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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웹드도 괜찮네. 왓챠 웹드 "악몽선생"

by 혼자주저리 2021.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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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에 이것 저것 왓챠를 뒤지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다. 

웹드는 배우 소지섭 때문에 봤던 "좋은날" 이후, 이전 본 적이 없는데 눈에 땋 들어오는 제목과 배우. 

그러고 보니 엄기준 배우가 나오는 작품들을 꽤 재미있게 봤었다. 

악몽선생

오픈 : 2016년 03월 14일

출연 : 엄기준(한봉구) 김소현(강예림) 이민혁(서상우) 서신애(김슬기) 백승도(오기철) 김지안(도도희)

장경업(천재수) 최유진(천유나) 김다예(안시연) 학진(석필오)

사립 요산 고등학교. 한봉구가 임시 담임이 되어 2학년 3반을 맡게 되는데, 그는 반 아이들의 욕망을 건드리며 기이한 환상의 세계로 끌어 들인다.

이름도 뭐 같은 요산고등학교. 

일견 평범해 보이는 고등학교 교실에 담임이 갑작스레 사고로 나오지 못하게 되고 임시 담임이 배정된다. 

임시 담임은 학생들에게 상담을 진행한다고 하고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슬기는 주변 아이들의 장난으로 가장 처음 상담실을 찾는다. 

그리고 상담실에서 봉구 선생님이 건네주는 물건의 능력에 저도 모르게 봉구 선생님과 피로서 계약을 하게 되고 그 물건의 능력에 집착하다가 결국 지쳐버린다. 

되돌리려고 했지만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빠지고 결국 슬기는 아이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게 된다. 

한 에피소드가 2회 정도씩 배정이 되어 있다. 

모든 에피소드는 기본적인 구조는 슬기 이야기와 비슷한 구조로 진행이 되어서 살짝 식상할 때 즈음 마지막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한 회당 상영 시간도 길지 않은 웹드 특유의 빠른 호흡도 반복되는 같은 구조의 이야기를 지겹지 않게 해 주는 것 같기도 하고. 

만약 이 이야기 구조를 그대로 일반 드라마로 옮긴다면 두어회차 보다가 그냥 하차 했을 듯 하지만 짧고 톡톡 끊어지는 덕분에 지겹지 않게 전 회차를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가지는 욕망은 모두 예상 가능한 것들이다. 

친구 문제, 성적 문제, 외모 문제 등 배경이 고등학교라서 가지고 올 수 있는 내용들이라기에는 너무도 적나라한 욕망들. 

봉구 선생은 분명 계약을 할 당시에 주의사항을 알려 주지만 아이들은 점점 그 주의사항을 잊어버리게 된다. 

결국은 계약을 했던 모든 아이들이 다 주변 아이들의 뇌리에서 지워지는 결과를 맞이 한다. 

아이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아이들은 다른 세상에서 욕망에 대한 댓가를 치르고 있다. 

여기까지는 괜찮아 그래 이 정도면 짧은 호흡으로 끊어가며 보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생각되었다. 

욕망에 점점 허물어지는 아이들의 모습은 학교가 아닌 일반 사회를 배경으로 해도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들이었다. 

직장을 배경으로 하더라도 충분히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소재였다. 

인간 개개인의 욕구는 무한대이고 끝이 없으니까. 

아쉬웠던 건 마무리 에피소드였다. 

예림이 결국 봉구 선생과 계약을 하게 되는데 예림만 특이한 상황들이 발생한다. 

어린 예림이 등장 한다거나 예림의 이중 인격자가 예림의 자리를 대신하고 결국 그 모든 것을 인정하게 하는 에피소드. 

너무 뻔하게 마무리를 냈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조금 다른 마무리는 없었을까? 

결국은 이 모든 것이 예림의 꿈으로 마무리를 하는 듯한 나 만의 느낌에 조금 아쉬웠다. 

어떤 상황에도 영웅은 있어야 하고 이 드라마에서는 영웅은 예림이었다. 

헐리우드식 영웅은 아니지만 아무도 몰라주는 영웅이지만 그렇게 그녀의 꿈으로 마무리하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영웅.

이렇게 마무리되는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짧고 가볍게 모든 회차를 연이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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