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혼잣말/속앳말

2021년 1월 1일에 뒤돌아 보는 2020년

by 혼자주저리 2021. 1. 1.
728x90
반응형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춥기도 추운 날 새롭게 시작하는 떠오르는 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따뜻한 이불 속에서 뒹굴다 지난 한해를 돌아봤다.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코로나이겠지. 

코로나 덕분에 많은 것을 잃어 버린 한 해였던 것 같다. 

못해도 두어번씩은 나가던 여행을 모두 취소했고 계획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국내여행도 마음편히 못 가는 날들이었다. 

돈이 많아서 시간이 많아서 가는 여행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여행을 계획하고 일정을 조율할 때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음을 새삼 느끼면서 한해를 보낸 것 같다.

여행을 못 다니면서 봄에는 주변의 꽃들을 정말 유심히도 살피면서 다녔던것 같다. 

평소에는 벚꽃 축제는 사람이 많고 번잡한 곳이라 가기 싫어했는데 점심을 먹은 후 직장 근처를 산책하면서 꽃 감상을 할 수 있는 기회는 가질 수 있었다. 

상반기에 상사로 있었던 보스는 정말 점잖고 일에 대한 생각도 있었으며 직원들을 배려해 주는 분이었다. 

그 분이 정년퇴임을 하고 새로 부임해 온 보스로 인해 하반기는 혼돈의 도가니로 물들었다.

내가 근무하는 곳과는 전혀 관계가 없던 보리밥 비빔밥 식당을 오픈하고 도시락 사업도 오픈했다. 

본사의 뒷산에 있는 비닐하우스에 쌈채소와 허브를 심겠다고 알아보기도 했다.

이건 아마 올해 봄에 시작되지 않을까? 

조만간 비닐 하우스 안의 잡초를 제거하고 로터리를 치고(이게 뭔지 정확히는 모른다) 거름을 섞는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러고 나면 봄이 되기도 전에 쌈채소랑 허브를 심어야 할 듯 싶다. 

연말에 보스의 지시로 블루베리 잼을 상품화 하기위한 샘플 작업도 했다. 

집에서 블루베리 콩포트만 만들어 먹다보니 잼의 농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완전히 엿으로 만들기는 했지만. 

정석대로 설탕과 과육을 1:1로 했더니 달고나가 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 과정은 조만간 포스팅 하는 걸로. 

그리고 여기 저기 해 보지 않았던 인테리어 작업도 해봤고. 

코로나 시대에 5명 이상 모임 금지에 숨어서 하는 연회도 지켜봤다. 

이 모두 보스의 의지에 따라 우리는 움직인 것이다. 

보스 관련된 이슈들을 빼고 나면 제대로 당뇨약을 처방받고 관리에 들어간 정도일까? 

상반기까지 당뇨 관리도 잘 되고 식습관 관리도 잘 되었지만 보스로 인한 스트레스로 식습관이 무너지면서 관리도 잘 안되는 상황들이다. 

이건 뭐 나의 먹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벌어지는 일이니 누구를 탓할 소냐. 

상반기에 먹는 양도 제법 줄이고 운동량은 늘렸던 반면 하반기에 접어 들면서 먹는 양은 늘어나고 운동량은 겨우겨우 유지 하고 있다. 

덕분에 체중은 2~3kg대에서 올랐다 내렸다 반복은 하지만 예전처럼 확 오르지는 않는 편. 

혈당은 오르락 내리락 폭이 크기는 하지만 워낙에 먹는 양을 생각하면 이것도 양호하다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 이슈로 인해 공방 출입도 자제를 하다보니 가죽공예도 원활하게 하지 못한 것 같다. 

19년 일본 보이콧 운동으로 코인캐쳐는 올 스톱 상태이고 공방샘과 수업하면 만들던 작품들도 수시로 코로나로 인해 수업을 못 가면서 제대로 못 만들었다. 

올 한해는 공방을 간 날 보다는 못 간날이 더 많은 그런 한해였다. 

책 읽기도 카카오페이지에 몰입하면서 종이책을 너무 멀리 한 것 같다.

상반기에는 그럼에도 한두권 읽었던것 같은데 하반기에는 전무. 

종이책을 전혀 손에 잡지 않았다. 그냥 카카오 페이지 소설들만 줄기차게 읽어댔다. 

카카오 페이지에서 나에게 상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현질을 많이 하지 않았으니 상을 주지는 않겠구나. 

넷플에서 왓챠로 갈아타면서 영상도 제법 많이 본 것 같다. 

넷플에서는 끌리는 작품들을 잘 찾지 못했다면 왓챠의 경우 대중적인 작품이 많다보니 이것 저것 보기가 좋았던 것 같다. 

쇼핑은 옷 관련 쇼핑은 전무. 

정말 올해 한 벌도 구입하지 않은 것 같다. 기억에 의하면. 

가계부를 뒤져보면 나올 것 같은데 지금 기억으로는 전무이다. 

아마 마지막으로 구입한 옷이 19년 12월에 다낭에 가서 구입한 5천원짜리 원피스가 마지막인것 같으니. 

먹거리 쇼핑은 소소하게 많이 한 듯 싶다. 

덕분에 냉동실은 버릴 것은 없으나 먹을 것도 없이 포화 상태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때 냉동실 정리 겸 청소 겸 뒤집었는데 결국 버리는 것도 없이 먹을 것도 없는 것으로 결론. 

냉동고를 더 사야하나?

지금 돌아보니 별 것 없는 삶이었다. 

앞으로 시작되는 2021년은 제발 코로나가 종식이되고 여행을 마음껏 다닐 수 있으며 이런 저런 일을 벌이는 보스의 뒤치닥거리 없이 정상적인 내 업무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올 한해는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며 즐거운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