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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좀비가 나오지만 좀비 영화는 아닌 왓챠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by 혼자주저리 202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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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련 기사들을 보다가 알게 된 영화 중 호기심이 가는 건 딱 두 작품이었다. 

하나는 이미 본 "지구를 지켜라"와 이번에 본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평소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영화들이지만 왓챠에 있으니 호기심에 영화를 클릭했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스포주의)

(One Cut of the Dead)(カメラを止めるな!)

감독 : 우에다 신이치로

개봉 : 2018년 08월 23일

출연 : 하마츠 타카유키( 히구라시 타카유키/감독역) 아키야마 유즈카(마츠모토 아이카/아이돌여주역)

나가야 카즈아키(카미야 카즈유키/남주역) 슈하마 하루미(히구라시 하루미/감독 부인, 분장사역)

마오(마오/감독딸, 보조감독역) 

음산한 기운의 창고 안, 좀비 영화를 찍는 촬영 현장.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자 격해진 감독과 배우들은 쉬는 시간을 갖는다. 그 순간, 어디선가 등장한 ‘진짜’ 좀비 떼들이 사람들을 하나둘씩 죽이기 시작하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이 궁금한 당신,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영화가 시작하고 약 30분 동안 제대로 영화를 볼 수가 없었다. 

너무 유치찬란하고 어색한 연기들. 

너무 어색한 연기가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었어야 하는데 내가 가진 선입견이 일본 드라마의 병맛 케릭터들에 의한 과장된 어색함이 있을거라는 생각에 그 어색한 연기를 영화의 주 내용 또는 주역들의 연기 자체라고 생각했었다. 

출연진들끼리 대사를 치는데 서로 뭔가 맞지않은 대화들. 

영화라는데 핀트가 맞지않은 행동과 대화들때문에 초반 30여분을 보기 너무 힘들었다. 

초반 30여분을 보는데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니까. 

초반만 보고 포기 하고 싶었지만 먼저 시작했던 지구를 지켜라도 중후반부는 꽤 몰입도가 있었기에 이 영화도 중 후반을 기대하면 초반의 진입 장벽을 겨우 넘겼다. 

영화를 보기 전 사전 검색을 하지 않았기에 정말 곧이 곧대로 영화를 본 셈인데 영화를 보고 난 후 검색을 하니 대부분 초반 30여분을 잘 넘기면 된다는 평들이었다.

나 또한 초반 30여분이 너무 힘들었지만 그 뒤에는 쭈욱 보기에 괜찮았다. 

지구를 지켜라 만큼의 몰입도는 없지만 꽤 즐겁게 감상을 할 수있는 영화였다. 

앞 부분의 모든 것이 후반부에 설명이 되면서 고개가 끄덕끄덕 해 지는 그런 영화이다. 

초반 30여분의 영상이 지나면 그때야 오프닝 화면이 올라간다. 

제작사가 나오고 배급사 명이 나오고 등등. 

그 부분이 앞선 영상의 엔딩 화면에 올라가는 출연진들과 제작진들의 이름이 올라가는 것과 동일한 시점이라서 오해하기 딱 좋은 그런 타이밍이다. 

따지고 보면 초반 30여분의 그영상이 오프닝 영상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길고 긴 오프닝 영상을 보고 나면 영화의 전반에 대한 설명이 뒤에 서술되는 형식이다. 

앞서서 오프닝 영상으로 떡밥을 뿌리고 뒤에 설명을 하는 형식으로 명확하게 구분을 딱 지어놨기에 앞 부분만 잘 넘기면 꽤 재미있게 감상을 할 수 있다. 

영화는 폐 정수장에서 좀비 영화를 찍는 것으로 시작된다. 

연기가 어설픈 여배우에게 화를 내는 감독.

여배우와 남배우는 썸을 타고 있는 관계고 분장사는 감독 컨트롤이 가능한 관계이다. 

이들은 영화를 찍다가 흥분한 감독때문에 잠시 휴식을 하기로 하고 이 즈음부터 실제 좀비가 나타나 스테프들이 좀비화가 되어간다. 

좀비와 육탄전도 마다하지 않는데 어설픈 좀비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저렇게 좀비와 싸워서 버틸 수 있구나 싶기도 하다. 

점점 좀비와의 싸움에서 변해가는 사람들. 

마지막 좀비를 불러낸 감독의 주술에서 영화는 막이 내린다. 

30여분의 시간이 지나고 오프닝 영상이 끝나면 모든 사건 사고에 대한 서술적 내용이 시작된다. 

그 서술적 내용이 그닥 지겹지 않고 보고 있으면 앞 부분의 그 어색했던 부분이 이렇게 되었던 것이었구나 또는 아하 그래서 저런 장면이 나왔구나 싶다. 

앞선 영상의 모든 어색함을 설명해 주는데 그 과정이 지겹거나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누차 이야기 하지만 앞선 30여분의 시간만 잘 넘기면 뒷 부분은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그렇다고 앞 부분을 보지 않고 넘기면 뒷 부분의 재미를 느낄 수 없으니 힘들어도 앞 부분을 꼭 봐야 한다. 

앞선 영상에서 어색했던 이 장면은 다르게 생각하면 좀비에 의한 긴박한 장면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어색하고 또는 긴박한 장면이 만들어진 이유를 보게 되면 그냥 웃게 된다.

음 과연 저렇게. 

이 영화는 이런 장면들이 꽤 많으니 앞 부분 영상도 중 후반부 영상도 모두 챙겨봐야 재미가 있다. 

여 배우의 혼신의 힘을 다 한 비명 연기. 

이 또한 뒤의 장면이 너무 잔인해서 이렇게 처리를 해 주는건가 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만 역시나 우리의 기대를 배반하지는 않는다. 

비명 연기를 하느라 너무 힘들었을 여배우는 머리를 묶고 캐유얼 하게 입었을 때는 아주 어리게 봤지만 머리에 웨이브를 주고 풀었을때는 꽤 나이가 있어 보였다. 

아이돌 특유의 예쁘고 멋진 장면들만 하고자 했지만 이 영화에서 그런 장면을 제대로 만들 수 없었으니 의도와 다르게 영화는 진행되었음이다. 

이 영화를 제작함에 가장 큰 변수가 되었던 두 사람.

엄마는 연기를 하다보면 본인의 자아를 잊어버리고 역활에 너무 몰입을 하게 되어 정상적인 영화라면 영화를 망치게 되고 딸은 딸 대로 본인의 주관이 너무 뚜렷해서 주변과 타협을 하지 않아서 영화에 피해를 주는 인물이다. 

하지만 이들은 마오가 좋아하는 남자 배우를 보기위해 참관을 왔다가 영화에 적극 참여를 하게 된다. 

엄마는 영화의 방향성을 아주 살짝 틀어주고 딸인 마오는 아빠의 영화를 제대로 실행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주 큰 역활을 한다. 

큭히 마지막 지미짚 관련 내용은 아빠를 위한 딸의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태프들은 최선을 다 한다. 

영화판이라면 절대로 일어 날 수 없는 사건으로 인한 변수를 최대한 무마하면서 영화는 진행이 된다. 

어설프고 보기 힘든 영화지만 스태프의 노고는 절대로 가볍지 않다.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담당하는 장면.

이 순간 까칠함의 극을 달리던 남자 주연 배우도 술로 인해 모든 걸 엉망으로 만든 촬영 감독역의 배우도 예민한 장으로 인해 최고의 치욕을 경험한 배우 그리고 영화를 포기하고 싶었던 스태프도 모두 한마음이 되어 지미짚을 대신해 영화의 대미를 장식한다. 

아마 이 영화가 주고 싶은 메세지가 이 장면이 아니었을까? 

영화는 초반을 제외하고는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집중력이 높지는 않다. 

킬링 타임용으로 보기 딱 좋을 정도이다. 

그러니 시간이 있지만 진중한 영화나 코메디 영화가 싫다면 이 영화를 보는 걸 추천한다. 

코메디 영화를 싫어하는 나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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