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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0년 12월 13일 지난 주 일상

by 혼자주저리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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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접어들면서 굉장히 춥다고 느꼈었다. 

그게 아마 11월 말 12월 초 였지 싶다. 

난방을 해도 따뜻하지 않고 으슬으슬 추워서 전기요를 구매했고 이르게 발열 소재 내의를 꺼내 입었다. 

예전 같았으면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을 그 모든 것들. 

이유를 찾았다. 

12월 초에 시작한 생리 전 증후군이 너무 심했던 거였다. 

지난 수요일 즉 9일에는 이번 겨울 들어서 처음으로 영하의 온도를 찍었다. 

하지만 생리가 끝나고 나니 이 날씨에도 그닥 추운 줄 모르겠더라. 

이번 생리는 얼마나 힘들었는지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생리기간 중 4일은 내 몸이 내몸이 아닌 듯 허리가 너무 아팠다. 

거의 2주를 컨디션 엉망으로 만든 생리가 끝나니 평상시 내 컨디션으로 돌아오는 구나.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사무실 직원들도 쌓인게 너무 많다. 

사실 전에는 나는 그 스트레스에서 한발 물러선 느낌인데 요즘은 계속 나를 찾으시니 나의 스트레스 지수는 하늘을 찌르는 중. 

오랜만에 사무실 직원들과 저녁도 과하게 먹고 후식으로 투썸에서 케이크를 먹었다. 

6명이서 각자 음료 주문하고 흑임자 케이크 3개와 헤이즐넛 케이크 하나. 

저녁도 과하게 먹었는데 우리는 또 이걸 다 먹었다. 

물론 내가 가장 많이 먹은 듯 하지만 그런건 눈 감기로 하고. 

이렇게 한번씩 풀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직장 생활이 너무 힘들어 질 테니까. 

또 신기한게 이렇게 저녁을 과식하고 후식으로 케이크도 먹고 했지만 다음날 혈당은 생각보다 높게 나오지 않았다. 

혈당이 오르는데 스트레스도 한 몫을 한다는 걸 실감하는 날들이다. 

혼자서 한끼를 떼워야 하는 날 짜짜로니를 끓였다. 

여전히 혼자 몰래 유령처럼 구독하는 블로거 중 한 분이 짜파게티에 떡국떡을 넣어서 끓여 먹는 걸 올린 적이 있다. 

나도 그렇게 한번 끓여 먹어보기. 

사실 라면 하나로 끼니를 떼우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많은데(나 위 대한 여자이다) 이렇게 덕국떡을 넣어서 끓이니 양도 충족하고 짜장 스프의 짠 맛도 조금 중화되는 느낌이었다. 

결론은 떡국으로 끓여 만두 조금 넣어 한끼를 먹을 양의 떡국과 라면 하나를 한끼에 다 먹었다는 것.

내 위는 정말 위대하다. 

어떤 날 저녁은 퇴근하면서 매운걸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떡볶이를 만들었다. 

양파도 양배추도 당근도 대파도 없이 그냥 떡볶이떡과 어묵만 넣고 만든 떡볶이. 

이날 오전부터 난 심하게 그분에게 불려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었다. 

오후에는 직원 한명과 가볍게 부딪히기도 했고. 

이렇게 아무런 야채도 넣지 않은 떡볶이를 만들어서 접시에 덜어 내지도 않고 후라이팬 채 식탁에 두고 우걱우걱 먹었다. 

앞에는 핸드폰으로 왓챠에서 보던 일드 틀어 놓고. 

이런 날은 맵고 자극적이고 포만감 높은 떡볶이와 아무생각없이 볼 수 있는 일드가 제격인듯 싶다. 

다음날 혈당은 사무실 저녁 먹은 날 보다 더 나왔다는 건 안 비밀. 

역시 혈당은 스트레스가 원인이 크다. 

나의 지난 일상을 돌이키면 매일 매일 먹부림의 연속이구나. 

어렵게 뺐던 살들이 다시 돌아 오고 있고 적정수준을 유지했던(물론 정상 수준은 절대 아니었다) 혈당도 이제 다시 널을 뛸 준비를 하는 날들. 

그냥 새로운 것 이쁜것 보고 듣고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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