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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시작은 강하게 그 이후 너무나 가벼웠던 왓챠 중드 "법의 진명"

by 혼자주저리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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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로 명절에 오롯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물론 형제들과 시간을 맞춰서 우리는 아침을 어른들과 먹었고 친정에는 오후에 가서 밥을 먹고 그걸로 명절 인사는 끝냈다. 

우리 다음으로는 동생네가 돌았을 거다.

덕분에 긴 연휴 기간 시간이 많다보니 왓챠와 넷플을 열심히 봐서 눈이 아플 지경이었다. 

법의진명(法医秦明, Dr.Qin)

방영 : 2016년 10월 13일~12월 15일, 중국 소후 닷컴

출연 : 장약윤(진명) 초준염(이대보) 이현(임도)

기괴한 성격의 법의학자 진명과 엄청난 추리능력을 가진 신입 대보의 사건 해결을 그린 드라마

중국드라마 특유의 한 시즌 편수가 길면 쉽게 도전을 못한다. 

그런데 이 작품의 경우 20화가 한 시즌의 끝이었다. 

중국 드라마 치고는 화수가 작기도 했고 내가 좋아하는 법의학자 수사물 같은 내용이라서 선택했다. 

어두운 포스터의 짙은 색감이 드라마가 진지할 것 같은 느낌도 있어서 살짝 기대도 있었다. 

포스터의 인물들 표정이나 검은 배경등이 제법 무게를 잡으니 내 스타일일 거라는 느낌적 느낌이었다고 할까? 

첫 시작은 강렬했다. 

시장에서 식용유를 판매하는 사람이 정상적인 식품을 유통하지 않은 것으로 적발이 되고 식용유 통에서 인체의 한 부분이 발견된다. 

뭔가 흔하지 않은 강렬함이라니. 

첫화의 이 부분이 너무 강했기에 기대가 업업 되는 순간이었다. 

주인공의 등장도 나쁘지 않았다. 

처음 대보가 등장하는 장면은 너무도 흔한 클리쎄였지만 그러에도 나쁘지 않았고 까칠해보이는 진과장의 모습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첫화의 후반부에 가면 그 느낌이 쏴아악 사라지고 말았다. 

일단 케릭터들이 너무 극과 극을 달리는 편이라 케릭터간 간극이 너무 컸다. 

물론 진명과 대보 사이에 임도라는 중간 완충 역활의 케릭터가 있지만 내 기대와 다른 아니 포스터의 인물들과 다른 케릭터들이었다. 

무게는 없고 까칠하기만 한 진명은 솔직히 정감이 가지 않는 케릭터였다. 

그리고 시즌 후반부 그의 사건에서 그가 보인 모습은 까칠하거나 예민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가 사이코패스 범죄자가 더 어울리는 듯한 몸짓들을 보여준다. 

고개를 까딱 한다던지 몸을 움추린다던지 하는 행동들이 까칠하고 예민한 사람이 생각에 빠졌다고 하기 보다는 약간 비정상적인 인물로 보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덕분에 더 이 드라마에 몰입이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대보의 가벼움도 그닥 몰입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가볍지만 친절하고 다정한 성격인건 알겠는데 뭔가 붕 뜨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중간중간 저런 모습은 대보 같다 느끼는 장면이 있기는 하지만 역시나 전체적으로 보면 드라마에 녹아 든다기 보다는 붕 뜨는 느낌이었다. 

보면서 이건 뭐지 싶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나마 임도 역활의 배우가 중심을 잡아주고 두 케릭터를 이리저리 붙여주는 듯한 느낌이라 괜찮았던 것 같다. 

나로서는 주연 케릭터 세명 중 한명만이 그나마 드라마를 잡아주는 듯 해서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생기지 않는 편이라 이 드라마도 중간중간 많이 끊어가면서 볼 수 있었다. 

심하게 이야기 하자면 일본 드라마 특유의 병맛 케릭터같다고 해야 할 듯 싶다. 

물론 이 드라마의 케릭터 중에 병맛 케릭터는 없다. 

그런데 나에게는 병맛 케릭터 같은 느낌이 있었기에 중간 중간 포기하듯 드라마를 종료했다가 다시 보기를 반복했었다. 

법의학자 두명과 형사 한명이 주연인데 법의학적인 화면 구성은 거의 없었다. 

물론 시체를 해부실에 두고 해부를 하는 과정이 나오지만 뭔가 전문적인 느낌이라기 보다는 두 케릭터가 법의학자라는걸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만 보였다. 

가끔 해부 장면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CSI에 너무도 익숙해져버린 나에게 해부 장면은 너무 쉽고 대충 넘어가는 것으로 여겨질 뿐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해부학적 지식을 이야기 하는 것도 너무 드러내면서 나는 법의학자입니다를 드러내기 위한 과장된 장치로만 보여서 그닥 재미있지는 않았다. 

케릭터도 별로였지만 드라마의 가장 큰 구멍은 구성이었던 것 같다.

사건이 발생할때는 임펙트가 있다. 

시체의 상황이 너무도 잔인했고 그 시체를 흐리게 블러 처리함으로서 답답함과 조금더 잔인할 것 같은 이미지를 주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너무도 쉬웠고 해결은 더 쉬웠다. 

내가 주로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말하는 강, 중, 약으로 이 드라마를 설명하자면 에피소드별로 강, 약, 약, 약, 약으로 구성이 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사건의 시작은 강하지만 시작 이후는 약하게 진행이 되고 사건이 해결됨에도 해결이 되는 과정은 설명이 미흡하다. 

또한 사건이 시작되고 그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이 나오면 그냥 뻔 하게 저 사람이 범인이겠군이라고 쉽게 가늠이 가능할 정도이다. 

너무도 뻔한 인간 관계. 

드라마에서도 설명을 해 주지 않아도 사건이 시작되면 그냥 딱 범인이 누군지 보여지는 가벼움이라니. 

심지어 화수를 가장 많이 차지하는 마지막 에피소드도 헐 저 사람이 범인이네라고 단정지어버릴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었다. 

또한 이 드라마의 경우 불편했던 점은 편집이 이상하다. 

하나의 에피소드로 한회 또는 두회를 딱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에피소드가 1.5회가 되는 경우도 많다.

한회에서 지난 에피소드 마무리를 하고 화면 전환용 오프닝 화면 하나 나오고 난 다음 다시 새로운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고 후반부로 가면 그 회차가 시작할 때 나왔던 오프닝 장면이 회차의 마무리 클로징 장면으로 나오기도 한다. 

결국 이 드라마는 정형화 된 여타의 드라마와 달리 파격이라면 파격인거고 아니면 편집의 실수 인건지 모르지만 받아들이기 불편함이 많았다. 

일드보다 가벼울 것 같았던 드라마의 분위기와 사건에대한 스토리는 엉성했고 법의학자임을 강조하는 설명적 대화들이 편하지만 않았던 보는데 조금은 힘들었던 드라마로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또한 절대 누구에게 보라고 추천하고 싶지도 않지만 검색해 보면 이 드라마가 시즌3까지 제작되었더라. 

음 시즌2는 조금 달라 졌으려나? 

PS. 시즌 후반부 진명을 위해 임도와 대보가 차를 타고 가면서 차 속에서 대화를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난 그만 뿜을 뻔 했다. 

이렇게 어설픈 CG라니. 

드라마 내용상 절대로 웃길 내용이 아닌데도 난 웃느라 정신 없었다. 

요즘은 자동차를 싣고서 이동하는 렉카에 올려 운전하면서 대화 하는 내용을 촬영하던데 16년에 제작된 드라마라고 해도 너무 어마무시한 CG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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