

이곳에서 가이드가 선심을 쓴다는 듯 툼레이더 촬영시 안젤리나 졸리가 방문했다는 펍에 데려가 준다고 해서 따라갔다. 

안주인지 모를 음식 몇개와 음료를 마시고 나왔다. 

저 금액이 얼마인지는 모른다. 

결론은 우리 일행 및 같은 팀을 이뤄 다녔던 사람들 모두 야시장 옵션으로 선택한 걸 후회했으니까. 

이렇게 또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 날 아침 숙소에서 해가 뜨는 걸 찍었다. 

내가 일찍 일어 난 것인지 아니면 해가 늦게 뜬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사진을 찍었다는게 신기하네. 

아침을 먹고 수상마을로 갔다. 

여전히 이름은 잊어 버렸지만 수상 마을을 돌아 보는 일정이었다. 

처음 캄보디아로 간다고 할 때 칫솔이랑 치약이랑 비누, 연필과 사인펜 같은 문구와 과자류를 케리어 하나에 가득 채워서 가지고 갔었다. 

아이가 입지 않는 옷도 챙길려고 했는데 괜히 너무 허름한 것 같아서 깔끔하고 이쁜 것만 몇벌 챙기고 문구와 위생용품을 챙겼었다. 

더운 나라인지라 케리어 하나에 딸아이와 내 옷이 다 들어가니 다른 케리어 하나에는 나름 약간의 물품을 챙겨서 갔는데 가이드는 그걸 아무곳에서 나눠 주지 말라고 했다. 

이 곳의 어른들이 관광객이 나눠주는 돈과 물품의 쉬움에 익숙해서 아이들에게 공부도 시키지 않고 구걸을 시킨다고 만약 전달해 주고 싶다면 이 곳에 자원봉사 단체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우리도 여태 그 물건들을 가지고 있다가 수상마을 입구 우리나라 선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자원봉사 단체에 그 물품들을 전달했다. 

위 사진의 파란색의 물에 떠 있는 건물은 학교란다. 

저 곳에서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놀고 있었다. 

우리가 전달해 준 물품들도 학교를 중심으로 전달이 될 거라고 했다. 

그래야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준다고도 했다. 

수상마을에서 본 모습 하나.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두세살 되어 보이는 아이와 배를 타고 우리에게 접근했다. 

구걸을 하는 것 같은데 가이드가 돈을 주지 말라고 해서 아무것도 주지않고 보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도시락김을 건냈다. 

아마도 밥을 먹을 때 찬이 입에 맞지 않을 경우 비상용으로 가지고 온 것 같은데 그걸 건넨거다. 

아이 엄마는 그걸 보더니 우리가 보는 데서 봉지를 찢어서 김은 꺼내어 아이에게 주고 비닐은 그대로 호수로 던져 버리더라. 

비닐을 호수에 바로 버리는 것도 살짝 충격이었는데 그 엄마의 태도가 돈도 아니고 뭐 이런걸 주느냐는 듯 비난의 태도가 역력했다. 

다들 가이드 말대로 돈을 주지 않은 걸 잘 했다며 우리를 다독였었다. 

수상 마을의 모습. 

나름 그들은 행복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봤을 때는 어떻게 저런 환경에서 살지 싶은 마음이었다. 

호수의 물이 깨끗한 것도 아니고 주변 환경이 좋은 것도 아닌 이런 곳에서의 생활은 상상이 되지 않았다. 

호수위에 떠 있는 악어 농장. 

굳이 보지 않아도 되었을 악어 농장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저 악어 가죽이면 돈이 도대체 얼마야 싶었지만 저때는 그냥 무섭고 징그럽고 불쌍한 악어일 뿐이었다. 

수상 마을의 상점은 깔끔했다. 

일반 집 보다는 깔끔하게 단장 모습이 깔끔해 보였다. 

음 이정도면 또 살기 괜찮으려나? 

그래도 난 물위에서 사는 건 별로일듯 싶기는 하다. 

수상 마을을 보고 난 다음에는 미니킬링필드를 방문했다. 

여행 안내서에는 킬링필드 방문이라고 해서 어렸을 때 봤던 영화 킬링필드를 생각하며 갔었는데 이곳은 진짜 킬링필드가 아닌 미니킬링필드라고 했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 킬링필드로 가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므로 이곳으로 왔다고 했는데 원래 일정이 미니 킬링필드였는지 아니면 가이드 독단으로 바꾼건지는 모르겠다. 

10분도 안되어 관람이 끝난 미니 킬링필드.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영화지만 제목만은 선명하게 남아 있는 킬링필드 영화를 추억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곳이었다. 

이곳에서는 가이드의 설명도 그닥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미니 킬링필드를 보고 난 다음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가이드가 선심을 쓰듯이 톤레샵 호수로 데려가 준다고 했다. 

원래 일정에 없는 곳이지만 데려가 준다고 하면서 거대한 호숙가로 데리고 왔다. 

이 곳에서 호수를 보는데 어린 아이들이 팔찌를 팔기위해 우리에게 다가왔다. 

아이들이 각자 그들의 팔찌를 파는데 가이드 말로는 집에서 엄마가 가내 수공업으로 만든 팔찌들이라고 했다. 

적극적으로 아이들이 판매를 위해 호객행위를 하는데 아이들 무리에서 동떨어진 곳에 한 여자 아이가 팔찌가 든 바구니를 들고 서 있었다. 

적극적인 아이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사 주고 있기에 딸아이와 나는 떨어져 있는 그 아이에게 가서 팔찌를 고르는데 아이들끼리 싸움이 났다. 

가이드를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가 사 주려고 했던 아이는 이 동네에서는 유지이고 자기들이 우리에게 판매를 위해 노력을 했는데 가만히 있던 그 아이가 팔찌를 팔았기에 싸움이 난 거란다. 

이것도 어렵구나. 눈에 보이는것이 다는 아니구나 싶었다. 

톤레샵 호수 주변에 작은 시장 판매점 같은 상점이 몇군데 있다. 

그 중 한 군데 앉아서 망고와 두리안 그리고 위 사진에 보이는 개구리 다리와 벌레 튀김을 구입해서 먹었다. 

난 망고와 두리안은 먹겠는데 저 사진속의 두 종류는 도저히 못먹겠더라. 

그래서 사진만 찍었고 개구리 뒷다리구이는 일행들이 어릴 때 먹어본 기억이 있어서 일행들이 먹고 벌레 튀김은 일행도 못 먹어서 그냥 주변 아이들에게 나눠 줬다. 

아이들은 너무도 잘 먹더라. 

아이들은 우리가 식당의 테이블 앞에 앉으면 자리까지 찾아와서 노래를 불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만남"

아마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호불호가 적은 노래들을 부르고 어른들이 팁으로 주는 돈을 바라는 것 같았고 실제로 일행이나 팀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돈을 나눠 주기도 했다. 

톤레샵 호수를 보고 난 다음 식사 시간. 

해물탕을 먹었던것 같은데 사진상으로는 해물탕이라기 보다는 된짱찌개 같아 보인다. 

이 또한 그닥 뇌리에 남아 있지 않았고 캄보디아 일정 내내 한식만 먹은 듯한 이 느낌. 

캄보디아의 전통음식은 뭐가 있을까? 

이제와 궁금해 지는 건 뭔지.

식사가 끝난 다음 가이드가 비행기 시간이 남았으니 카페라도 가서 시간을 떼우자고 했다. 

이곳은 가이드가 데려가 준 곳인데 음료는 여행각 각자 부다이다. 

아마도 난 라떼를 주문해서 받은 것 같은데 모양이 참 해맑다. 

이 곳에서 다시 우리는 가이드에게 살짝 열이 받았다. 

일정을 제대로 조율도 하지 않고 본인의 마음대로 바꾸면서 시간을 붕 띄우는 가이드의 모습에 화가 났다고 해야 하나? 

아마도 가이드가 데리고 간 쇼핑샵에서 사람들이 쇼핑을 거의 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베트남에서 추가 옵션에 돈을 생각보다 많이 지출했고 베트남의 쇼핑샵은 금액대가 크지 않은 곳이라 사람들이 조금씩 구매를 했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경우 쇼핑샵을 갔던것 같은데 가장 기억나는 곳은 상황버섯이었다. 

이때쯤에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돈도 거의 다 소진을 했고 거기에서 카드를 긁고 싶은 마음은 없었으며 가이드에게 살짝 빈정상해 있던 사람들이 많아서 대부분 쇼핑을 하지 않았다. 

금액대도 높은 곳들만 선정해서 데리고 갔더라.

그래서 아마 가이드가 따로 불만은 이야기 하지 못하고 일정을 저렇게 붕 띄운 듯 싶다는 이야기가 우리끼리 오갔다. 

위 사진은 돌아 오는 비행기에서 먹은 기내식. 

여행을 자주 다녀보지 못한 나로서는 베트남 가이드가 조금 더 나았고 캄보디아 가이드는 많이 별로 였던 여행으로 기억이 남는다. 

조금더 여행을 많이 다녔다면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옵션을 골고루 배분(?)하도록 했을 지 모르지만 이때만 해도 여행을 몇번 다니지 않았던터라 그런 요령이 없었다. 

가이딩 여행이라도 조율만 잘 하면 자유여행과 또다른 매력이 있는 여행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한다.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19년 12월 다낭도 패키지로 다녀왔는데 가이드는 별로였어도 패키지 특유의 매력은 있었다. 

물론 자유와 패키지중 선택할 수 있다면 자유여행이지만 무조건 패키지 여행은 거부한다는 생각은 없다. 

기회가 된다면 패키지 여행이라도 다니고 싶다. 

코로나 빨리 사라져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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