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코로나 관련 문제가 발생했다.
금요일 오전에 발생했고 그 일을 수습하느라 금요일 오후 8시30분까지 야근을 했다.
야근에 대한 수당을 따로 챙겨 줄 지 안 챙겨 줄 지 모르지만 이때는 정말 아무도 불만없이 사무실 직원 모두 같이 야근을 했다.
다들 힘들고 피곤한 상황이지만 이왕이면 내가 조금 더 힘들지 싶은 마음에 최선을 다해 움직였다.
힘들었지만 힘든 내색 없이 일하고 일요일 원래 당직인데 토요일에도 근무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니 토요일, 일요일에 당직 외 한명이 지원하는 걸로 이야기가 되었고 난 일요일 당직이지만 토요일에도 일을 나가겠다고 자원했다.
사무실에 한명은 현재 마음적인 컨디션이 엉망이라 일을 하라고 하기에는 내가 마음이 편치 않았고 다른 한명은 일요일에 출근하라고 했다.
금요일에 일이 터졌으니 토요일이 더 바쁠테니 그때 내가 일하는게 마음이 편하지.
토요일 출근해서 금요일 마무리 못 했던 일을 정리하고 새로이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 대처를 하고 보니 오전이 다 갔다.
토요일 오후는 그닥 바쁜 일이 없이 여유가 있어서 같이 출근한 직원이랑 이야기도 나누고 점점 마음이 편해지는 상황.
전날 코로나 상황도 얼추 정리가 되어서 그닥 문제 될 것이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기에 일요일에 원래 당직인 나 혼자 출근하고 다른 직원을 쉬어라 했다.
그렇게 일요일에 출근해서 평소 당직때보다 일은 조금 더 있었지만 그냥 저냥 무난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주중에 쉬는 날 없이 출근하니 오늘은 조금 피곤이 몰리는 느낌이다.
보통 일요일 당직을 설 때면 토요일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늘어지는데 이번주는 그걸 못 했다.
금요일 밤부터 잠을 잘 때 온 몸의 근육을 누가 자근자근 때리는 것처럼 아파서 자다가 몇번 깨기도 하고 뒷골이 살짝 당기는 느낌도 있고.
3일밤 연속 근육이 아파서 잠이 깰 정도라 이건 몸살이 오나 싶기도 했다.
금요일에 너무 힘들게 움직였으니까.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힘이 든지도 모르고 움직였지만 그 여파가 밤부터 나타나는 거다.
일요일 오후에 컨디션이 점점 떨어지는 듯 해서 화요일에 연가를 쓰겠다고 신청서를 작성했다.
금요일 터진 일들이 토요일 대충 정리가 다 되었고 일요일이 되니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토요일에 같이 근무를 했던 직원이 월요일에 연가휴가를 사용했기에 난 화요일에 휴가를 신청했다.
오늘 오전에 연가를 냈던 직원에게 연락을 해서 오후에 들어오라고 하더라.
들어와서 그닥 급하게 또는 바쁘게 움직일 일은 없었다.
내 신청서도 반려가 되었다.
이 시국에 무슨 연가냐고 하더라.
보스나 부장은 금요일에는 같이 야근을 했지만 토요일에는 점심 먹고 조금 뒤에 퇴근했고 일요일에는 오전에 잠시 나왔다가 30분쯤 있다가 퇴근했다.
난 야근에 풀 근무를 연속으로 한거고.
아무리 출근에 대한 당직비를 받는다고 하지만 금요일에 힘들었고 일주일 중 하루도 못 쉬고 일하는 건 무리라는 판단에 일이 어느정도 진정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는 판단에 휴가를 신청한 것인데 반려된거다.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했을때 내가 조금 더 일하고 하는 건 상관없다.
그리고 어느정도 안정이 되었으니 쉴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런데 이 시국에 쉴 거냐고 하더라.
그래 이 시국에 쉴 수 없으면 도시락 세팅도 안해야지.
보스가 하겠다는 도시락사업. 보리밥 뷔페 식당의 반찬을 기본으로 도시락 배달 사업도 다음주부터 시작할 거란다.
그래서 난 오늘 오후에 도시락 세팅하러 다녀왔다.
목요일에 다시 도시락을 세팅해서 사진을 찍기로 했다.
오늘은 그냥 있는 걸로 대충 담았으니.
그래 이 시국에 굳이 영업신고도 하지 않은 도시락사업까지 벌이면서 하루 쉬겠다는 나는 못쉬게 하는 것인가.
12월 17일 오전 11시에 추가
16일 수요일에 부장 오후 반가 내고 쉬었다.
주말에도 쉰 그 분은 수요일 오후 반가 내고 쉬고 주말 풀 근무를 한 난 화요일 연가 반려 시킨 그분.
이건 뭐지?
일이 터졌던 11일 야근에 대한 수당도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음. 이거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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