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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새로운 미스 마플 적응하기 - 아가사 크리스티 미스마플 시즌4

by 혼자주저리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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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마플과 찰떡 같았던 제랄딘 맥이완 배우에서 줄리아 멕켄지 배우로 바뀐 미스 마플을 만나는 시즌이다. 

예전에 잠시 보기는 했지만 다시 보는 입장에서도 제랄딘 맥이완 배우의 이미지가 너무나 컸기에 걱정이 더 큰 상태로 시리즈를 다시보기했다. 

아가사 크리스티:미스 마플 시즌4

출연 : 줄리아 맥켄지

방영 : 영국, 2009년

1화 검은새 수수께끼(주머니 속의 호밀)-주머니 속의 죽음

2화 너무나 쉬운 살인-위치우드 살인사건

3화 거울 살인-마술살인

4화 새비지 성의 비밀-부머랭 살인사건

배우가 바뀐 미스 마플은 앞선 마플과 성향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의 미스 마플이 잘 가꾼 정원에서 뜨게질을 하거나 따뜻한 벽난로 옆에서 뜨게질을 하는 모습은 정말 잘 어울렸고 사건의 중심에 들어가는 것도 본인이 휘젓고 다니기 보다는 주변의 이야기들을 이웃의 편안한 할머니 마냥 들어주면서 단서들을 조합한다. 

하지만 바뀐 미스 마플은 일단 뜨게질 장면이 잘 나오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뜨게질을 하는 모습이 그닥 어울린다는 느낌이 없다. 

아마 앞선 배우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뜨게질과는 조금 멀어진 미스 마플을 볼 수 있다. 

사건을 수사함에 있어서도 본인이 직접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 속에 적극적으로 관여를 하는 모습이다. 

마치 정말 탐정인 양 수사 지휘권이 있는 양 관여를 한다. 

물론 여타 다른 탐정물에 비하면 사건에 개입하는 정도가 낮지만 이전의 미스 마플을 기억한다면 역시나 사건에 적그적인 개입을 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바뀐 성격의 미스 마플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테지만 나에게는 불호.

앞선 마플의 잔잔함이 더 좋았다. 

이번 시즌을 보면서 느낀 건 미스 마플에 대한 경찰들의 태도가 너무도 쉽게 수긍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전의 마플은 경찰들의 견제 속에서도 조금씨 수사에 대한 지분을 늘려간다면 이번 시즌의 마플은 처음부터 이번 사건에 지분이 있소를 외치고 경찰들의 협조 속에서 적극적으로 수사를 해 나가는 모습이다. 

앞선 마플을 보지 않았다면 그러려니 했을 모습인데 앞선 마플의 이미지가 너무도 좋은 쪽으로 강하게 남아 있어서 살짝 시리즈를 보는 것이 힘들었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소득은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의 두번째 이야기인 너무도 쉬운 살인에 나온다. 

예전에 봤을 때는 컴버베치에 대한 인지도가 없을 때여서 모르고 봤었다면 이번에는 우와 우와 하면서 보게 되었다는 것.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좋구나. 

첫 에피소드를 보면서 도대체 미스 마플이 언제 나오나 싶었다. 

에피소드 중반까지는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고 사건이 발생하는 것까지 진행이된다. 

중반 이후 예전에 데리고 있었던 하녀가 죽었다는 신문 기사를 접하고 스스로 짐을 싸서 찾아나서는 미스 마플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사건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정말 적응이 되지 않았다. 

드디어 컴버베치가 나오는 에피소드이다. 

이곳에서도 미스 마플은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부인의 이야기를 들었고 그 부인이 에스컬레이터에서 실족사 했다는 뉴스를 보고 위치우드까지 직접 찾아 간다. 

아는 사람 한명 없음에도 찾아가는 그녀의 모습과 지역 경찰이 사람들을 면담할 때 뒤에서 몰래 듣고 차를 주면서 면담에 개입을 한다. 

역시 적응 안되는 모습들이다. 

소 제목이 살짝 이해가 되지 않는 에피소드였다. 

왜 마술이라는 단어와 거울이라는 단어가 나올까 잠시 고민했던 에피소드로 미스 마플은 자매 중 여동생의 요청에 의해 언니가 살고 있는 곳으로 방문을 한다. 

이 에피소드는 살짝 기억에 남은 장면이 많았는데 아마도 입양아와 본인의 딸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아서 그런 것 같다. 

사람은 그 누가 되었든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 

물론 사건과는 큰 관계가 없는 사이드 스토리지만 사건 자체보다는 엄마에 의한 친딸에 대한 태도가 폭력적이라고 느꼈던 에피소드였던것 같다. 

새비지 성의 비밀이라는 소제목을 가진 네번째 에피소드도 역시나 엄마와 자녀의 관계이다. 

엄마의 무기력함과 회피는 자녀들에게 무척이나 많은 상처를 줬고 그 상처가 여러가지 사건들을 일으켰다. 

덕분에 그녀의 자녀 중 두명은 살인을 하고 결국 죽임을 당하고 나머지 두 자녀는 사랑받지 못해 빈 마음을 채우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엄마는 강하다는 말은 없는 에피소드였으며 나약한 엄마의 모습에 절망하는 자녀들만 보이는 에피소드였다. 

이 에피소드에서 가장 큰 의문은 역시나 마지막에 범인들을 죽이는 모습이다. 

경찰의 개입도 없이 그냥 사건의 당사자들끼리 범인을 죽이는데 아무런 꺼리낌이 없다.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의문스러운 점이었다. 과연 저 시대에는 저 상황이 가능했었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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