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피자를 계속 먹을 기회가 생겨 힘들다고 토로 한 적이 있었다.
겨우 겨우 피자의 굴레에서 벗어 나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마카롱이다.
물론 마카롱과 피자가 교차로 먹어 지기는 했지만 결론은 피자의 굴레에서 벗어나 다시 마카롱에게 역습을 당했다.
마카롱의 시작은 위 사진의 아이들이었지 싶다.
사무실 냉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마카롱을 먹었다.
처음 저 아이들을 구입했을 때 난 자리에 없었는데 내 몫이라며 저 두아이가 남아 있었다.
원래 달달구리들을 좋아하는데 마카롱이라니.
혈당만 아니라면 없어서 못 먹는 디저트이다.
당연히 저 아이들을 아주 맛있게 먹었었다.
그 뒤에 먹은 마카롱들.
물론 처음 사진과 두번째 사진사이에 사진도 찍지 않고 먹은 마카롱들이 있다는 건 비밀도 아닌 거고.
위 마카롱과 다음 마카롱 사이에도 사진 없는 경우가 있었고.
이렇게 자주 마카롱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사무실 부장님이 갑자기 마카롱에 꽂혔다.
보스가 오고 그넘의 인바디와 체지방률때문에 식이요법과 운동을 힘들게 하시는 중에 가끔 저렇게 달달한 마카롱이 땡기나 보다.
덕분에 사무실에 마카롱이 자주 등장을 하고 난 이 아이들을 피하지도 못하고 한자리에서 세개씩은 기본으로 먹는다.
지난 주에도 사무실에서 마카롱을 먹었다.
위의 사진과 똑같은 내용물이 든 상자가 하나 더 있었다는 것.
이 곳의 마카롱은 몇번째 사먹는건지 셀 수도 없는데 이번이 제일 달았던 것 같다.
처음 이곳의 마카롱을 사 먹었을 때 안 달아 좋았던 기억이 이제는 모두 사라져 버렸다.
하여튼 저날 오후 3시쯤 마카롱을 3개 먹었다.
혈당이 걱정되는 상황.
오전도 아니고 오후에 배도 부르지 않은 마카롱을 먹었으니 이건 대략 난감이다.
마카롱을 먹고 난 다음 사무실 눈치를 보면서 살짝 운동을 했다.
위 사진의 지금이라고 표시된 시간이 아마도 오후 5시 30분 즈음일 거다.
4시 조금 넘어서 걷고 5시 조금 넘어서 또 걸었다.
오후에 설탕 덩어리 마카롱을 세개나 먹었으니 정말 힘들게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다 걷고 사무실 복귀해서 걸음 수를 캡쳐한 사진.
처음으로 화면을 제대로 봤는데 건강한 걸음은 뭐지? 왜 모든 걸음의 반도 안되는 것인가.
저녁은 슬프게도 두부를 끓는 물에 데쳐서 김치랑 먹었다.
식구들은 모두 친정엄마에게 올라가 밥을 먹으라 하고 나 혼자 남아서 두부랑 김치로.
뭔가를 더 차리면 많이 먹어질까봐 일부러 딱 저것들만 꺼내서 맛 없이 먹었다.
평소 저녁으로 두부를 저 정도 양으로 먹으면 부족해서 과일등 다른 걸 더 먹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냥 꾹 참았다.
이러니 난 오후 간식은 달고 맛있고 배부른 종류들이 좋다.
저녁을 안 먹을 수 있는 포만감 있는 간식.
마카롱은 달고 맛있지만 포만감이 없어서 슬프다.
이렇게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크로뮴을 먹었다.
평소 먹는 것들이 괜찮으면 크로뮴을 안 먹지만 이번에는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다음날 아침 혈당 체크 기록.
평소보다 높게 나왔지만 각오했던 140대는 아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전날 아침 즉 마카롱은 3시에 먹은 날 아침은 숭늉에 풋고추를 찍어 먹었고 바나나 하나를 먹었다.
출근해서 사무실에서 미니약과 5개를 먹었고 이건 아침에 먹었던 풋고추때문에 속이 따가워서 먹었다고 혼자 변명을 해 본다.
점심때는 일상적인 밥을 먹었다.
그리고 3시즈음에 마카롱을 먹었는데 전체적으로 식사량을 보면 달달한 것들을 너무 많이 먹은 날이었다.
운동량은 평소보다 많았지만 먹은게 있으니 각오를 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고 판단되었다.
이제는 내 앞에서 제발 마카롱이 없어지면 좋겠는데 부장이 저렇게 꽂혀 있으니 한동안 간식은 마카롱이지 않을까?
이 세상에는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그 맛있는 것들이 대부분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는 슬픈 현실.
혈당만 아니라면 정말 행복하게 먹을 수 있을텐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슬프다.
그래도 이때의 마카롱에 대한 혈당 방어는 꽤 한 것 같은데 제발 부장이 마카롱이 아니라 다른 간식에 꽂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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