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감상문/상영물

틀림과 다름,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 영화 "더 프롬"

by 혼자주저리 2020. 12. 17.
728x90
반응형

지난 목요일 갑자기 영화를 봐야 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한동안 영화를 보러 가지 않았는데 김혜수 주연의 내가 죽던날도 보고 싶었지만 보고자 했던 기간에 내 컨디션이 너무 별로여서 영화를 보지 못했다. 

내가 가는 영화관에서 생각보다 그 영화를 빨리 내리기도 했고. 

더 프롬의경우도 보고 싶었지만 지난 목요일 보다는 주말이나 이번주 볼까 싶더랬다. 그랬는데 갑자기 목요일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예매를 하고 퇴근 후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를 예매하는데 당일 예매였음에도 영화관에 예매완료 된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나 혼자 영화를 보는 거였다. 

예전에 이 영화관에서 기생충 흑백판을 볼 때도 혼자 봤는데 이번에도 혼자 관람이라니. 

마음편히 영화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기 전까지는 영화관 내부에 불을 켜지 않는데 나 혼자 마지막 관람객이다 보니 엔딩크레딧이 시작되자마자 영화관에서는 불을 켜 버렸다. 

아마도 내가 없었다면 직원들은 7시 30분에 다른 관람객이 없기에 퇴근을 할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한 부분은 있었지 싶다. 

그럼에도 혼자서 조용히 영화관을 전세내어 본 느낌이라 나는 좋았다것. 

이렇게 영화를 보고 다음날 출근하니 코로나 관련 일들이 빵빵터져서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목요일에 잡자기 결정하고 영화를 본 것은 잘 한 것 같다. 

더 프롬(The Prom)

개봉 : 2020년 12월 11일

감독 : 라이언 머피

출연 : 니콜 키드먼(앤지 디킨슨) 메릴 스트립(디디 알렌) 케리 워싱턴(그린 부인) 제임스 코든(베리 글릭먼)

         조 엘런 펠먼(에마 놀런) 앤드류 라넬스(트렌드 올리버) 키건 마이클키(호킨스)

아리아나 데보스(알리사 그린)

여자친구와 졸업파티(프롬)에 갈 수 없게 된 시골 소녀와 그녀의 사연을 우연히 듣게 된 브로드웨이 스타들이 자신들의 이미지 재건과 소녀의 소원성취를 위해 나서면ㅅ너 벌어지는 이야기

Prom : (특히 미국에서 고등학교의) 무도회. 주로 미국과 캐나다의 고등학교 학년 마지막으로 열리는 공식적인 댄스파티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에 열리는 것을 시니어 프롬(Senior prom), 마지막에서 두 번째 학년에 열리는 것을 주니어 프롬(Junior prom)이라고 한다. 특히 졸업 때 열리는 프롬은 미국과 캐나다의 고등학생에게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또한 대학교에서도 프롬이 열릴 수도 있다. 참가는 원칙으로 남녀 한쌍이며, 상대는 동급생이 아니여도 상관은 없다. 상급생과 하급생은 물론 졸업생과 학교 밖의 사람이라도 상관 없다. 강제적인 성격을 띄지 않는다. 파트너를 결정하는 것은 남자가 여자를 초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인 프롬의 의상은 남성은 턱시도, 여성은 드레스코사지를 입는다. 남자의 의상은 보통 턱시도이지만, 화려한 색을 한 커머밴드나비 넥타이를 매는 사람도있다. 여자의 의상은 보통 드레스와 가운이며, 최근에는 네일 아트도 하는 편이다. 여자에게 드레스 선택은 매우 중요하고 미국에서는 드레스 카탈로그 잡지까지 팔리고 있다. 또한 남자는 여자에게 꽃 장식과 부케를 주는 관습이 있다. 일반적인 프롬의 내용은 춤과 식사, 수다 등으로 기본적으로 밤에 진행된다. 회장은 주로 학교 체육관이다. 도시의 고등학교에서는 호텔이나 리무진을 빌리기도 한다. 회장에서는 락 밴드와 DJ가 등장해 분위기를 띄운다. 또한 댄스 타임 뒤에는 대개 투표에 의해 킹과 퀸을 결정한다. 장소 준비 및 뒷정리 등으로 보호자가 협력하는 것이 많지만, 이것은 학생들이 음주와 약물 등의 문제 행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감시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또한 프롬이 끝난 뒤 포스트 프롬과 같은 차회 파티가 열릴 수도 있지만, 이것은 학교의 행사가 아니라 캐주얼 복장을 하는 홈파티와 같은 것이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영화를 보고 난 첫번째 감상은 저 배우들을 모아서 겨우 이정도? 라는 느낌이었다. 

내가 이 영화를 선택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배우들의 면면이 모두 기대감을 업업 시키는 사람들이었고 두번째는 무지컬 영화라는 부분이었다. 

작은 아파트 특성상 뮤지컬 영화는 소리가 울리고 공간에 가득찬 음향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좋은데 집에선 부족해서 영화관을 굳이 가고 싶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난 감상은 정말 멋진 배우들을 데리고서 이렇게 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서 아쉬운 영화였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시골 고등학교에서 커밍아웃을 한 소녀는 학교 어머니회의 반대로 미국 고등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프롬 파티에 참석을 못하게 되었고 브로드웨이의 스타 디디는 혹평을 받은 그녀의 무대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주변 사람들과 시골로 향해서 일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주제는 동성애를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주제 하나에 딸린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보니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평면적인 영화가 되어 버렸다. 

동성애에 대한 편견도 이야기 하고 싶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부모 자식간의 이야기도 하고 싶고 아울러 디디의 애정에 관한 이야기도 넣고 싶었다. 

성공한 여자와 그렇지 못한 남자가 여자의 후광으로 성공을 하지만 여자는 내리막을 걷는다는 이야기. 

글쎄 이런 저런 이야기가 너무 산만하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디디의 주도로 이끌어지지만 매릴 스트립이라는 배우의 역량이라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구조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아쉬웠던 건 앤지 역의 니콜 키드먼의 역활이 너무 미미했다는 것이다. 

영화 홍보를 보면 니콜 키드먼을 앞으로 많이 내세웠던데 그에 비해서 영화속에서의 비중은 너무 미미했다. 

그냥 내 생각으로 영화 속 비중이 적은것때문에 홍보에는 전면으로 내 세우기로 협의를 본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브로드웨이의 저 4인방이 에마를 위해 제대로 하는 것도 없고 그닥 사고를 친다는 느낌도 없다. 

단지 그들이 브로드웨이가 아닌 곳의 생활을 제대로 몰라 겪는 시행착오일 뿐. 

뮤지컬 영화라고 하지만 음악은 그닥 귀에 꽂히지 않았다. 

경쾌하고 즐겁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뮤지컬 영화 특유의 느낌이 뙇 와 닿는 음악은 없었다. 

음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들었을 때 내 감상은 전체적으로 음악의 톤이 비슷하다는 정도라고 할까? 

기억에 남는 장면도 스토리도 음악도 없이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처럼 그 순간만 보고 즐기면 되는 영화였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군무를 추면서 노래를 하는 부분은 뮤지컬로 유명한 그리스를 떠올리기도 했지만 잠시 잠깐이었다. 

오히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똑같구나 싶은 건 있었다. 

그린 부인이 딸인 알리사에게 요구하는 생활들. 

그걸 보면서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똑같구나 생각을 했다. 

성적도 좋아야 하고 토론에도 참가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야 하고 미국 고등학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단체 활동 중 하나인 치어리더에서 완벽한 손놀림을 해야하고. 

그런 엄마의 요구의 딸은 힘들어하는 모습은 세상 어디가도 똑같구나 싶더라. 

우리나라만 고등학교 생활이 지옥인건 아니구나 싶은 모습이었다고 할까? 

가볍게 영화 한편 본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하지만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과 뮤지컬 영화라는 기대를 가지고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다 하기는 하는데 그냥 이런 문제가 있는데 이렇게 해결되었다 라고 끝내버리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주제가 크던 작던 뭔가 서사가 있어야 하는데 서사의 도입부분만 있고 마무리 짓는 느낌이라 기대없이 보면 좋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