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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교환 살인게임 왓챠 일드 "당신 차례입니다"

by 혼자주저리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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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버 시즌3을 보고 난 다음 조금 쉬고 싶었다. 

불안정한 모스와 써스데이의 모습에서 조금 지쳤다고나 할까? 

그래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일드를 찾으려고 했는데 마침 왓챠에서 신작 목록에 뜨길래 시작을 했다. 

 

 

당신 차례입니다(あなたの番です)

방영 : 일본 NTV, 2019년 04월 14일~09월 08일

출연 : 다나카 게이(테즈카 쇼타) 하라다 토모요(나나 테즈카) 요코하마 류세이(니카아도 시노부)

니시노 나나세(쿠로시마 사와) 나마세 카츠히사(타미야 준이치로) 하카마다 요시히코(쿠즈미 유즈루)

카타기리 진(후지이 아츠시) 나오(오노 미키하) 야마다 마호(키노시타 아카네)

아리키 토와(에노모토 소이치로) 다나카 테츠지(미나미 마사카즈)

도내 맨션에 이사 온 신혼부부가 행복한 생활을 보내던 중 주민들의 교환 살인 게임에 말려 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가볍게 볼 요량으로 시작을 했다. 

일본 드라마 치고는 편수가 많아서(20편이다) 망설였는데 일본 드라마는 특유의 가벼움이 있어서 부담없이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시작을 하면서도 병맛 케릭터만 없어라 하는 마음이었는데 보통 일드 한편 시간이 45분 전후였던 걸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1화는 1시간이 조금 넘은 듯 했다. 

나이차가 15살이나 나는 신혼부부가 맨션을 구입해서 이사를 들어오고 이사 들어 온 첫날 주민회의에서 교환살인게임에 휘말리게 된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호감도가 아주 떨어졌던 아파트 관리인이 그들의 베란다에 걸려 있다가 떨어져 죽음으로서 살인 게임이 시작된다. 

 

 

드라마 내내 들리는 "나나짱" "오랑우탄 타임" "부르(Bull) 데쓰요"이라는 단어나 말. 

나나짱은 쇼타가 사랑해 마지 않는 와이프의 이름이고 뭔가 생각을 해야 할 때는 오랑우탄 타임을 외치고 뭔가 제대로 맞춘 듯 하면 부르데쓰요를 외치지만 계속 들으니 이름, 단어, 문장이 아닌 고유 명사인듯한 생각이 든다. 

마냥 행복하게 살 줄 알고 이사 들어 온 아파트에서 이들은 비극과 사건을 맞닥트리면서 드라마가 전개되는데 일본 드라마라고 생각하기에는 꽤 무게를 잡았다.

정말 싫어하는 병맛 케릭터도 없고 살짝 분위기를 틀어주는(?) 가볍게 해 주는(?) 케릭터들은 있지만 그닥 분위기를 헤칠 정도는 아니었다. 

첫편은 조금 지루하게 설명을 이어가다가 마지막에 관리인이 죽는 것을 시작으로 이 드라마는 시동을 건다. 

 

 

초반 나나짱은 쇼타에게 살인 교환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쇼타는 쇼타대로 아내가 이야기 하지 않을 때는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면서도 혼자 고민을 계속한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 왓챠 후기를 읽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랑이다 라고 말을 적어놨었다. 

드라마를 보면 이해가 된다. 

진짜 사랑이다.

스토리는 탄탄하게 이루어져서 누가 범인일까 또는 어떤 관계일까를 계속 고민하면서 보게되는 드라마이다. 

의외로 중독성이 있어서 11화까지는 정신없이 봤고 잠시 힘이 빠지는 듯 지루함이 느껴지다가 15화 정도 부터 다시 정신없이 보게 된다. 

 

 

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중 정상적인 사람은 없는 것 같기는 하다. 

물론 재미의 극대화를 위해서 케릭터를 더욱 과장 했겠지만 내가 전혀 이해 하지 못하는 케릭터들이 몇명 있다. 

전체적으로 모두 이해가 힘든 케릭터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 그나마 쇼타와 나나 부부가 가장 정상적이라고 해야 할 듯.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 부부 조차도 정상적인 범주에서는 살짝 벗어난 듯 하다. 

워낙에 다른 케릭터들이 특이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드라마가 총 20회 인 것은 1기와 2기를 합했기 때문인듯 했다. 

통상적인 일본 드라마 특유의 10까지는 사전이 진행 되었고 11회부터 20회까지는 반격이라는 부제가 붙어서 진행이 되었다. 

결국 일본 드라마 특유의 10회 시즌 1,2 인 셈이다. 

물론 이 드라마를 시즌제로 나눠서 방영을 하게 되면 초반 사건의 긴박함이 떨어지면서 2기의 긴장이 풀릴테니 1기 2기를 연속으로 방영 한 듯 싶었다. 

 

 

10회까지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11회 부터 새로운 인물들이 들어온다. 

새로 참여하는 인물들도 모두 정상적이지 않은 인물들이다. 

이 드라마에서 정상적인 사람을 찾는게 더 이상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사건이 이렇게 허구헌날 일어나는 아파트에 사람들이 잘도 살고 잘도 이사를 들어온다. 

물론 드라마 중간에 그런 이야기는 나온다. 

이 아파트를 임대한 사람은 쉽게 이사를 나갈 수 있겠지만 구입을 한 사람은 20년간 대출을 갚아야 하기때문에 못 나간다고. 

딱 한마디로 절규같이 나오는 말인데 요즘 우리나라가 워낙 부동산 때문에 시끄러워서인지 귀에 꽂히더라 아니 눈에 박히더라. 

 

 

18회즈음부터 범인에 대한 윤곽은 확연하게 드러내 준다. 

그런데 왜 난 그 결말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 

범인이 살인 충동을 느끼는 사이코 패스이고 살인은 나쁘다는 인식은 있기에 죽고 싶다는 욕구도 있는 인물이라는 설정인데 뭔가 모순이 느껴지고 마지막에 쇼타와 나누는 대화는 실소가 나온다. 

이 드라마도 그렇지만 앞서 봤던 셜록에서도 그렇고 왜 일드에서는 저렇게 친절하게 설명을 구구절절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 

그 구구절절한 말들이 번역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너무 오글거리고 범죄드라마를 많이는 아니라도 좀 본 나에게는 너무 어처구니 없는 말들로만 보일 뿐이다. 

 

 

차라리 이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하기에는 범인이 밝혀지는 장면 보다는 형사와 할머니의 대화를 치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 

그 아이는 앞날이 창창하니 라고 말하는 할머니가 진정 사이코패스 갑인듯 하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다음 시즌을 다시 하고 싶은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지만 다음 시즌을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듯 싶다. 

드라마 자체는 재미있게 봤다. 

중간 중간에 가끔 늘어진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늘어지는 구간이 길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긴장을 유지하면서 케릭터들을 이용한 범죄 사건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만 아니라면 꽤 재미있는 범죄 드라마라고 인정하고 싶다. 

하지만 쇼타군의 나나짱은 조금 적게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특별편 1화를 봤는데 굳이 보지 않아도 될 내용이었다. 

쇼타와 나나의 지난 이야기들을 보여주면서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보이지 않았던 뒷 이야기를 살짝살짝 보여주는데 굳이? 라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특별편에서 오랑우탄 타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를 설명해 주기는 한다. 

이게 이 특별편의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이려나? 

그래서 난 1화부터 20화까지는 추천하지만 특별편은 시간이 있다면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거슬렸던건 드라마 상에서 활자들을 한글로 덮어씌운거였다. 직관적으로 보기는 좋았겠지만 원글자 그대로 두고 밑에 자막으로 표기해 주는게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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