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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경주 불국사 근처 옛날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쌈밥 "유수정쌈밥"

by 혼자주저리 2020.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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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출장으로 경주 가는 길. 

금호화훼단지에서 간략한 내용 확인 후 경주로 향했다. 

사무실에서 10시 조금 넘어 출발 했으니 경주 도착 할 때는 점심시간이었다. 

급 검색하고 점심을 먼저 먹은 후 움직이기로 했다. 

유수정쌈밥

전화 : 054-771-0786

주소 : 경북 경주시 보불로26(마동 193-7)

영업 : 매일 10시~9시(매주 화요일 오후 4시부터 수요일까지 정기휴무)

불국사 근처에 위치한 유수정쌈밥. 

주변에 유명한 식당들이 많아서 선택 장애가 올 수 있다.

우리는 미리 검색을 하고 갔기에 고민없이 유수정 쌈밥으로 갈 수 있었다. 

가게 앞에 몇대 주차 가능하지만 우리가 갔을 때는 주차가 거의 다 되어 있어서 제2주차장으로 향했다. 

건물 뒷편 집 하나 더 있고 그 뒤에 동네 공용 주차장 같은 길가 공터에 주차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마음 편하게 그곳에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식당 처음 들어가면 보이는 모습이 위 사진 왼쪽이고 그 안쪽을 보면 오른쪽 사진 같다. 

건물이 ㅁ자 모양으로 마당을 둘러싼 모양인 듯 한데 마당 위에 지붕을 덮어서 야외 좌석이지만 비와는 전혀 상관없이 식사가 가능했다. 

야외 좌석도 분위기 있어 보여 좋았지만 그 좌석은 단체가 앉을 수 있을 정도의 큰 테이블이고 이미 한 팀이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우리는 방으로 안내 받았다. 

방 안의 벽면에 붙은 포스터들. 

우리가 안내 받은 받은 방은 신을 벗고 들어가지만 입식 테이블이었고 벽면에 이렇다 할 장식이 없었지만 다른 비어 있는 방을 보니 여러 종류의 포스터들이 벽면에 붙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정신 없는 데 어떻게 보면 이 집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듯 해서 좋아보이기도 했다. 

화장실은 건물 밖에 있는데 멀리 떨어 진 것은 아니라 비가 와도 우산 없이 다녀 올 수 있는 곳이었다. 

화장실과 본채 사이에 장독대가 마련되어 있는데 낙엽과 빗물이 어울려 운치가 있었다. 

화장실 가는 길목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분위기였다. 

위 사진은 화장실 쪽에서 본채 쪽으로 찍은 모습이다. 

야외 좌석 쪽 한 쪽 벽에는 음악실이 설치되어 있었다. 

제법 많은 LP판과 이런 저런 소품들. 

LP판과 싱거 미싱과 전자레인지 그리고 타자기의 오묘한 조화는 슬쩍 보면 그러려니 자세히 보면 웃음이나는 그런 분위기이다.

메뉴판.

우리는 처음 영양돌솥밥(한우소불고기)로 주문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주문을 받아주시는 분이 아주 단호하게 영양돌솥밥(석쇠불고기)가 가장 잘 나가는 인기메뉴라고 이야기 하신다. 

우리가 더 비싼 한우소불고기영양돌솥밥을 주문 하려고 다시 시도했지만 또다시 석쇠불고기가 더 인기가 좋다고 강조하시는 바람에 우리가 메뉴를 석쇠불고기로 바꿨다. 

손님이 비싼 메뉴를 시키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지만 굳이 더 저렴한 석쇠 불고기를 강조하시니 그대로 따를 수 밖에. 

기본찬이 깔렸다. 

잡채는 기름지지 않아서 좋았다는 기억이 있고 계란 말이를 하트모양으로 세팅해 주는 세심함이 좋았지만 그외에 딱히 맛있었다 생각되는 찬은 없는 듯 하다. 

하지만 간이 쎄거나 나쁘지 않아서 먹기에는 괜찮았다. 

아주 맛있다고 평할 수는 없지만 먹기 나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 집인듯 싶다. 

쌈채소는 쌈밥집 답게 부족하지 않고 적당한 듯 했다. 

영양돌솥밥이라고 하기에는 돌솥에 들어간 재료들이 조금 부실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돌솥 특유의 아주 쫄깃한 밥 맛은 좋았다. 

석쇠 불고기는 간장불고기와 매운 불고기 두 종류라서 일인분씩 해 달라고 했는데 한 접시에 담겨져 나왔다. 

불향이 느껴져서 좋았고 같이 석쇠에서 구은 듯한 마늘이 맛있었다. 

보통 완전히 익지 않으면 잘 안먹는데 이곳의 마늘은 살짝 불향이 있어서인지 완전히 익지는 않았지만 맛있었다. 

고기도 잡내 없고 먹기에 괜찮았지만 간장 양념이나 매운 양념이나 양념의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기본찬으로 뒤늦게 나온 고등어 구이도 맛있게 잘 구워져있어 좋았다. 

처음 테이블이 세팅이 될 때 숭늉이 막걸리 동이 같은 곳에 같이 세팅이 된다. 

안에는 표주박 모양의 바가지도 들어가서 잘못 보면 막걸리 같지만 뜨겁지 않고 따뜻한 숭늉이다. 

밥을 덜어야 하는 공기와 앞접시가 같이 세팅이되는데 우리는 처음에 멋 모르고 밥 그릇에 숭늉을 덜어 먹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릇에 돌솥의 밥을 덜고 난 다음에 그 숭늉을 돌솥에 부어야 하는 거였다. 

보통 여태 다녔던 돌솥밥집에서는 숭늉은 따로 물주전자에 들은 걸 받았기에 따뜻하게 미리 먹는 숭늉인 줄 알았던 것. 

나의 고정 관념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사소한 일이다. 

유수정 쌈밥집은 전체적으로 괜찮은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다시 경주 불국사 쪽에서 밥을 먹어야 하는데 굳이 다른 맛집을 못 찾았다면 다시 방문 할 마음은 있지만 다른 집에 가지 않고 이곳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불국사 주변으로 많은 식당들이 있으니 다음에는 다른 곳도 들려 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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