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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0년 12월 27일 지난 일상이라 쓰고 먹부림이라 읽는다

by 혼자주저리 2020.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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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12월초에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블로그에 올린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 주일이라니. 

이번 주는 3연휴라서 집에서 늘어지게 뒹굴었던 날이기도 해서 더 감회가 새로운지 모르겠다. 

주말 당직도 올해는 끝났고 이런 저런 일 없이 맘 편히 3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었다니. 

다가오는 주일도 3연휴인데 그때도 이렇게 집콕하면서 뒹굴 수 있으려나? 

집에서 뒹굴었다고 했지만 삼시세끼 먹어야지. 

아침을 먹기위해 늦잠을 못 자고 오전 잠을 자다가도 점심을 먹기위해 일어나고 오후잠을 자다가도 저녁을 먹기위해 일어나는 나란 사람에게 먹는건 절대로 빼 먹을 수 없는 일과이다. 

외식은 좋아하지만 배달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러니한 나란 사람은 집에 있으면 대충 있는 걸로 먹는데 이번에는 연휴가 길어서 반찬도 만들었다. 

일본식 무조림, 가이리멸치꽈리고추볶음, 고추부각튀김, 낚지젓갈. 

일본식 무조림은 냉장고 속에서 뒹구는 하나의 무를 발견하는 바람에 만든 거였고 가이리멸치는 식구 중 먹는 사람이 나 밖에 없는데 선물로 들어 온 가이리가 있어서 만들었다. 

꽈리고추도 냉장실에서 사망 직전까지 갔기에 겸사겸사. 

고추부각은 친정엄마가 만들어 주신걸 튀기기만 했는데 설탕 대신 라칸토를 뿌렸다. 

역시나 설탕의 그 감칠맛을 라칸토는 절대 낼 수 없지만 그래도 고추 부각은 반찬으로 조금 먹고 간식처럼 오며가며 다 먹어 버렸다. 

낚지젓갈은 친정아버지가 즐겨 드시는거라 아버지 드릴 겸 구입해서 조금 덜어 맛 봤다. 

이렇게보니 따로 장을 본 건 낚지젓갈밖에 없고 나머지는 모두 냉파구나. 

선물로 받은 약과 2통. 

주시는 분이 잘 만든 약과라 당뇨가 있어도 먹어도 된다고 하시며 건네주셨다. 

영양표기사항을 보니 저 작은 약과 하나에 당 5g인데 칼로리가 420칼로리. 

한입거리도 안되는 저 약과 두개만 먹어도 한끼 열량이다. 

적게 먹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끼에 저 작은 약과 하나만 먹어야 할 판. 

과연 저 약과를 하나만 먹고 멈출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세상 모든 사람이 하나만 먹고 안 먹는다고 해도 난 한자리에 앉아서 세개 이상 먹어야 하는 사람이다. 

사실 세개도 부족한 느낌. 

감사히 잘 먹었지만 뭔가 나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약과였다. 

직장의 코로나 이슈가 진정이 되고 안정이 되어 갔을 때 직원이랑 먹었던 고기. 

이 식당이 가격대가 있어서 그런지 조용했고 개별 룸으로 다른 사람과 동선이 겹치지 않았으며 식당 내에 사람이 없었다. 

이런 저런 이유들은 다 차지하고서라도 뭐 고기는 언제나 진리다. 

솔직히 가격대비 그닥이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먹는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 

일식 분위기의 고깃집이라 새로운 경험을 한 듯 하다. 

가격만 빼면 맛있고 가격 생각하면 쏘쏘. 

결론은 내 돈 주고는 가지 못할 집이다. 

사무실에서 저녁 간식으로 먹었던 김밥. 

사진에 보이는 일반 김밥과 계란 김밥은 한줄에 3,000원이나 한다. 

요즘은 김밥도 가격이 장난 아니게 올라갔구나. 

비록 3,000원짜리 김밥이 너무 굵어서 한입에 다 못 먹고 반으로 잘라 먹어야 하는 굵기였지만 그럼에도 서민 음식이라 생각했던 김밥 한줄에 3,000원. 그냥 슬프다. 

예전에는 일반 김밥 한줄에 천원도 있었는데. 

맛은 깔끔하니 좋았다. 일반김밥, 계란 김밥 외에도 땡초김밥, 참치김밥(물론 가격은 더 비싸다)도 같이 먹었는데 깔끔한 맛이었다. 

쫄면도 깔끔했지만 떡볶이는 카레맛이 많이 느껴지는 양념이라 별로였다. 

집에 몇년째 장농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머플러. 

몇년 전 일본 유니버셜에 갔을 때 딸아이가 산 기념품이다. 

기념품 치고는 너무 비쌌던 금액(4,800엔)이라 그 당시에도 살짝 말렸지만 기어코 사야 한다고 우기던 딸이 샀던 물건이다. 

텍도 떼지 않은 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거라 딸에게 당근에 팔아도 되냐고 물었다. 

아주 단호박. 아니. 

음 난 아직도 저 머플러를 짊어지고 살아야 하나보다. 

사실 집에 있는 디즈니에서 구입한 토이스토리 우디 팝콘통도 팔아버리고 싶은데 이 또한 단호박이겠지? 

팔아 버리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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