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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뭐라고 말 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

by 혼자주저리 202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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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더 이상 블로그에 이런 내용으로 글을 쓰고 싶지 않다. 

며칠을 참고 또 참고 하면서 안써야지 다른 내용으로 써야지 싶었는데 결국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울화를 참지 못하겠다. 

이렇게라도 풀어내면 내 속은 조금 나아지려나? 

어딘가 마구마구 떠들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이야기를 같이 나눌 수 있는 직원들은 그나마 내가 그들을 위로하고 다독여야 하는 상황이라 내 속의 응어리들을 풀 데가 없다. 

그러니 이렇게 블로그에라도 주절주절 늘어 놓고 풀기위해 노력을 하는 수 밖에. 

지난 수요일(16일)에 보스는 또 다시 행사 하나를 치뤘다. 

이번에는 지난 번에 시도했다가 코로나가 확산되는 바람에 무산되었던 보스 아는 지인의 출판 기념회.

기어코 이번에 치뤘다. 

초청장의 시안이지 싶다. 

출판 보고회라고하는데 이런 모든 사소한 내용들을 모두 우리 직원들이 준비했다. 

우리는 작가분과 일면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출판 관계자도 아니고 심지어 도서 유통업을 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작가분이랑 보스랑 친분이 있어서 보스가 출판 기념회를 주관하는 것 뿐. 

위 내용을 위주로 행사를 준비한다. 

직원들은 본연의 업무를 뒤로 팽개치고 저 행사에 모두 동원되는 상황. 

수요일 오후의 사무실 모습이다. 

이 사무실에 근무하지 않고 옆 사무실에 근무하는 나는 이곳으로 업무 지원을 나왔고 이 사무실에 근무해야 하는 모든 직원들은 보스의 연회 생사에 동원되었다. 

내 사무실은 문을 활짝 열어 두고 이 사무실의 문도 열어 둔 채 두곳의 사무실을 같이 보면서 사무실의 업무도 같이 봐줘야 하는 상황인거다. 

그나마 나는 나은 상황인거고 어차피 업무의 일환이니까. 

다른 직원들은 사무 행정직 직원들이 연회 준비에 모두 동원되었다. 

이야기 들어보니 보스가 하겠다는 야채류 씻고 그릇 세팅하고 음식 준비 하는 등의 업무들. 

수요일의 일정표이다. 

술은 개별 지참이라고 했지만 막상 술을 가지고 온 사람들은 아무도 없어서 퇴근 하려는 나에게 전화가 와서 술을 사 달라고 했다. 

퇴근하려다 근처 슈퍼로 가서 술을 사서 행사장에 넣어 주고 도망치듯 나와 버렸다. 

어정거리다가 잡히면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 상황에 처할 까봐. 

그런데 웃기는 게 코로나로 집합 금지라고 했지만 우리 지역은 실내 50인 이상 금지라고는 했지만 저런 행사를 해도 되는 것인가? 

정말 궁금하다. 

미니 음악회를 한다고 무대도 마련해 놨다. 

위 사진은 행사 전에 찍은 사진으로 다음날 가 보니 스피커와 마이크도 셋팅을 하고 행사를 치뤘다. 

이 모든 것들이 직원들의 노력으로 이루어 진 상황들. 

촛점은 사라지고 없지만 작품 전시까지 했다. 

저 작품들은 아직도 로비에 걸려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행사를 진행하는데 문제는 전문 인력없이 직원들을 동원해서 하고 있다. 

일단 연회를 보면 우리 직장에 식당 관련 영업허가는 단체급식 하나이다. 

우리 구성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단체급식소가 운영이 되고 있고 그 급식소에 영양사와 조리사 및 조리원이 근무한다. 

문제는 연회용 식당 영업허가는 없는 상황. 

물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라는 말이 있듯이 단체급식 영업허가로 식당에서 연회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사업체의 경우 회사내 행사(창립기념일, 직원 체육대회 등)이 있을 때 단체급식이 아닌 연회 수준의 특식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계약의 주체는 단체급식을 운영하는 위탁사와 갑사가 되고 계산서 발행은 위탁사에서 갑사로 발행을 한다. 

만약 직영 단체급식의 경우 계산서 발행은 없고 사용 금액만 청구하면 되는데 이 모두 대상자는 관련 회사 사람들이라는 거다. 

물론 회사 구성원이 아니라 영업을 위해 연회를 운영할 경우도 백만분의 일 정도 있을 수 있지만 이 또한 연회 자체로 수익을 거둔다는 생각은 없이 서비스의 차원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없고 연회나 행사의 경우 단체급식 대상자들을 위해서 하는 경우이다. 

하지만 이번에 주최한 연회의 경우 대상자는 우리 직장의 관련인들이 아니다. 

우리는 일면식도 안면이 없는 보스의 지인 즉 작가분의 지인들이다. 

이 지인에 우리 지역 시장님이랑 구청장님도 포함된 지역 유지들이기는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우리 직장의 구성원은 절대로 아니라는 것. 

단체급식의 대상자가 아니다. 

지난 번 8일날 주최했던 보스이 보스를 위한 연회의 경우 식재료비가 약 70여만원 들었다. 

보스는 그 내역을 기준으로 150만원의 인보이스를 끊어서 청구한다고 했다. 

물론 입금이 되었는지 되지 않았는지는 모른다.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보스가 청구한다고 했으니 청구했겠지. 

이런 상황이라면 단체급식 영업허가로는 운영을 해서는 안된다. 

그 청구금액에는 주류도 포함이 되어 있다. 

식당이 영업허가가 없다보니 슈퍼에서 술을 구입해서 제공했는데 이건 어떻게 되는건지. 

하지만 16일의 행사는 순수하게 식재료비만 청구를 하고 이익은 전혀 남기지 않을 행사라고 했다. 

이 또한 웃기는 상황. 

보스는 식당을 운영하고 연회를 주최하는 이유가 코로나로 우리 직장이 손해를 본 금액을 보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하지만 연회를 개최하고서는 이익을 남기지 않는다. 

그럼 무엇때문에 직원들을 동원해서 연회를 여는 것일까? 

보스가 식당을 오픈하고 연회를 개최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에도 부합하지 않고 직원들의 노력에 대한 설명도 전혀 가능하지 않은 행사이다. 

개인의 연회를 직원들을 동원해서 한 단순한 직장내 갑질로만 보인다. 

시장이 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받았다. 

행사장은 어두웠고 테이블은 좁았으며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다닥다닥 앉아있다. 

그 중에 시장도 끼어 있다는 말씀. 

사진은 받았지만 그들의 초상권을 위해 블로그에 올리지는 않는다. 

그냥 모든 것들이 이해할 수 없고 이해 되지 않는 불합리의 총체적 집합체들이다. 

개인의 모임을 위해 직원들을 동원하고 직원들은 말 한마디 못 한 채 그 일에 동원되어야 하는 불합리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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