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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작심 삼일 대 혼란의 시기-피자와의 전쟁

by 혼자주저리 2020.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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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배부름의 신호에 집중하자고 했다. 

작심 삼일이었나? 

아니 작심 삼일도 아니고 작심 1일이었던 것 같다. 

배부름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먹는 양을 줄이자고 생각한 바로 그날 저녁부터 식욕이 난리가 났다. 

시작은 마카롱 부터였을까? 

며칠 지났다고 시작한 음식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일단 마카롱은 먹었으니 여기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지 뭐. 

저날 마카롱은 한자리에 앉아서 세개를 먹었다. 

저 집 마카롱이 생각보다 달지 않아서 먹기 좋았던 것도 한 몫했다. 

아마 많이 달았으면 한개 정도 먹고 그쳤을텐데 달지 않아 저 상자가 비워질 때 까지 먹었으니까. 

주변에 같이 먹은 직원들도 달지 않고 맛있다고 잘 먹었다. 

마카롱을 먹으며 단 맛에 입맛이 개화를 한 것일까? 아니면 생리 시작 전 식욕의 폭발이었을까? 

이유는 모르지만 저시기 즈음부터 식욕이 폭발 해 버렸다. 

일단 요 며칠 피자를 먹을 일이 많았다. 

사무실에서 보스의 행사를 한다고 피자를 주문해서 그대 2조각을 먹고 집에서 또 저녁을 먹고. 

물론 피자는 점심과 저녁 사이 간식이었다. 

한날은 퇴근하고 친정 엄마와 조카와 피자를 먹었다. 

이날은 비록 씬 피자이기는 했지만 4조각을 먹었다. 먹고 난 다음에도 뭔가 모를 허전함에 참 크래커 두봉지도 같이 먹었다는 것. 

다행인건 탄산 음료는 먹지 않았다는 정도? 

대신에 우유를 먹었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에는 거의 한달만에 간 공방에서 샘이랑 수강생들이랑 피자 파티. 

피자 두조각에 사이드로 온 오징어링튀김, 팝콘튀김, 텐더스틱, 윙 까지 아주 배부르게 먹었다. 

먹는 것을 조심하자 하고 난 그날 저녁부터 이주는 완전히 피자 파티였다. 

평소 한달 내내 피자 한 조각 먹을 일이 없는 날들이 더 많았는데 이번에는 왜 이리 피자를 많이 먹었는지. 

슬슬 몸이 무거워진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 것도 목요일 즈음이었는데 금요일 다시 피자 파티. 

사실 금요일에는 오후에 보스랑 부장이 모두 자리에 없었다. 

덕분에 기분이 좋아져서 사무실 애들에게 순대와 떡볶이를 쏘고 그걸 3시 30분경에 먹었다는 것.

즉 금요일에 사무실 직원들이랑 나랑 순대랑 떡볶이를 한사람당 일인분씩 되는 분량을 구입해서 배부르게 먹고 공방에서 피자를 또 저렇게 먹었다는 어마무지한 사실들.

피자를 먹은 날이 아니라도 식욕을 참지 못하는 날들이었다. 

평소 먹던 양대로 식사를 했는데 뭔지 모를 허전함. 

이때는 배부르다는 신호도 없다. 오로지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만 있다. 

이 허전함에 식사 후 또 다른 먹거리를 찾아서 헤맨다. 

이러다보니 식사량도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 되어 밥 그릇의 밥양이 엄청 많이 졌다. 

간식은 왜 또 그렇게 찾아 먹어지는지.

처음에는 생리전 증후군으로 식욕이 폭발하는 거라 생각했다. 

보통 생리 전에 식욕이 미친듯이 폭발했다가 생리가 끝날 즈음이면 가라앉는 사이클의 반복이니 이번에도 이 시기에 맞춰 폭발하는거라 생각했다. 

문제는 생리가 끝난 지금도 미친듯한 식욕을 감당 할 수가 없다. 

오늘도 아침밥을 먹고 난 뒤에도 못이길 허전함에 구운 계란 두개를 먹고 요플레를 먹었다. 

그래 밥 양을 줄였으니 허전할 수 있으니 저렇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하지만 보통 조금 적게 먹는 사람들의 경우 요플레 하나에 구운계란 두개면 한끼 식사량이다. 

그런데 난 밥을 먹고 난 후 후식처럼 남들 한끼 식사량을 더 먹은거다. 

그것도 아침부터. 

그러고는 출근해서 사무실에 커피를 내리며 간식으로 굴러다니던 미니 약과를 5개 정도 먹었다. 

미니약과가 아주 작아서 엄지손톱보다 더 큰 한입거리도 안되는 거라는 건 안다. 

문제는 아침을 아주 아주 거하게 먹고 왔는데도 사무실에서 또 먹었다는 것.

이 사달을 어떻게 진정시켜야 할까? 

어제 퇴근하면서 바나나를 한송이도 아니고 두송이를 구입해서 집에 가져다 놨다.

저 바나나 2개와 우유 200ml로 저녁을 해결해 보려고 생각 중인데 가능할 까 싶다. 

적게 먹어야 한다 싶으니 심리적 반동으로 허전함을 못 이기는것 같기는 하다. 

다행히 운동을 하면서 혈당은 급격하게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이것도 아슬아슬한 상태. 

사실 식사량을 줄이면서 혈당이 안정권으로 접어들어서 꽤 기분이 좋았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 

제발 오늘을 계기로 식욕을 다스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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