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사들을 보면 답이 없는 내용이 너무 많다.
국시를 둘러싼 의협의 입장이나 무조건 그들의 이야기만 들어달라는 의사들이나 시기 잘못 터트려 이 코로나 시국에 홀란만 만들어 낸 정부나 모찐 도찐.
뭐가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어 보이는 요즘이다.
최소한 2월말 3월초에 코로나가 터졌을 때는 정부나 국민이나 모두 혼란스럽고 당황했지만 그 고비를 잘 넘겼다면 요즘은 서로 각자 밥그릇 챙기느라 전 세계적인 재해 상황을 더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 같다.
내가 다니는 직장의 구조는 최종 보스 A가 있고 그 아래 계열사로 B,C,D등등이 있으면 그 중 C의 계열사 느낌의 내가 다니는 직장이 있다.
약간 계열사 라기 보다는 1차 밴드 같은 느낌이다.
물론 B와 D 밑에도 우리 같은 계열사도 아닌 것이 1차 밴드도 아닌 것같은 직종들이 있다.
최종 구조가 삼각형 같다고 보면 된다.
이곳에 부임하는 보스는 B, C, D등에서 꽤 높은 직급으로 근무를 했지만 퇴직을 얼마남기지 않은 사람에게 장 자리 한번 달고 퇴직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느낌의 자리이다.
2020년 6월 1일자로 부임한 보스는 C에서 회계부서 장으로 10년 정도를 근무하고 2021년 12월 퇴직 예정자이다.
부임하기 전에는 업무 개선에 대해 기대감이 높았는데 현실은 멍멍이응아망이다.
부임하자 마자 코로나로 인해 우리 직장의 손실을 이야기 하면서 카페를 오픈한다 식당을 오픈한다 난리를 치더니 현재 오픈만 하면 될 정도까지 했다. 물론 내가 봐서는 카페만.
식당은 메뉴 선정도 아직 100%라고 봐 지지 않고 근무 인력도 없는 상황이라 오픈은 요원해 보이는데 카페는 현재 담당하는 직원이 그대로 있는다는 가정하에 내일 당장 오픈해도 운영은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아직도 영업신고를 하지 않았고 카드 결재 시스템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 정도.
이 상황에 보스가 C의 보스 즉 보스의 보스 일행들을 불러서 만찬을 했다.
화요일의 만찬 계획서.
다들 집합 금지 상황인데 예정에는 12명이었지만 17명이 왔단다.
요리사에는 보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식사를 하는 장소는 폐쇄된 공간이라 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음료를 마시는 곳이랑 작은 음악회를 한다고 예정한 공간은 오픈된 공간이다.
저 오픈 공간에는 요즘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이용을 못 하게 막아 둔 상황이고 여러명이 모여 있는 것도 못 하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나다니는 사람은 있는데 저 곳에서 저런 행사를 한다고 한다.
이건 무슨 시추에이션인건지.
화요일 오후 사무실 상황.
월요일 오전에 태풍의 피해가 컸다.
그 뒷 수습을 해야 하는데 월요일 오후부터 직원들이 보스의 행사 준비로 자리를 비웠다.
그나마 그때는 두명만 빠지고 나머지 인원은 사무실을 지켰는데 어제는 아침부터 두명을 그리고 점심 이후부터는 전체 직원을 모두 행사 준비로 뺐다.
난 작년 9월부터 보직을 바꾸면서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근무했었다.
일종의 민원부서인 우리는 그때그때 사무실 상황을 알아야 민원에 대처를 할 수 있는데 사무실의 모든 직원들을 행사 준비로 빼고 나 보고 사무실 지키라고 한다.
뭐를 알아야 지키던지 말던지 하지.
이때 대응은 무조건 담당자가 회의 들어가서 늦게 끝날 것 같으니 내일 오전 9시에 다시 찾아오라고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전화가 와도 방문을 해도 그렇게 안내하고 하루를 보냈다.
내 본연의 업무는 전혀 하지도 못한 채로 말이다.
수요일 아침에 확인한 메세지.
미쳤다. 사무실에 근무 하는 직원 4명 중 3명이 수요일에 갑작스런 휴무.
수요일 아침에 해결해야 할 민원이 엄청난데.
일단 출근하는데 부장님이 전화가 왔다.
사무실 출근해서 사무실 지키란다.
내가 일을 하는 부서도 현재 두명이 부족한 상황이라 난 두곳의 사무실을 오가며 관리하는 중인데 그 곳을 비우고 사무실 근무를 해야하낟.
게다가 현 사무실 돌아가는 상황을 전혀 몰라 민원 대응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인데 말이다.
보스가 한참 하는 말이 올해 코로나로 수입이 너무 줄었지만 지출은 줄어 들지 않아서 올 상반기에만 엄청난 손실이 일어 났으니 그 손실을 메꾸는 방법으로 카페와 식당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시장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메뉴에 대한 검증도 없이 본인의 생각대로 즉흥적으로 6월부터 시작해서 현재 9월초.
이 곳에 들어간 돈도 어마 무시한데 인건비는 전혀 측정되어 있지 않고 현 직원들로 돌리겠다는 안일한 생각.
우리 본연의 업무는 뒷전인채 본인이 준비한 행사에 모든 인력이 동원되는 현실.
뭐가 본연의 일이고 뭐가 그 본업을 위한 추가 업무인지 다들 헷갈리는 현상이 벌어졌다.
본연의 임무는 어디로 갔는지.
다들 보스의 말 한마디가 무서워서 일은 팽개치고 보스의 행사에 동원된 현실.
사실 화요일의 행사는 보스 개인의 행가 같은 성격이 너무도 컸다.
우리야 C의 보스와 마주칠 일이 없었으니까.
나 이곳에서 근무한지 10년이 넘었는데 C의 보스 얼굴 한번 마주치지 않았다. 그러니 얼굴도 모른다.
C의 보스와 관계가 중요한 사람은 보스와 부장님 정도.
두명은 C에서 우리에게 파견 나온것 처럼 처리가 되는 C의 직원이고 나머지 직원들은 현 직장 소속들이라 C 보스랑은 큰 연관이 없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화요일의 행사는 보스와 부장님을 위한 개인 행사처럼 보여진다.
물론 보스는 화요일의 행사 뒤에 다른 사업을 또 벌리겠다고 결재를 맡으러 갈 거란다.
다행스럽게도(?) 이후 벌이는 사업은 지원금을 받아서 할 예정이란다.
문제는 지원금이 제대로 지원된다고 해도 그 사업을 운영할 직원에 대한 인건비 부분은 계획에 없던데 도대체 어떻게 할 예정인건지.
내년이면 퇴직할 분이 벌여 놓은 일들을 다음 부임하는 보스가 과연 제대로 처리나 할 것인지.
뭐가 선이고 뭐가 후인지 전혀 구분 안되는 요즘은 세상도 내 주변도 제정신 아닌 상태로 미쳐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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