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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전편을 보지 않아서 그런지 그닥 재미는 없었던 영화 "원더우먼 1984"

by 혼자주저리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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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원더우먼 1984를 반드시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고 우겼다. 

음악 감독에 대한 기대가 크기에 음향이 좋은 영화관에 가야 한단다. 

하지만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딸아이가 원하는 멀티플렉스의 음향 빵빵한 곳은 못가게 하고 조용하게 볼 수 있는 알프스 영화관에 예매를 했다. 

알프스 영화관의 경우 평일 늦은 시간은 다른 관람객이 없을 가능성이 높았다. 

미리 예약을 하고 당일 오후에 예약 상황을 확인 후 다른 관람객 예매가 되었을 경우 영화를 취소하는 조건으로 예매를 진행했다. 

5시 즈음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예매 상황을 살펴보니 우리가 예매한 두 자리 외에는 예매가 되어 있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그래서 영화관으로 향했다. 

이곳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면 당일 현장 예매도 있을 테지만 영화관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평일 저녁에 현장 예매는 거의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99.9%인 곳이다. 

역시나 시간이 되어 상영관으로 들어갔는데 딸아이와 나 단 둘이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다. 

영화관은 운영하는 쪽에는 미안하지만 이렇게 전세 대관처럼 영화를 관람 할 수 있어서 요즘 같은 시대에는 너무 좋은 것 같다. 

원더우먼 1984 (Wonder Woman 1984)

개봉 : 2020년 12월 23일, 미국

감독 : 패티 젠킨스

음악 : 한스 짐머

출연 : 갤 가돗(다이애나/원더우먼) 크리스파인(스티브 트레버)

크리스틴 위그(치타/바바라 미네르바) 페드로 파스칼(맥스 로드)

1984년 모든 것이 활기찬 시대, 다이애나 프린스는 고고학자로서 인간들 사이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단지 원더 우먼으로서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할 때만 빼고는. 그런 다이애나 앞에 거짓말처럼 죽었던 스티브 트레버가 나타나고, 거부할 수 없는 적마저 함께 찾아오는데… 지나친 풍요로움이 과잉이 되어 또 다시 위협받는 인류, 위태로운 세상에 오직 원더 우먼만이 희망이다! 그 어떤 적도 피하지 않는다!

영화는 기대 이하였던 것 같다. 

너무 매정하게 말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블록버스터의 느낌으로 어설프게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상영되는 내내 스토리는 지지부진했고 내용도 뭔가 하나 임펙트가 있는 것이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블록버스터 영화는 스토리는 뻔 하더라도 화려한 액션이나 눈길을 잡는 요소가 있었던것 같은데 이 영화는 전혀 화려함도 눈길을 잡는 요소도 찾을 수가 없었다. 

스토리 조차도 뻔 하지만 쫄깃함이 있는 여타 블록버스터와 달리 길지 않은 상영시간이 지겨울 정도였다. 

아마도 멀티플렉스관에서 요즘의 비싼 영화비를 내고 이 영화를 봤다면 후회를 했을 것 같기도 하다. 

블록버스터의 임팩트도 없고 지난한 스토리에 악역의 최후는 너무도 신파로 몰고 갔다. 

임팩트는 팍팍 주고 신파는 적당히 양념 정도로만 활용해야 하는데 사용의 비중이 반대가 되면서 영화로서의 매력이 너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이번 영화의 앞선 원더우먼을 보지 않았기에 더 이렇게 느끼는 감정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블록버스터들이 앞의 영화를 보지 않고 봐도 재미이겠게 볼 수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예전 토르도 앞선 영화를 전혀 보지 않고 중간에 뜬금없이 보기도 했고 레지던트이블도 1편, 2편을 보지 않은 채 3편을 바로 봤지만 나쁘지 않았다. 

물론 앞선 영화를 보지 않았기에 케릭터 설정에 대한 이해는 조금 떨어지지만 스토리나 임팩트는 좋았었다. 

하지만 원더우먼은 전혀 재미를 못 느꼈다는 슬픈 현실. 

앞선 내용을 보지 않았기에 가장 헷갈렸던 케릭터는 스티브였다. 

처음에는 이건 뭐지 싶었는데 스티브가 갑둑튀를 하고 난 다음 조금 더 지나니 이해가 되더라는. 

하지만 역시나 영화의 초반에 보여주는 시계랑 갑툭튀 케릭터는 영화를 다 보고 나야 이해가 가능한 앞선 작품을 봤어야 하는 요소였다. 

시계는 끝까지 이해 못했는데 앞선 영화를 봤던 딸아이가 영화가 끝난 다음 설명을 해 줘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바바라의 변화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딸아이 설명에 의하면 만화를 봤다면 바바라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는데 영화에서 바바라에 대한 설명을 생략했다고 하기는 하더라. 

바바라가 왜 치타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의 내용에 대한 건 만화에 잘 나와 있다고 했다. 

영화에서는 바바라가 치타가 되는 사실을 도대체 왜? 라는 의문을 가지고 볼 수 밖에 없었다. 

왕따이지만 여리고 순했던 바바라가 치타라는 악역으로의 전환이 나로서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설정 미스였다. 

악역인 맥스 케릭터도 잘 만들어지 악역은 아닌 듯 했다. 

너무 어설픈 악역이라고 해야 하나? 

거기다 마무리 신파까지. 

악역은 악역답게 확실하게 정리가 되면 좋은데 신파가 그 요점을 흐린다.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본 헐리우드 영웅물인데 뭔가 많이 아쉬움이 남았다. 

앞선 영화 원더우먼을 찾아서 봐야 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려나 싶기도 하다. 

딸아이의 감상은 원더우먼 1편이 너무 잘 만들어 졌기에 1984편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거기다 후반의 CG는 너무 구려진다고 짜증을 냈다. 

딸아이도 기대 이하의 평을 이 영화에 내리고 있었다. 

딸아이는 영화도 영화지만 음악감독때문에 영화관에서 빵빵한 사운드로 영화를 감상해야 한다고 했었다. 

문제는 우리가 찾은 알프스 영화관의 사운드가 딸아이가 원하는 그런 빵빵한 사운드에는 못 미치는 곳이었다는 점이다. 

나에게는 큰 문제가 없는 이 영화관이나 저 영화관이나 조금 더 소리가 울림이 좋고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좋다는 차이지만 굳이 좋다 싫다 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딸아이에게는 아니었나보다. 

사운드 때문에도 영화의 매력이 더 떨어졌다고 했다. 

딸이 하는 말이 이번 음악감독이 이 영화를 하느라 다른 영화(아마 테넷이었던것으로 들은 것 같은데 정확하지 않다)에서 빠져서 그 영화가 아쉬웠다는 말을 했었으니까. 

결론은 나에게도 딸아이게도 그닥 매력적인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서사도 아쉽고 임팩트도 아쉽고 케릭터도 아쉬웠던 블록버스터 영화였다. 

그래도 여주인공으로 분한 갤 가돗은 너무너무 멋지더라. 

박물관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입었던 저 하얀 드레스는 그녀의 매력을 너무도 잘 보여준 멋진 드레스로 인식이 되었다. 

그리고 얼굴의 옆선을 볼 때 마다 미간에서 콧등으로 떨어지는 라인이 아바타의 여주와 너무도 닮아서 난 잠시 헷갈렸었다.

딸아이가 정정을 해 줘서 알았지만. 

멋진 여주인공을 제대로 못 살린 블록버스터로 난 이 영화를 기억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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