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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웹툰과 현실을 오가는 판타지 드라마 "W"

by 혼자주저리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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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W라는 드라마가 방영이 될 때 주변에서 너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항상 드라마에서는 청개구리 기질이 발휘하는 난 주변의 호평에도 끝까지 보지 않았고 버텼었다. 

왜? 이유는 없다. 그러니 나도 모른다. 그냥 안 보는 거다. 

얼마전 난리가 났던 드라마 스카이캐슬도 난 아직 안 봤다. 

그 또한 이유 없다. 그냥 안 봤다. 

그렇게 버티다가 이번에 왓챠를 가입하면서 어떤 작품들이 있나 검색하다 눈에 들어와 시청을 했다. 

W

방영 : MBC, 2016년 07월 20일~09월 14일

극본 : 송재정

연출 : 정대윤, 박승우

출연 : 이종석(강철) 한효주(오연주) 김의성(오성무, 한상훈) 이시언(박수봉) 이태황(서도윤) 박원상(한철호)

        정유진(윤소희) 허정도(박민수) 강기영(강석범) 차광수(손현석) 남기애(길수선)

완벽히 조율된 두 개의 세계

하나는 연주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이며 또 하나는 강철이 살고 있는 웹툰 <W>속 가상세계다. 

두 세계는 각기 다른 개성있는 인물들이 포진되어 어느 하나 기울어짐 없는 극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동시에 펼쳐진다. 

각기 분리되어 있던 두 세계는 연주와 강철 두 사람으로 인해 서로 통하기 시작한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사건들은 예측불허의 위기와 갈등을 불러오며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꺄아악 모르고 봤었다. 

송재정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걸. 

정말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봤기에 송재정 작가님의 작품임을 알게되었고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송재정 작가님의 작품은 나인과 삼총사 말고는 보지는 않았지만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큰 작가님이었다. 

나인은 두말 할 필요 없는 작품이었고 삼총사는 총 3개의 시즌으로 구성했던 작품인데 시즌 1이 방영되고 시청률이 저조해서 뒷 시즌을 제작하지 않은 불운한 작품이었다. 

내가 봤을 때 삼총사는 본 사건에 들어가기 위한 도입부였지만 내용은 좋았었다. 

내 취향과 다른 사람들의 취향때문에 추후 드라마가 제작 무산 된 걸로 많이 아쉬웠던 작품으로 기억되는 삼총사. 

도입부였지만 진입장벽없이 잘 봐지던 드라마였는데 많이 아쉬웠다. 

그 뒤로 아마 송작가님의 작품을 만나지 못했던것 같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도 송작가님 작품임을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알았으니까. 

다음에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봐야 할 듯 싶다. 

문제는 왓챠에 알함브라가 없다. 넷플에서 본 듯 한데 넷플은 이제 종료 했으니 다른 사이트를 찾아 봐야 할 듯 싶다. 

웨이브를 찾아 봐야 하려나? 

드라마 소개에 있듯이 이 드라마는 현실과 웹툰의 세계를 이동하는 차원이동물이다. 

송재정 작가님이 차원이동 또는 타임슬립 작품들을 아주 쫄깃하게 잘 만드는 분이라 이 드라마 역시 차원이동이 아주 쫄깃하다. 

여러번의 차원 이동이 일어나고 주인공들은 그 차원이동안에서 범인을 찾고 그들의 정체성도 찾는다. 

차원이동은 잘못 다루면 스토리가 꼬이기 쉽고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너무 단순해서 이게 뭐야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마 이 드라마는 주인공들이 차원을 이동할 때 마다 긴장감을 하나 둘 더 하는데 아주 재미를 붙이는 작품이다. 

나보다 먼저 이 드라마를 본 딸아이는 뒤로 갈 수록 막장이라고 했다. 

내가 봤을 때 뒤로 갈 수록 막장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떡밥 회수를 위해 차원이동을 아주 잘 활용했다는 생각은 들었다. 

특히 등장인물이 목적을 잃으면 사라지는 건 웹툰을 배경으로 했기에 있을 수 있는 긴장요소.

하지만 나 역시 1회부터 6회까지는 정신없이 보다가 7회, 8회에서는 조금 주춤했다. 

즉 진입장벽은 없으나 중간에 걸림돌이 생기더라. 

7회, 8회의 강철과 오연주의 달달함은 드라마가 초반에 가졌던 긴장의 끈을 확 풀어버리는 듯 했다. 

긴장감 있게 잘 달리다가 갑자기 중반에 긴장이 풀리니 주저 앉고 싶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중반 긴장이 풀어지는 달달한 구간을 잘 넘기면 이 드라마는 다시 신발끈을 꽉 조이고 달린다. 

오성무가 한상훈이라는 케릭터에게 얼굴을 빼앗기고 의지력도 상실하면서 드라마 속에서 웹툰이 막장으로 치닫는데 그 순간 꽤 쫄깃하다. 

식상하거나 늘어지는 부분이 없어서 이 드라마는 좋았다.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후반으로 갈 수록 힘이 빠지는 경향이 많은데 이 드라마는 중반에 잠시 늘어졌다 다시 달리면서 후반까지 쭈욱 잘 달린다. 

딸아이의 평가는 박하지만 나의 평가는 꽤 재미있게 본 드라마로 결론을 내렸다. 

며칠만에 몰아보기를 다 했으니까. 

내가 볼 때 가장 거슬렸던 건 아마 오연주의 과장된 케릭터였던 것 같다. 

배우가 케릭터 설정을 그렇게 했는지 또는 연출가가 원했는지 모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케릭터가 드라마에 녹아 들어가기 보다는 조금 겉도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후반부 오성무의 위기와 강철의 위기에 몰입을 하면서 진지해 지니 겉도는 느낌은 줄어 들었다. 

초반 오연주의 과장된 분위기는 겉돌았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이 드라마는 그 부분을 빼고는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다. 

특히나 수봉의 연기는 실생활 같은 느낌이라 더 좋았다. 

수봉의 연기도 과장되었지만 겉도는 느낌은 없었고 서도윤의 경직이 후반부에 가서야 풀리지만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도 조화가 잘 된 드라마. 

안 본 사람이 있으면 한번은 보면 좋을 듯한 드라마이다. 

이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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