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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바삭 바삭 맛있는 지리멸볶음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2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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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식구들은 멸치볶음을 좋아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먹는 멸치 볶음이라면 지리멸 볶음인데 이것도 바삭한 맛이 나도록 볶아줘야 조금 먹는 편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멸치 볶음용 멸치인 가이리 등은 절대로 먹지 않는 식구들. 

집 냉동실에 멸치가 종류별로 너무 많은 관계로 멸치볶음을 식구들 입맛에 맞춰 해 봤다. 

처음부터 사진을 찍지 않아서 중간 과정부터 사진은 있다. 

이번에 이용한 멸치는 지리멸 보다는 조금 크고 볶음 멸치보다는 작은 어중간한 지리멸이다. 

완전히 잔잔한 지리멸을 해 줘야 잘 먹는 편인데 이건 잘 먹을까 싶은 마음도 있는 정도의 크기였다. 

일단 멸치는 성긴 구멍을 가진 소쿠리에 넣고 살짝 털어서 부스러기등을 제거한다. 

그 다음 볶음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멸치를 볶아 준다. 

이때 멸치는 갈색이 날 정도로 볶아서 입에 넣으면 파스스 부서질 정도로 바싹 볶아 줘야 한다. 

잘 볶아진 멸치는 키친 타월을 두겹으로 깐 쟁반에 넓게 펴서 기름을 빼 주면 좋다. 

멸치의 기름을 빼는 동안 둥근 팬에 남은 기름은 제거를 하고 멸치 부스러기나 비늘 등도 잘 닦아 낸다. 

그 다음 팬에 다진마늘, 진간장, 맛술, 청량조청, 참기름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준다. 

집에 청량 조청이 없다면 설탕, 물엿 또는 꿀, 올리고당 등을 이용해서 단맛을 조절해 주면 된다. 

진간장을 한스푼 정도 살짝만 넣어주면 된다. 

멸치에 기본적으로 짠 맛이 있으므로 간장을 살짝 색이 날 정도만 넣어주면 좋다. 

맛술은 넉넉하게 넣어줬다. 

멸치의 비린내도 잡고 간장이 적게 들어가고 물엿도 넣지 않았으므로 전체적인 양념의 양을 조절해 주는 역활을 한다. 

양념이 바글바글 끓어 오르면 기름을 제거한 멸치를 양념에 투하한다. 

불의 세기는 양념이 끓어 오르던 그 대로 유지하면 된다.

빠르게 수분을 날려주고 양념이 멸치에 잘 스며야 되므로 중간이상의 불세기를 유지하면 좋다. 

이번에 단맛과 칼칼한 매운 맛을 위해 청량 조청을 사용했는데 청량 조청의 경우 잘 다진 청량에 동량의 설탕을 넣어 청을 만들어 둔 것이다. 

한병 만들어 두면 멸치볶음, 어묵조림 등 밑반찬을 만들때 단맛과 칼칼한 매운맛을 내기 좋다. 

당뇨가 있는 사람이라면 사용에 주의를 해야 한다. 설탕이 청량과 동량으로 들어갔으므로. 

쎈불에서 수분이 날아가게 볶아주다가 다 되어갈 때 통깨를 뿌리고 전체적으로 섞어 준다. 

이번에 맛술의 양이 조금 많이 들어가서 양념을 제법 오래 볶았지만 멸치가 양념의 수분으로 눅눅해 지지는 않았다. 

양념이 충분히 스며들었음에도 멸치는 바삭한 식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기름을 넉넉히 두고 충분히 볶아 주면 양념에 의해 눅눅해 지지 않아서 좋다. 

다 볶아진 멸치는 작은 유리 용기에 나누어 담았다. 

밥 먹을때마다 접시에 덜어서 먹는게 귀찮은 나는 작은 유리 용기에 나눠 담아 두고 하나씩 거내 먹는 걸 좋아한다. 

귀차니즘에 의한 편리성이라고 할까?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꺼내도 멸치가 양념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불상사는 없다. 

충분히 양념이 잘 스며들어 단짠의 맛이 강한 편이지만 바싹한 식감을 유지하고 젓가락으로 적당량을 덜었을때 잘 분리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 둔 멸치 볶음은 식구들이 잘 먹는 편이지만 멸치가 커지거나 바삭한 식감이 떨어지는 멸치볶음은 안 먹는다. 

가끔 아이가 어렸을 때는 충분히 기름에 튀긴 멸치에 설탕을 뿌려 튀각처럼 만들어 간식으로 준 적도 있었다. 

멸치는 바싹한 식감이 있어야 잘 먹는 식재료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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