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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난 직장에서 도대체 뭐지?

by 혼자주저리 202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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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들어서 직장이 바빠졌다.

지난주에는 지난주 대로 바빠서 난 내 근무지가 아닌 사무실에 지원으로 며칠 근무했었다. 

보스가 사무실 직원들을 데리고 카페랑 식당 사업장 쪽으로 일을 나가니 막당 담당직원이 엄청 바빠야 하는데 담당직원은 자리에 없고 내가 그 백업을 해야 하는 상황인거였다. 

그렇게 지난 주를 보내고 이번주가 시작되었는데 이번주는 나의 전 보직 일을 도와주고 있다. 

사무실 지원은 사무실에서 오라고 해서 한 거였는데 전 보직 업무 지원은 한달 전에 내 후임자가 바뀌면서 인수인계부터 일을 도와주라는 이야기를 들었었고 또 내가 20년을 해 왔던 일이기에 애정도 있어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어제는 7시 20분에 출근해서 업무지원하고 점심시간에도 업무지원하고 12시 30분쯤에 혼자 간단하게 점심먹고 1시에 현재 업무에 복귀를 했었다. 

어제 당황스러운 일 중의 하나가 관리반에서 나에게 짜증을 내는 거다. 

8월까지 근무했던 사무실에 왜 근무를 하지 않고 있냐고. 

분명 난 8월 31일부터는 현 근무지에서 근무를 해야 하고 8월까지 근무했던 곳은 파견의 성격이었다. 

내 원래 근무지는 현재 이 곳인데 파견 근무지에 근무 하지 않았다고 나에게 뭐라고 하는 거다. 

현재 관리반에 근무자가 부족한 상황이기는 하다. 

한명이 정년퇴직을 했고 한명은 교통사고로 입원중인데 정상적인 근무를 한다면 9명이 돌아야 할 일을 7명이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8월까지 파견 근무를 했었던 거고. 

그런데 내 업무도 이번주부터는 해야 하는 상황인데 사전 이야기 전혀 없다가 갑자기 그러니 뒷통수 제대로 맞은 듯한 얼얼함이었다. 

직장 내에서 얼굴 붉히기 싫어서 그래요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은 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주부터 내 근무지가 아닌 8월에 근무했던 파견 근무지에서 일을 해야 한단다.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직원이 복귀할 때까지란다. 

사무실에 그 어떤 업무지시도 받지 않았다고 했더니 그렇다고 하네. 

그러면서 현 근무지는 사무실에서 백업을 해 주기로 했다고 했다. 

그런데 조금 전 부장이 나에게 와서 현 근무지와 파견 근무지 두 곳을 모두 커버 하란다. 

현재 난 전 보직 업무도 지원하는 중인데 현 근무지와 파견 근무지 두곳 커버. 

근무자 올때까지 나 보고 하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 

관리반에는 현 근무지를 사무실에서 백업 한다고 하고는 나에게는 그 어떤 언질도 없이 두 곳을 모두 커버 해야 한다고 하는 상황. 

난 정말 여기저기 갖다 붙이면 다 되는 사람인가보다. 

근무지 2곳을 커버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나 혼자 몸이 바쁘면 가능하다.

문제는 동시에 두 곳에 일이 터졌을 경우이고 난 쉬는 시간 없이 일을 해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심적으로 두 곳을 커버한다는 것이 엄청난 부담이 된다. 

어제 오후에 관리반에 갔더니 관리반장, 부반장, 직원 세명이 수다떨고 앉아 있더라. 

사실 관리반장이랑 부반장은 근무지가 확정되어 있지 않다. 

그러면 굳이 관리반에 서류를 하는 것도 아니라면 내가 파견 가야 할 그 곳에서 대기하고 업무를 봐도 된다. 

그들은 그것이 싫고 나는 해도 되고. 

사무실에서 그걸 또 쉽게 받아들이고 나에게 지시가 내려오는 것도 부당하다고 생각된다. 

힘든 상황임에는 맞는데 이럴 때 모두 같이 서로 도우면서 하면 되는 일을 이런식으로 지우는 것이 너무 싫고 짜증난다. 

일을 많이 하는 건 하는 거다. 

그런데 나에게 부담을 몰아 주는 듯한 느낌이 싫은거다. 

보스는 보스대로 일을 벌이고 일을 벌였으면 그 일을 할 인력을 구해 줘야 하는데 그건 없이 사무실 인력들을 개인 직원인마냥 데리고 다니면서 일을 한다. 

물론 보스 말대로 개인 사업이 아닌 우리 근무처의 사업이라고 하는데 사무실에서 행정 업무를 봐야 할 직원들을 카페 직원으로 식당 직원으로 만들어버리니 행정 업무도 엉망이고 사무실에서 교통정리를 해 줘야 하는 업무도 엉망이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업무도 엉망이 되어 버렸다. 

도대체 총체적 난국인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 할 예정인 건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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