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세게 다녔던 세째날을 마무리 하고 4일차가 되었다.
조식이 없는 숙소였고 있다고 해도 조식 신청을 하지 않았을 터라 아침일찍 숙소를 나와 조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처음 홍콩에 가지 전에 준비를 할 때 페어우드 라는 곳이 조식을 먹기에 괜찮다고 알고 갔다.
숙소 근처에서 페어우드를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 당시는 구글 지도가 아니고 투어팁스에서 제공해 준 무료 지도를 참고로 하고 있었다.
근처를 검색하니 카페 드 코랄이라는 곳이 아침이 된다는 설명이 있어서 근처의 카페 드 코랄로 향했다.
지도상에 페어우드는 찾을 수 없었지만 카페 드 코랄은 많이 있었으니까.
카페 드 코랄에는 아침을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혼자 또는 식구끼리 나와서 아침을 먹는 모습을 보는 건 새로웠다.
우리나라같으면 식구가 아침부터 외식을 한다는 건 상상도 못 할 모습인데 이곳은 또 달랐다.
처음 메뉴는 콘지 세트를 먹고 싶었지만 주문을 하려고 하니 카운터의 직원이 뭐라 뭐라 하는데 하나도 못 알아 들어서 다시 가게 입구의 콘지 세트를 사진으로 찍어 주문했다.
하지만 여전히 직원의 알아 듣지 못할 중국어. 결론은 콘지 세트는 퍈매 완료 되었다는 것으로 그냥 이해하고 빵과 소시지 세트로 주문했다.
음료는 아이스레몬티와 레몬원터로 주문을 했는데 레몬워터는 내가 생각했던 레몬 원터가 아니라 설탕이 들어간 녹색의 차위에 레몬이 둥둥떠 있는 거였다.
아침을 먹고 난 다음 이날의 일정인 디즈니랜드로 향했다.
춘완선을 타고 가다가 라이킹 역에서 내려 환승해서 똥총선으로 탄다.
서니베이 역에서 하차해서 디즈니 선으로 환승을 하면된다.
디즈니선은 디즈니랜드 유일 선인 듯 지하철의 손잡이와 창문이 미키의 모습이다.
디즈니랜드는 일본과 홍콩만 가 봤는데 두군데 모두 디즈니 선을 별도로 운영하고 열차는 미키 모양이 들어가 있었다.
디즈니 리조트역에서 하차를 하면 되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온 중국 어머니들은 엄청 큰 트렁크고 같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도 디즈니 리조트에서 숙박을 하는 사람들인가 보다.
디즈니 리조트 역에서 디즈니 랜드를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다.
디즈니 랜드에 처음 입장할 때 날씨가 좋지 않았다.
하늘은 흐리고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좋아했던 딸아이.
입구로 들어가 시청에서 지도랑 공연 일정표를 받고 상점에서 미니마우스 머리띠 하나를 사서 딸아이 머리에 꽂았다.
지도를 보며 오른쪽에서부터 돌기시작했다.
작은 레일카 위에서 총도 쏘고 스페이스 뭐라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서 이건 재미있으니 다 돌고 다시 한번 더 타자 했는데 비가 내렸다.
가판대에서 비옷 두개를 구입해서 입고 다시 어트랙션을 돌았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어서 줄을 설 필요는 없었다.
비가 내리니 날씨도 추워지고 점심시간이기도 해서 구내 식당으로 향했다.
미키 피자를 먹어 보고 싶었는데 미피 피자를 판매하는 식당을 찾으러 돌아다닐 수 있는 날씨 컨디션이 아니었다.
제법 많은 비가 내렸고 꽤 추웠기에 주변에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모두 그 식당에 있었나 보다.
아주 넓었던 실내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주문한 음식을 가지고 실외 테이블에서 먹어야 했다.
미키밥 세트와 햄버거 세트 그리고 망고 푸딩 하나.
감자 튀김은 우리나라 햄버거 세트에 나오는 감튀보다 더 두껍고 고소한 맛이 강했는데 딸아이는 우리나라 감튀가 더 맛있다고 했다.
내리는 비 때문에 사진을 거의 찍지는 못했다.
비를 맞으면서도 운행이 되는 어트렉션은 하나도 빠짐없이 탈 수 있었다.
사람이 적어서 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었으니까.
토이월드 어트렉션이 꽤 재미있었던 기억이 났고 두번 타자 했던 것들도 비가 오고 추우니 모두 저 딴나라 이야기 같았다.
그래서 오후 4시 20분 라이언킹 공연만 보고 디즈니를 나서기로 했다.
디즈니랜드를 나와 똥총선에서 홍콩역까지 스트레이트로 가서 IFC몰로 갔다.
IFC몰에 홍콩익스프레스 항공사 인타운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해서 위치랑 하루 전 체크인을 알아봤는데 가능하다고 했다.
돌아 갈 때 오전 7시 30분 비행기를 예약 해 둔 상황이라 마지막날 숙소 예약을 하지 않았다.
일단은 알아 볼 것은 다 알아 봤으니 저녁을 먹기위해 팀호완을 찾았다.
미슐랭 가이드 맛집인데 접근성이 좋다고 해서 물어봐서 가려고 했지만 찾지 못했다.
몇번을 물어 보며 찾아갔지만 결국 못 찾고 아니 포기를 하고 지하철 역 한 쪽에 몰려 있던 식당가에서 대충 저녁을 먹자고 했다.
그 지하철 식당가에 팀호완이 있었다.
미슐랭 스타를 받은 집이라서 번듯한 가게가 있을 줄 알았는데 지하철 역사 내에 있는 식당이라니.
고정관념 때문에 못 찾은 거였다.
사진메뉴판은 없었고 테이블 페이퍼에 그려진 사진 몇개를 보고 주문을 해야 했다.
주문표에 미리 체크를 해 두고 대기번호가 불리면 안내 받은 자리로 가면된다.
홍콩의 경우 차류는 기본 체크되고 금액이 청구되는데 이 곳에서는 큰 포트에 따뜻한 차를 직접 부어 마실 수 있도록 세팅을 해 준다.
딸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메뉴이다.
찐빵처럼 생겼지만 겉은 파삭하고 달콤했으며 소는 돼지고기를 소스에 졸인 것이다.
고기 만두 같은 느낌인데 고기를 졸인 소스에서 약하지만 고수의 향이 느껴졌다.
딸아이는 잘 모르겠다며 맛있다고 했었다.
새우가 들어간 딤섬이다.
가장 무난하고 제일 많이 접하는 딤섬 중 하나 일듯 싶다.
먹기에 좋았고 맛도 괜찮았고 완탕면에도 들어간 그런 기본적인 딤섬이었다.
야채와 버섯으로 속이 채워진 딤섬이다.
버섯에서도 약간의 고수향이 느껴졌다.
아마 기본 양념에 고소가 들어가는 듯 했지만 약하게 받히는 정도로 먹기에 나쁘지는 않았다.
야채를 싫어라 하는 딸아이는 하나만 먹었던 딤섬이다.
새우가 들어갔던 딤섬이다.
이 딤섬도 많이 먹고 흔하게 볼 수 있는 딤섬이다.
새우가 들어간 딤섬들은 그냥저냥 평타 이상은 되는 듯 했다.
나에게 가장 큰 좌절을 남겨주었던 딤섬이다.
옆 테이블의 현지인들이 이 딤섬 접시에 간장을 둘러 먹는 걸 보고 주문한 거다.
흰색의 딤섬과 짙은 색의 간장이 잘 어우러져 꽤 맛있어 보이던 딤섬이었다.
먹어보면 피는 찹쌀로 만든건지 물컹물컹 했고 중간 중간 고기가 박혀 있다.
문제는 간장에서 발견되었다.
현지인들처럼 간장을 쭈욱 둘러서 뿌린것도 아니고 살짝 한쪽에만 뿌렸는데 간장에서 향신료 맛이 아주 강했다.
향신료에 약하다면 피 부분이 싱겁더라도 간장없이 먹어야 한다.
위 사진은 우리가 주문한 주문표와 계산서이다.
차는 일인당 3홍딸씩 체크가 되어 있다.
팀호완에서 저녁을 먹고 난 다음 IFC몰에 야경을 보기 위해 움직였다.
전날 빅토리아피크의 야경을 포기하고 왔을 때 일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으니 이날 다시 방문했지만 6시면 문을 닫는단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야경을 보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서 완차이역에 하차 후 센트럴 플라자를 찾았다.
고급 사무실이 많이 입주한 건물인 센트럴 플라자에 도착하고 보니 전망대 운영 시간이 20분 남았지만 시커먼 양복을 입은 직원이 못 올라가게했다.
입장이 안된다고 해서 포기 했다.
홍콩의 센트럴 역과 홍콩역 구간에는 지붕이 있는 육교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비가 와도 도보로 이동 하기 좋았다.
문제는 나같은 길치는 이곳에서 길을 찾기 힘들었다는 것.
딸아이가 길을 잘 찾는 편이라 이 육교 위에서 항상 나를 이끌고 다녔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레이디스 마켓으로 가려고 했지만 비도 오고 야경도 못 봤으니 그냥 숙소로 갈 수 밖에 없었다.
홍콩의 야경은 포기를 해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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