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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비오는 날 경주 불국사 근처 외관이 눈에 박힌 커피숍 "진형동 커피"

by 혼자주저리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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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랜드에서 출발 할 때는 옛날 산길을 넘어서 양남쪽으로 넘어가 바닷가 위치 좋은 커피숍으로 가는 것이었다. 

비는 내렸고 비오는 날 바닷가 커피숍에서 향긋한 차 한잔 마시는 건 일종의 로망이었으니까. 

로망 실현을 하고 싶었으나 네비는 계속 옛날 길이 아닌 새로운 길로 안내를 해 줬고 내 기억속에 있던 산길을 타느라고 탔는데 결론은 다시 경주 불국사  쪽으로 되돌아 나오게 되었다. 

역시나 믿을 수 없는 내 기억력과 어쩌지 못하는 나의 길치와 방향치. 

석굴암에서 불국사 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만났던 단풍과 비의 그림을 차에서 감상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나다니는 차가 없어서 길 중간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기에도 좋았던 날이었다. 

진형동커피

전화 : 054-745-6122

주소 : 경북 경주시 석길 29-18(진현동 758)

불국사 앞 유스호스텔 근처에서 허브랜드로 올라갈 때 사진을 찍으면서 눈에 들어왔던 커피숍이었다. 

바닷가를 못 가고 이곳으로 다시 내려왔으니 눈에 들어왔던 커피숍에서 차를 한잔 하기로 했다. 

불국사 앞 대로변(유스호스텔이 있는 거리)에서 양남쪽으로 넘어가는 터널 쪽 길 코너에 위치하고 있다. 

유스호스텔 맞은 편이라 불국사 올라가는 길 편으로 있다. 

주차가능한 작은 주차장도 있으니 불편함은 없다.

1층은 좁은 편인데 안 쪽에 오픈 주방이 있고 테이블이 몇개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노출 천장이라서 특유의 느낌이 깔끔함을 조금 침범하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나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닌 듯 했다. 

벽에 붙은 메뉴판.

난 프렌차이즈 커피숍 보다는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숍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프렌차이즈 커피숍의 메뉴얼에 맞춘 커피는 일정한 맛은 보장하지만 내 입에는 그닥이라서.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숍도 직접 로스팅 하거나 블랜딩을 하는 곳이면 왠만해서는 괜찮은 편인데 이 곳은 직접 블랜딩 하거나 로스팅을 하는 곳은 아니었다. 

커피 맛은 내가 알지 못하는 체인점 같은 느낌적 느낌이었는데 아마도 원두를 구입해 와서 그곳의 레시피를 사용하는 듯 싶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맛. 

2층이 넓었다. 

좌석간의 간격도 넓어서 요즘 같은 시절에는 더 좋은 것 같다. 

우리가 간 날은 딱 한팀이 더 있었는데 조용하고 넓은 공간이 마음을 편하게 했다. 

위 사진의 반대편에도 너른 공간이 있는데 그 쪽에는 다른 사람이 있어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올라오는 계단과 벽으로 반쯤 가려진 좌석.

저 안쪽 벽면에 보이는 창밖의 뷰는 양남 넘어가는 터널방향 길인데 보기가 좋았다. 

나도 저 곳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우리 말고 있던 다른 팀에서도 저 자리에서 사진을 엄청 찍더라. 

한명이 좌석에 앉아서 포즈를 취하고 다른 한명이 엄청난 연사로 사진을 찍는데 그렇게 엄청난 사진을 찍어서 그 중 사진을 한두개 선택하는 듯 했다. 

대단한 열정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난 저렇게는 못 할 듯. 

겨울이고 비가 온 날이라 구름이 낮게 내려 앉은 모습이었지만 그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는게 너무 이뻤다. 

파릇파릇한 봄이면 이 곳의 모습은 더 이쁘지 않았을까? 

주변에 큰 건물이 없고 목가적인 풍경이 보이는 곳이라 바닷가가 아니라도 충분히 쉬기 좋은 곳이었다. 

내가 주문했던 아인슈페너. 일행이 주문한 아포가토. 그리고 치즈케이크. 

아마 저 치즈케이크가 뉴욕치즈케이크였지 싶은데 치즈케이크는 역시나 대량 생산해서 냉동으로 제공받는 그 치즈케이크였다. 

사실 치즈케이크에 대한 기대는 없었고 아인슈페너는 달달한 크림맛에 커피맛이 중화되니 커피에 대한 기대도 업었다고 해야하나? 

묵직하고 달달한 크림이 커피의 맛을 눌러 주니까 무난한 커피 맛에 대한 보장이 없는 곳이면 무난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내 입에는 너무 달아서 마지막에는 조금 힘들었다. 

라떼 정도가 딱 좋은데 이 날은 비도 오고 그랬으니가 달달한 커피가 땡겼었다. 

전체적으로 좁지 않은 공간과 화분의 적절한 배치 그리고 창 밖으로 보이는 목가적인 풍경이 토함산과 그 주변 산들과 잘 어울리는 풍경이 좋은 커피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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