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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쇼핑

수제쨈 시식 후기

by 혼자주저리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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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사무실에 수제잼이 도착했다. 

지난 연말에 만들어보고 실패한 블루베리쨈 때문에 보스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수제잼 판매자 분에게 주문한 잼들이다. 

여러 종류가 왔는데 일단 먹어봐야지. 

잼이 도착한 첫 날에 연가를 쉬었기에 난 다음날 먹어 봤다. 

사무실 직원들이 첫번째로 먹어 보고 난 다음이라 잼들이 조금씩 먹은 흔적이 남았다. 

종류는 블루베리, 딸기블루베리, 레몬블루베리, 애플시나몬, 키위파인애플 이렇게 5종류였다. 

저 잼들을 하나하나 맛을 보고 평가를 해 보라는 보스의 지시가 있었다. 

식빵에 잼을 한입 가득 머금을 수 있도록 듬뿍 올려 먹어보기로 했다. 

블루베리는 외관으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병의 위치대로 왼쪽부터 블루베리, 딸기블루베리, 레몬블루베리잼을 올렸다. 

애플시나몬과 키위파인애플은 한에 표시가 나니 굳이 위치를 잡아서 신경써서 올릴 필요는 없다. 

저렇게 듬뿍 얼마나 먹었는지. 

쨈을 평가한다기 보다는 빵순이 인 내가 당뇨도 잊어 버리고 달달한 잼을 이용해서 평소의 식욕을 듬뿍 채운 날이라고 보면 된다. 

이날 앉은자리에서 식빵을 몇장이나 먹었는지 모르겠은. 

점심때까지 소화가 안 되고 배가 불러 있을 정도였다. 

먼저 보스가 노래를 부르는 블루베리가 들어간 잼들 먼저 맛을 봤다. 

일단 전체적으로 모든 잼이 달았다. 

평소 10%의 설탕(에리스리톨)이 들어가는 콩포트를 먹었기에 설탕의 단 맛이 많이 느껴져서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그래도 있으면 잘 먹는다. 

블루베리는 다른 잼들보다 조금더 제형이 빡빡했고 설탕의 단맛이 강한 편이었다. 

아마도 블루베리와 설탕이 동량으로 들어가고 불에서 끓일때 조금 많이 끓인 것 같았다. 

이건 나도 만들면서 실패한 부분. 난 저 수제쨈보다 훨씬 더 많이 고아서 완전히 엿같은 조청상태로 만들었으니까. 

딸기블루베리의 경우는 색상은 블루베리쨈과 비슷한데 맛은 딸기 맛이 강하게 났다. 

딸기와 블루베리를 섞어서 쨈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냉동 딸기로 만든 딸기쨈보다 신맛은 훨씬 적기는 했다. 

레몬블루베리는 레몬의 맛이 강해서 사무실 직원들은 다들 고개를 저은 제품이었다. 

나에게는 레몬의 상큼함이 오히려 더 강점으로 다가왔다. 

레몬과 블루베리를 섞어서 쨈을 만들면 설탕의 양을 줄여도 레몬의 강한 맛 때문에 단 맛이 적은 것을 못 느낄 것 같았다. 

그리고 레몬의 강한 맛이 강한 단맛도 줄여 주는 듯 하고 달큰하지만 뭔가 모를 답답함을 제거해 줘서 개인적으로는 레몬을 첨가해서 만드는 것이 좋았다. 

에플시나몬쨈의 경우 한입 입에 들어가는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애플파이였다. 

시나몬의 향이 강해서 사무실 직원들은 별로라고 했지만 오히려 레몬블루베리처럼 나에게는 단맛을 줄여도 특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강점처럼 생각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시나몬이나 계피의 향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이 쨈이 괜찮았는지 모르겠다. 

키위파인애플의 경우 키위와 파인애플 특유의 맛이 두개가 섞이면서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흐려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사무실 직원들은 전체적으로 블루베리쨈, 키위파인애플, 딸기블루베리 순으로 맛이 좋다고 하긴 했지만 나에게는 키위파인애플은 별로였다. 

보스에게는 블루베리쨈과 딸기쨈으로 이야기했다. 

굳이 블루베리와 딸기를 섞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하고 하려면 따로 하라고 했다. 

레몬이랑 시나몬의 경우 강한 향과 강한 맛으로 호불호가 강할 거라고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레몬이랑 시나몬이 이 집의 잼 중에는 가장 내 입맛이었는데 말이다. 

보통 시판 잼의 경우 샹달프 블루베리쨈과 자연드림 딸기쨈을 주로 먹어봤었다. 

대표적인 시판잼들도 하나 씩은 먹어 보기는 했지만 주로 샹달프랑 자연드림 쨈을 먹었기에 수제쨈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는 처음 먹어 보는 것 같다. 

결론은 수제잼에서 설탕의 단맛이 너무 많이 나는 듯 해서 나에게는 그닥 맛있는 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차라리 샹달프 블루베리 잼이 더 맛있었던 것 같기는 한데 샹달프는 과육이 너무 적어서 불만스러웠었다. 

위 제품들은 수제쨈 특유의 과육은 많이 있어 좋았지만 단 맛이 강해서 개인적으로는 구입해서 먹을 일은 없을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저 수제쨈 판매자 분 보스의 지인이라고 하더니 보스랑 똑같은 듯 싶다. 

제품명 말고는 식품 표기 사항 하나도 없이 판매하는 분인듯. 

저 분도 보스처럼 허가 없이 만들어 판매하시는 건가? 

쨈을 만들어 판매하려면 식품제조업 신고를 해야 하는거 같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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