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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국

지난 여행의 추억-2015년 첫 자유여행 홍콩 두번째 이야기

by 혼자주저리 202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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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삐거덕 거렸던 생애 첫 자유여행의 첫날이 지나고 둘째날이 되었다. 

둘째날은 마카오를 돌아 보기로 했다.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스팟은 아무래도 세나도 광장이고 세나도 광장 주위로 세계 문화 유산들이 모여 있어서 도보로 돌아 보기에 좋은 곳이다. 

숙소에 조식 신청은 하지 않았으니 일단 아침을 먹기위해 세나도 광장으로 향했다. 

첫날의 원활하지 못한 기억이 너무 강해서 아주 무난한 아침 식사를 선택했다. 

전 세계 어디에나 있는 맥도날드에서 맥머핀 세트였다. 

음료를 커피로 선택했는데 커피는 완전히 사약같이 진하고 또 진했다. 

우리나라에서 맥머핀을 먹을 때면 베이컨에그를 주로 먹는데 이 곳은 맥머핀이 딱 한 종류 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식으로 맥머핀 외에 다른 것들도 메뉴가 있었을 거라 생각되는데 두려움에 다른 메뉴는 쳐다 보지도 않았다. 

오로지 잘 알고 있는 맥머핀 세트로 선택했다. 

아침을 먹고 난 다음 세나도 광장의 초입으로 다시 되돌아 나갔다. 

세나도 광장 길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 민정청사.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이 열려 있지 않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문은 열려 있었다. 

파란색 그림이 그려진 타일들과 안쪽의 정원같은 곳 그리고 치우지 않은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이쁜 곳이었다. 

입구로 들어가 오른쪽에 전시실이 있는 것 같았는데 그 곳은 문이 열려 있지 않아서 들어가지 않았다. 

성도미니크 성당. 

처음 봤을 때는 아직 문이 열려있지 않아서 들어가지 못하고 외관만 사진을 찍었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사진찍기는 좋았던 것 같다. 

세나도 광장 주변의 유적지들을 다 보고 내려오니 문이 열려 있어서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사진을 따로 찍지는 않았다. 

플래쉬만 터트리지 않는다면 사진은 찍을 수 있었겠지만 우리는 종교시설이라 조용히 관람만 하고 나오기로 했다. 

성 안토니오 성당과 광장이다. 

이른 아침이라 역시나 주변에 사람은 없었지만 분수대에 둘러선 세명의 사람은 분수대 안에 던져진 동전을 줍고 있었다. 

성당의 직원인지 관리인인지 주민인지는 모르겠다. 

우리야 그냥 그들의 모습만 보고 말았다. 

광장의 십자가 뒷편의 조형물은 꽤 섬세했던걸로 기억이 된다. 

크리스마스 시전에 맞춰 아기예수 탄생에 대한 내용이었던 것 같다. 

이제 와서 상세한 기억은 내 머리속에 없으니. 

아마도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 또는 관광 스팟이 성바울 성당의 유적. 

앞 부분만 남았고 뒷 부분은 사라지고 없다. 

아침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곳이고 단체 관광객들이 많았다. 물론 개인관광객도 많았고. 

조용한 세나도 광장을 지나와서 그런지 복작대는 사람들 때문에 정신이 없었던 곳이긴 한데 저 전면부 건물의 뒤로 가면 작게 관련 유적에 관한 전시를 볼 수 있다. 

크리스 마스 장식 전구가 없는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포기해야 했던 곳이다. 

성 바울 성당 바로 옆에 있던 나차 사원과 구 시가지 성벽. 

성바울 성당에서 10분정도 떨어져 있을 줄 알았는데 바로 옆이었다. 

이렇게 모든 유산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니 도보로 돌아보기에는 정말 좋은 관광지이다. 

성벽 안 쪽으로는 아주 작은 박물관도 있다. 

몬테요새. 

아침이라 요새 성곽 주변을 따라 운동을 하는 현지인들이 꽤 있었다. 

혼자서 태극권같은 자세를 하는 아주머니도 있었고 대여섯명이 모여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또한 요새 주변을 가볍게 조깅하는 사람들도 몇명. 

한적한 편이었고 한바퀴 돌아 보기 좋았다. 

또한 마카오 박물관이 이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입장료도 저렴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박물관에도 갔다. 

꽤 재미있는 전시물도 있었지만 뭐가 뭔지 모르는 전시물도 많았지만 설명은 중국어와 포르투칼어(맞겠지? 영어는 아니었다.)와 영어가 있었다. 

영어의 표현이 우리나라와 조금 다른 듯한 느낌인데 나야 영알못이니 전혀 모르겠고 딸아이가 표현이 이상하다고 했기에 그런 줄 알고 넘어가야하는 슬픈 엄마. 

세나도 광장 한 쪽에 위치한 육포거리는 정오에 가까워지니 사람이 많아 북적였다. 

이른 아침에는 문을 연 가게도 없었고 조용했는데 이때는 완전 복작복작한 거리로 변신했다. 

가게에서 점원이 길거리에 나와 그들이 파는 품목들 주로 육포, 아몬드 쿠키등을 맛보게 한다. 

육포는 내가 맛 본게 별로였는지 나랑은 안 맞는 듯 했고 아몬드 쿠키도 별로였기에 에그타르트만 두개 사서 딸아이와 하나씩 나눠 먹었다. 

에그타르는 정말 맛있었다. 

여러개 들이 세트를 산다고 했을 때 말렸던 딸아이가 나중에 후회를 할 정도로 맛있었다. 

육포 거리를 지나서 로카우 맨션에 들렸는데 이 곳은 오전에는 문이 닫혀 있어서 못 보고 내려오면서 들린 곳이다. 

사진이 적당한 것이 없어서 벽돌 사이에 창처럼 된 곳의 장식물 찍은 것을 올린다. 

점심을 먹기위해 찾은 세나도 광장에 위치한 윙치케이. 

우리도 블로그에서 맛집 추천으로 알게 되어 찾은 곳이라 그런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무작정 줄을 서는 건 아니고 안쪽 카운터에서 번호표를 받아서 번호가 불리면 들어가 자리에 앉으면 된다. 

홍콩이나 중국의 경우 별도의 테이블이라는 개념보다는 테이블에 자리가 있을 경우 무조건 합석을 한다. 

우리도 젊은 여성 두분이 앉아있는 곳에 합석을 했는데 두명 모두 한국 사람이었다. 

그들은 요리 세개를 주문하고 남겼고 딸아이와 난 두개를 주문해 깨끗하게 먹고 나왔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튀긴 쌀국소 쇠고기볶음과 돼지고기와 생선이 들어간 콘지였다. 

콘지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중국 또는 홍콩의 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주문한 콘지의 경우 쌀알이 다 풀릴 정도의 묽은 죽이었는데 생선이 들어갔다고 하지만 비린내는 없었고 돼지고기의 누린내도 없어서 먹기에 좋았다. 

생선이 싫다고 하던 딸아이도 잘 먹었던 메뉴이다. 

국수 볶음은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느끼했다. 

짠 맛도 없고 춘장도 없는 짜장면 같은 느낌이었다. 먹을만은 하지만 많은 기름기때문에 느끼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천천히 걸어서 호텔 신트라 앞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택시를 타고 가야 하나 싶었는데 점심을 먹은 직후라 운동삼아 걸어 보자하고 걸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가까웠다. 

호텔 신트라 앞에서 CDC무료 셔틀을 타고 호텔 CDC로 향했다. 

CDC에서 드레곤 트레져 쇼를 볼려고 했지만 1월부터 공연 중단이었고 댄싱 오브 워터는 미리 예매를 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시간도 어중간해서 바로 베네치아로 향했다. 

베네치아 호텔을 확인하고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고 타이파 빌리지로 향했다. 

택시에서 내려 주택박물관을 찾아 가는 길에 통과하는 관야가이다. 

먹을거리가 많다고 하는데 딱히 먹을 만한 건 찾지 못했다. 

다른 골목이 더 있는지 모르지만 짧은 이거리에서는 그닥 매력을 찾지는 못했다. 

이 곳을 통과해서 주택박물관을 보고 다시 내려왔을 때 길 끝에서 호랑이 가면을 쓴 사람들의 공연이 있었다. 

머리는 호랑이고 이 부분에 한 사람이 들어가 있고 몸 통부분에 또 한사람이 들어가서 두명이 한 조로 하는 중국 전통공연이다. 

여튼 이 거리는 다 돌아 본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가 매력을 못 찾은 것으로. 

민트색의 건물 5개가 있던 주택박물관은 입구에 있는 매점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면 된다. 

세곳은 입장권을 확인하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고 한 곳은 무료 관람이 된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입장 불가. 

내부는 포르투칼의 주택 모습을 재현해 놨다고 하는데 딱히 감동은 받지 않았다. 

그냥 휘휘 돌아 보고 나왔다. 

차라리 주택박물관 옆에 있는 작은 공원이 더 아기자기하게 좋았던 것 같다. 

관야가 입구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베네치아 호텔로 왔다. 

이곳에서 우리는 엄청난 경험을 해야 했었다. 

베네치아 호텔의 경우 메일 로비가 있고 호텔 로비가 있는데 처음 CDC에서 넘어 올 때는 메인 로비로 왔고 관야가에서 택시를 내린 곳은 호텔 로비쪽이었다. 

홀을 스트레이트로 가로 지르면 큰 문제가 없는데 두 로비 중앙에 카지노가 있어서 그 당시 미성년자였던 딸아이는 카지노 입장을 못했다. 

덕분에 위층의 쇼핑몰로 올라가 내려가야 하는데 쇼핑몰이 그 유명한 베네치아 호텔의 명물이다. 

골목 골목 상점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쇼핑몰에서 로비를 찾아 내려가면 호텔 로비였고 메인 로비를 찾으려고 인포메이션에서 몇번을 물어 봤지만 찾지 못하는 경험을 했다. 

어떻게 겨우겨우 메인 로비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그 기억은 지금도 강하게 남아 있다. 

베네치아 호텔의 쇼핑몰은 너무도 유명해서 두말 할 필요가 없을 듯 싶다. 

베네치아의 거리를 그대로 재현(맞나?)해 둔 거리는 골목 골목 모두 상점이었고 거미줄처럼 되어 있어서 길을 잃기 딱 좋은 곳이었다. 

이때는 메인 로비로 내려가는 길을 찾느라 상점들을 제대로 돌아 볼 여력도 없이 이곳을 걸어 다녔다. 

베네치안의 쇼핑몰에 처음 올라갔을 때 만났던 수로와 곤돌라. 

딸아이에게 같이 타자고 했지만 딸아이의 단호한 한마디. 

"모르는 사람들의 사진 속에 얼굴을 남기기 싫어."

그 한마디에 우리도 사진속에 모르는 사람의 얼굴을 담아 왔다. 

쇼핑몰 중간에는 푸드코트가 있다. 

중국 전통 음식도 팔고 디저트도 파는데 길을 찾다 지쳐서 이곳에서 망고 팬케이크, 망고사가, 수박주스를 주문했다. 

너무 힘들었기에 이 음식들의 맛은 기억이 나지 않고 이렇게 당 충전을 하고 다시 길을 물어서 무사히 메인 로비에 갈 수 있었다는 것만 기억을 한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메인 로비로 와 서 CDC로 가 무료 셔틀을 타고 호텔 신트라 앞으로 갈 수 있었다. 

저녁은 다시 윙치케이로 가서 먹었다. 

딸아이가 이 곳의 음식이 맛있었다고 다시 먹고 싶다고 해서 찾았다. 

이른 저녁의 윙치케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번호표도 없이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역시 좌석은 다른 사람과 합석했는데 이번에는 중국사람들과 합석을 했다. 

이번에 주문한 음식은 계란 덮밥과 완탕면. 

계란 덮밥은 밥과 잘 섞어서 먹으면 짜지 않고 맛있었고 완탕면은 우리나라 냉면보다 더 질긴듯 한 면이었다. 

하지만 국물맛은 시원하니 좋았다. 

완탕면 안에 들어 있는 새우 딤섬에서는 참기름 냄새가 강했다. 

개인적으로 완탕면도 맛있었지만 계란 덮밥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에그타르트 6개들이 한 통을 구입했다. 

숙소에서 지친 몸을 쉬면서 에그타르트 먹어 치우기. 

이렇게 하루를 또 보냈다. 

뭔가 우여곡절 없는 여행은 없는 그런 여행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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