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를 보던 중 스위트홈이 끝나고 시작한 두개의 드라마를 실패했다.
시작은 했지만 초반 진입 장벽을 넘기지 못하고 하차했다.
쌍갑포차의 경우 1회만 보고 과장된 연기를 더 볼 수 없어서 하차를 했다.
뒤로 가면 그 과장됨이 무뎌질 수 있겠지만 사소한 하나가 거슬리면 그냥 참고 보는 것 보다는 하차를 선택하게 된다.
보건교사 안은영의 경우는 4회까지 봤지만 스토리에 대한 나만의 해석? 감성?이 맞지 않아서 하차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원작을 읽어 보지 않았기에 정확하게 모르지만 뭔가 중간 중간 징검다리 건너뛰듯이 건너 뛴 듯한 흐름과 인물 관계가 그닥 편하지 않아서 하차했다.
그 뒤로 다른 드라마를 선택하기 힘들어서 다큐를 몰아 봤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방영 : 넷플릭스, 2020년, 미국
미궁에 빠진 실제 사건들, 그 답을 찾아야 한다.
혼돈과 충격만을 남긴 실종과 살인사건, 믿지 못할 초자연적 만남.
전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다시금 추적을 시작한다.
살짝 감정적으로 지친 상태인가 보다.
드라마가 나에게 조금만 거슬려도 굳이 그 거슬림을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봐야 하나 싶은 마음이었으니까.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보기로 했다.
있었던 사실만을 나열하는 약간은 건조한 느낌의 다큐멘터리가 이럴때는 오히려 더 나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시즌 1과는 조금 분위기가 달라 진 듯 했다.
사건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는 건 똑 같지만 선택되어진 사건들이 조금 달라졌다는 느낌이랄까.
명확하게 이건 이거고 저건 저래서 다르다고 느꼈다 라고 설명을 하기는 어렵다.
그냥 내가 받아들이는 느낌이 달라 진 것인데 이게 내 감정과도 상관이 있지 싶기는 하다.
이번 시즌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건 아마도 마지막 에피소드가 아니었을까 싶다.
눈 앞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들의 모습과 어느 누구에게 어떻게든 일어 날 지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이 그리고 나도 아이를 길렀기에 그 두려움이 더 크게 와 닿았는지 모르겠다.
사실 내 주변에 살인사건 같은 강력 범죄는 일어나지 않았으니 다큐멘터리에서 살인 사건에대해 이야기를 해도 그건 나에게 영화나 드라마 속의 이야기와 같다.
하지만 아이를 잃어 버린 다는 건 비록 내 주변에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해도 잘못하면 나도 경험 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일본의 쓰나미로 인한 유령 이야기는 뭐라고 해야 하나 현실에서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갑자기 너무 많은 사람이 세상을 떠났고 죽은 사람도 살아 남은 사람도 상처가 많아서 쉽게 서로를 놓지 못하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람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이나 자연 재해로 일어난 사건이나 모두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기는 건 똑같은 것 같다.
그냥 평온하고 안온한 삶은 살아간다는 것이 제일 나은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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