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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국

지난 여행의 추억-2015년 첫 자유여행 홍콩 첫번째 이야기

by 혼자주저리 2020.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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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행들을 들춰보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다니지 못하니 지난 여행 사진 폴더를 열어서 추억팔이 하는 중.

많이 답답하고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추억을 되세기며 답답함을 해소 해야지. 

홍콩 여행은 티스토리 블로그에 한번 대략적으로 글을 적은 적이 있었다.

더 예전 다음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대충 모아서 하나의 글로 쪘었다.

그 내용은 아래 글을 확인하면 되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자세히 적어 볼 까 싶기도 하다. 

https://bravo1031.tistory.com/168?category=678555 

 

2015년 1월 홍콩 자유여행

요즘 주로 일본으로 여행계획을 많이 짜다 보니 다른 곳을 돌아 볼 여유가 없었다. 일본으로의 여행이 왜 좋은지 생각해 보니 일단 비행 시간이 짧고 교통이 비싸기는 하지만 편리하고 길가다 ��

bravo1031.tistory.com

완전히 내 팽개쳤던 다음 블로그도 아직 살아 있는 것을 방금 확인했다. 

다음 블로그의 글들을 천천히 티 스토리로 옮기고 그곳은 폐쇄를 해야겠다. 

이번 홍콩 여행을 그 작업의 시작으로 보면 될려나? 

이제 생각나는대로 다음 블로그를 확인하며 여행기를 적어 본다. 

홍콩 여행은 집 근처 김해 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에서 홍콩익스프레스를 이용했었다. 

김해에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가 너무 비싸서 저렴한 홍콩익스프레스를 찾은 거였는데 수하물 추가하고 이래저래 해 보니 김해에서 바로 가는 것이 더 나았을 결정이었다. 

이때만해도 자유여행은 처음이었으니 경험값이라 생각해야 할 듯 싶다. 

새벽같이 KTX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서 아침을 얼큰한 육개장으로 먹었다. 

이때만해도 인천공항까지 바로 가는 KTX가 있어서 좋았다. 

공항에서 여행 출발 전 먹는 음식은 꼭 한식으로 얼큰한 육개장이 나 김치찌개를 먹는 듯 하다. 

4시간의 비행시간을 위해 준비한 것들. 

물, 과자 그리고 책. 딸아이는 패드에 영화를 받아서 가지고 갔다. 

지금 기억으로는 그때 본 영화가 아마도 THE GIVER 였던것 같다. 

기내식도 물도 사먹어야하는 홍콩익스프레스라서 면세구역에서 모두 구입해서 들고 탔다. 

저가 항공에서 외부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스튜어디스는 우리의 저 물품들에 대해 별 제제가 없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홍콩공항에 도착해서 순탁센터까지 갈 수 있는 2층 버스인 A11번 공항버스를 탔다. 

2층 맨 앞자리가 비어 있어서 첫 자유여행을 온 관광객인 우리는 당연히 2층 버스 맨 앞에 앉았다. 

이 차를 타고 순탁센터까지 가는 건 무난 했다. 

문제는 순탁센터에서 발생했다. 

내가 알아 간 정보로는 순탁센터 2층에 코인 락커가 있다고 했는데 2층에서 코인락커는 찾지도 못했고 지하 2층에 있는 코인락커를 찾았지만 동전교환기가 고장이 나서 사용이 불가능했다. 

락커 옆에 신문이나 잡지를 판매하는 좌판이 있었지만 그 곳 주인은 물건을 안 사면 동전을 바꿔주지 않았고 말도 한마디 안 통하는 신문이나 잡지를 살 수는 없었다. 

1층에 있는 허유산에서 망고주스 하나를 구입하고 동전을 바꾸긴 했는데 그곳도 10센트(?)짜리 동전이 없어서 5센트(?)짜리로 잔뜩 바꿔왔었다. 

문제는 코인락커가 10센트짜리만 사용 가능 하다. 

자유여행 처음부터 뭔가 삐거덕 거렸다. 

처음 계획은 순탁센터 코인락커에 가방을 맡기고 IFC몰에 트램을 타고 가서 저녁을 먹고 다시 순탁센터로 와 마카오로 넘어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코인락커에서부터 제대로 되지 않아 가방을 들고 IFC몰로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택시 기사가 IFC몰이라고 이야기 하니 못 알아 들었다. 

그 택시에서 내려 다음 택시를 탔는데 역시나 그 택시 기사도 IFC몰을 못 알아 들어서 택시에서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뭔가 붕 뜨는 이 느낌. 

첫 자유여행의 원활하지 않았던 이 느낌은 지금 이 순간도 너무도 생생하게 기억이 된다. 

결국 그날의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바로 마카오로 넘어가기로 했다. 

순탁센터에서 페리 탑승권을 발권해서 마카오로 넘어가는 페리를 탔다. 

이곳에서 딸아이와 엄청 싸웠다. 

딸아이는 다시는 자유여행 안 올거라고 하고 난 나도 자유여행은 처음인데 네가 조금만 도와주면 좋은데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했다. 

한참을 싸우다가 마카오 도착전에 다시 화해를 하기는 했지만 기억에 많이 남은 추억이다. 

마카오에 도착해서도 문제는 발생했었다. 

마카오 페리 선착장에서 택시를 타고 미리 출력해 갔던 바우쳐를 기사에게 보여주고 이곳으로 가자고 했다. 

차를 출발시키던 기사가 갑자기 차를 세우고는 우리보고 내리란다. 

영문도 모르고 내려서 뒷 차를 타려고 했는데 이 기사도 우리에게 내리라고 하는거다. 

아마도 영어로 되어 있어서 기사분들이 읽지 못한 듯 싶었다.

그래서 다시 페리 선착장으로 들어가 제복을 입고 경찰인지 요원인지 모를 여성에게 바우처를 보여주며 호텔이름을 짚어주고 차이니즈 네임, 차이니즈 어드레스 플리즈를 외쳤다. 

위 사진 붉은색 사각 안에는 그 여성분이 적어준 중국어 이름이 있다. 

이 바우처를 택시 기사에게 보여주니 이번에는 바로 출발한다. 

호텔에 도착했을 때 미터기에는 30불이 찍혔는데 기사가 40불을 달라고 했다. 

여행 출발 전 홍콩의 경우 트렁크에 짐을 실을 경우 짐값을 요구한다는 걸 들은 기억이 나서 40불을 주고 내렸다. 

홍콩, 마카오의 경우 여행의 도시로 알려져있다. 특히 자유여행의 도시인데 택시 기사들이 영어를 하나도 못 알아 듣고 못 알아 본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사실 첫 자유여행지로 홍콩을 잡은 건 언어적인 부분도 생각해서였는데 완전히 대 폭망을 경험한 날이었다. 

첫 자유여행 첫날의 이 기억은 몇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떠 오르는 걸 보니 너무도 강렬했던 기억인듯 싶다. 

처음이라 숙소도 제대로 검색할 줄 몰랐다. 

그냥 처음 들어갔던 숙소 예약 사이트에서 적당한 가격대를 골라 예약하고 난 다음 검색해 보니 평이 그닥 좋지는 않았다. 

모텔 같다는 평이 많았기에 살짝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니 괜찮았던 호텔. 

위치는 정말 좋았다. 

호텔은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골목을 벗어나 큰길로 가면 바로 세나도 광장이고 호텔이 위치한 골목은 영화 '도둑들'을 촬영했던 펠리시다데 거리였다. 

홍콩이나 마카오가 숙박비가 조금 쎘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아마도 내가 제대로 검색을 못해서 그런 듯. 

생각보다 깔끔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기위해 세나도 광장쪽으로 나섰다. 

세나도 광장에 면해 있는 도로에서 살짝 옆으로 내려가면 있는 레스토랑 에스카다. 

에스카다(Escada)는 포르투칼의 영향을 받은 마카오 특유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다. 

우리가 식당에 들어갔을 때 내부에 현지인과 외국인들 뿐이었고 한국인은 딸아이와 나만 있었고 좌석은 2인용 좌석 하나가 비어 있었다. 

우리가 들어가고 뒤로 손님들이 왔지만 좌석이 없어서 되돌아 가는 상황들이 보였다. 

조개 스프는 고수의 향은 별로 없었고 맛도 괜찮은편이었는데 해캄이 덜 된 조개들이 하나씩 씹혔다. 육수에는 레몬의 향과 맛이 강해서 살짝 올라오는 고수의 향을 가려줘서 그럭저럭 먹을 수 있을 정도였고 스테이크는 기름져서 난 별로였는데 딸아이는 맛있다고 잘 먹었다. 

소스는 레드와인 소스였던것 같았고 기억에 강하게 남은건 쇠고기 스테이크였는데 나이프로 잘랐을 때 육색은 돼지고기 같아보였다는 거였다. 

저녁을 먹고 난 뒤 크리스마스 장식이 아직 남았던 세나도 광장을 돌아보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하루.

물론 이곳 말고도 나고야에서의 하루로 기억에 많이 남았지만 나고야는 이미 블로그에 올렸으니 언급을 하지 않기로. 

힘들었던 여행의 첫날을 마무리하면서 다음부터는 자유여행 첫날은 무조건 일정을 이것저것 잡지 않은 채 숙소만 찾아가는 걸로 계획을 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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