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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2020년 10월 13일 조카와의 제주여행-감귤따기 체험 "우영팟"

by 혼자주저리 202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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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의 마지막날이되었다. 

집으로 가는 비행기가 제주 공항에서 2시에 출발이라 오전에 시간이 어중간하게 남았다. 

렌트카 반납은 12시로 했고 아침에 빨리 움직이는 조카와의 동행이라 오전에 뭔가 한군데를 들리고 싶었다. 

호텔 방에서 뒹굴거리기에는 조카의 에너지를 감당하기 힘드니까. 

동생이랑 의논해서 감귤 따기 체험을 해 보기로 하고 급하게 검색했다. 

공항 근처로 해서 여러곳이 나오는데 한 군데는 전화를 하니 안 받아서 통화가 된 우영팟으로 향했다. 

우영팟 카페

전화 : 064-745-1233

운영 : 매일 10:00~19:00

감귤따기 체험 농장과 카페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감귤따기체험 : 1인 10,000원(약 2kg의 귤을 따서 가지고 갈 수 있음) 현장에서 마음껏 따서 먹을 수 있다.

큰 도로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여행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았지만 이날도 집으로 돌아가기 싫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카페 건물이 너무 이뻐서 정말 이곳에 감귤 체험이 가능할 까 싶었는데 카페 뒤쪽으로 감귤밭이 있었다. 

카페의 한 쪽에 있었던 감귤체험에 사용되는 도구들.

저 둥근 양철 바구니의 윗 부분 둥근 선까지 따면 약 2kg이라고 설명을 하셨다. 

1인에 2kg씩 가져갈 수 있는데 우린 조카까지 3명인데 조카에게는 양철바구니가 배당되지 않았다.

주인 아주머니가 어린 아이에게 원래는 돈을 더 많이 받아야 한다고 농담처럼 이야기하는데 이 즈음에서 살짝 마음이 상했다.

양철 바구니도 조카 몫은 주지 않고 돈도 더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좋게 와 닿지 않았었다. 

이곳으로 온 것이 실수였나 싶었는데 그 뒤로는 꽤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카페 뒤의 감귤밭은 넓지도 않았지만 좁지도 않았다. 

가지가 휘어 질 정도로 주렁주렁 매달린 감귤을 보면서 하나하나 따는 재미 보다는 이 속에서 조카랑 사진을 찍고 노는 재미가 더 있었다. 

딱히 시간을 얼마동안 이용하라는 말도 없었고 조카랑 이리저리 나무를 헤집고 다녀도 별 말씀 없이 없었고 거기다 조카가 조금 심심해 할 것 같으면 바로 여기서 사진찍으며 이쁘게 나와 등등 중간 중간 멘트도 좋았다. 

처음 들어 왔을때 하신 말씀에 살짝 상했던 마음이 사진을 찍고 귤을 따면서 스르르 녹아 버렸다. 

즐겁고 재미있다는 기억이 더 크게 남은 곳이 되어 버린거다. 

감귤을 따면서 먹는건 제제를 하지 않으니 마음껏 먹으면 되는데 난 3개 먹고 더 이상 못 먹겠더라. 

집에서 먹을때면 한 자리에 앉아서 대여섯개도 뚝딱 먹는데 사이즈가 작은 귤이라면 열개도 넘개 한자리에서 먹는데 이곳에서는 세개를 먹고 나니 더 못먹을것 같았다. 

귤은 새콤달콤하니 맛있었다. 

동생도 귤이 생각보다 맛있다고 하는데 많이는 못 먹겠다고 그냥 조카랑 이리저리 다니면서 사진찍는 재미로 보냈다. 

그것만으로도 좋았으니까. 

우리가 딴 귤들. 

꽉꽉 채워와도 별 말 안 할 것 같았지만 소심한 우리는 저정도로 만족했다. 

귤은 새콤달콤하니 맛있었고 나무에서 바로 딴 것이라 그런지 집에서 며칠 두어도 싱싱하니 좋았다.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귤을 이미 택배로 주문해서 보냈는데 이곳의 귤이 더 맛있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 

다음에는 제주에서 귤을 주문해 봐야 할 것 같다. 

귤 체험을 했으니 카페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동생이랑 나랑은 커피 한잔씩 주문하고 조카는 머핀을 주문해 줬다. 

커피는 그냥 쏘쏘했다. 

전문적으로 커피를 맛있게 하는 곳은 아니고 일반적인 메뉴얼대로 만드는 그런 커피점. 

커피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감귤체험이 더 목적인듯한 느낌이었다. 

머핀도 대량 생산되는 곳의 맛이 느껴지는 살짝 퍼석거리는 머핀이라 카페는 그냥 저냥 인걸로. 

카페는 깔끔한 인테리어에 주변 경관의 지분이 큰 곳이었다. 

창 가에 앉아서 파란 하늘과 감귤밭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 

굳이 카페 내부에 이런저런 장식을 하고 꾸밈이 없어도 경치가 모든 걸 다 해 버리는 곳이다. 

음료맛은 그냥저냥이지만 감귤체험과 주변 경관은 꽤 좋았던 곳이다. 

감귤체험은 이곳보다 저렴한 곳도 있었던 것 같다. 

1인 5,000원인 곳도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는 전화 통화가 되고 동선도 괜찮아서 이곳을 이용했다. 

찾아보면 이곳보다 저렴하게 감귤 체험 할 수 있는 곳도 많을 듯 싶다. 

감귤체험하고 커피까지 마신 다음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가면서 이번 제주 여행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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