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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한없이 가볍고 귀여운 추리 드라마 왓챠 일드 "알리바이를 깨 드립니다"

by 혼자주저리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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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알게 모르게 무거웠던 터라 가벼운 일드를 보고자 했다. 

그렇다고 알함브라가 보기 힘들 정도로 어둡고 침침하고 한 건 아니었는데 재미와 흥미 둘다 있었지만 살짝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그 무게를 덜어 내고자 선택한 일드가 알리바이를 깨 드립니다 였다. 

알리바이를 깨 드립니다(アリバイ崩し承ります)

방영 : 2020년 02월 01일~03월 14일, 일본 TV 아사히

원작 : 오야마 세이이치로 작 알리바이를 깨 드립니다(소미미디어. 2019.08.20)

연출 : 가와이 하야토, 호시노 카즈나리

극본 : 칸다 유우

출연 : 하마베 미나미(미타니 토키노) 야스다 켄(사지 요시유키) 나리타 료(토카이 유마)

알리바이를 깨는 것이 특기인 어린 시계방 주인과 좌천된 형사가 풀어내는 사건 해결 드라마

살짝 병맛이 양념처럼 가미된 드라마이다.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지만 토키노가 시간을 돌렸읍니다 할 때 마다 보는 나는 왜 이리 오글거리는 지. 

드라마는 기대보다 더 가벼웠다. 

진지함이라고는 찾기 힘들고 극중 케릭터들이 진지해 지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진지를 저 멀리 갖다 버리는 듯한 제스추어나 말들. 

거기다 여주인공인 토키노의 한없는 귀여움이라니. 

동글동글한 이미지의 토키노는 이미지처럼 귀여움을 뿜뿜하고 있기에 이 드라마는 가벼울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거기다 별볼일 없는 남자 등장인물들의 쓸데없는 행동과 말들이 이 드라마의 무게를 더욱더 덜어내고 있다. 

경시청에서 좌천되어 현경으로 오게 된 사지는 미타니 시계점에 세들어 살게 되고 그 시계점을 운영하는 여주인 토키노에게 범인의 알리바이를 깨 달라고 의뢰하게 된다. 

딱 한 줄로 정리가 되는 상황이다.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으로 의심되는 인물은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는 상황이라 체포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사지의 오감은 오로지 그가 범인인데 헛점을 찾을 수가 없다. 

토키노의 할아버지는 시계점은 운영하면서 알리바이깨를 했던 인물이다. 

그 뒤를 이은 토키노도 알리바이 깨기를 하고 싶으나 혼자서는 절대로 하면 안된다는 할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자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집에 사지가 들어오면서 자연스레 건당 5천엔이라는 금액으로 알리바이 깨기에 들어간다. 

건당 5천엔 우리나라 돈으로 5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너무 저렴한거 아닌가? 

시계 수리 또는 점검을 핑계로 경찰서에도 수시로 드나드는 토키노의 모습은 역시 괴리감이 든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수사 회의에 참석하는 걸 모두 쉽게 수긍하는 편. 

오히려 시계점 주인이 왜 경찰서에 수시로 드나들고 있는걸 보고 있는 건지. 

그리고 또 유마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대응도 너무 일본 스러운 점을 강조했다고 보여진다. 

일본의 경우 정치를 할 때 라인이 잡혀 있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정치가 한명이 정치를 은퇴할 때가 되면 그가 관리 하던 지역구를 그의 후계자에게 넘겨주고 자연스럽게 그 후계는 앞선 선배의 뒤를 이어 정치를 한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부분들이다. 

경찰서 사람들이 유마에 대해서 주니어라고 부르며 무엇이든 잘한다 옳다 동조만 한다. 

의아해 하는 사지에게 그 이유를 당연히 유명 국회의원의 아들이고 그 의원의 뒤를 이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실소가 나왔다. 

사건에 대한 플롯도 아주 단순한 편이었다. 

토키노가 알리바이를 깨는 과정도 설명이 부족하고 귀여운 얼굴과 표정으로 시간을 돌렸읍니다 하면 알리바이가 깨져 있다. 

또한 경찰이라는 사람들이 토키노가 깬 알리바이 검증도 없이 범인을 몰아세우고 범인은 그 자리에서 수긍한다. 

너무도 단순하고 간략해서 고민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정도이다. 

할아버지는 사진으로만 등장하는데 가끔 토키노의 발인이 불안하면 시계가 딩 울려서 토키노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시계가 일정 시간이 되면 울리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토키노의 발언에 반응한다는 느낌. 

그래서 더 이 드라마를 가볍게 하는 요소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시계가 울리면 토키노는 사진 앞으로 가서 다이죠부를 이야기하니까. 

드라마에 매 회 등장하는 토키노의 목욕신도 굳이 필요한가 생각이 든다. 

물론 욕조에 있다고 이야기하면 유마의 코에서 피가 주르륵 흐르니 그걸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장치가 굳이 필요한가 다시 물어 보고 싶을 정도이다. 

굳이 목욕 장면은 없어도 충분히 스토리를 끌고 가는데 부족함이 없는데 매회 목욕 장면이 등장한다. 

달라지는 건 트레이 위의 음식 정도일까? 

위 사진의 케이크들도 사건에 피해자가 먹었던 케이크들인데 굳이 목욕을 하면서 먹어야 하나 싶은 마음. 

그냥 넘겨도 되는 장면들이지만 굳이 비틀고 꼬아서 보면 거슬리는 부분들이다. 

가볍게 킬링 타임용으로 보기에는 괜찮은 드라마일지 모르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초반은 그냥 저냥 봐 지던데 6회는 특히나 중간에 몇번 끊어가며 봤다. 

내가 굳이 이걸 보고 있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럼에도 총 7회 분량의 드라마에서 6회를 보던 중이니 결국 끝까지 다 보기는 했다. 

그닥 매력적인 드라마는 아니었고 재미도 그냥 저냥 쏘쏘했던 드라마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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