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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우리나라는 밥그릇 싸움으로 망하겠구나

by 혼자주저리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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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부터 의료계에서 파업을 하고 있다. 

공공 의대 건립에 대한 반대의견을 파업으로 의사들이 투쟁 중이시다. 

우리나라는 의사들의 분포가 대도시로 집중되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곳만 해도 시골이다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찾으시는 병원 외에는 잘 찾아 볼 수가 없다. 

산부인과는 우리지역 유일의 준종합 병원 말고는 없다. 

우리는 그나마 광역시 관할 외곽의 작은 동네임에도 그렇다. 

아마 조금 더 오지로 들어가면 의사 부족 사태는 더하지 않을까? 

나또한 과거에 의사 부재로 인한 불편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것도 외과의사 부재였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때 합창 발표회가 있었다. 

아이가 합창단에 입단하고 첫 발표회라서 아침부터 무대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배가 아프다고 했다. 

심상찮은것 같아서 발표회장 앞의 대형병원 응급실로 갔더니 진통제를 처방해 줘서 링거로 맞았다. 

괜찮아져서 다시 리허설장으로 갔는데 또다시 배가 아프다고 했다. 

다시 응급실로 가서 약을 맞았고 그 뒤에 다시 아파서 그때서야 초음파를 찍어 보자고 했다. 

결과는 맹장염이었다. 

그러니 아이의 배가 하루종일 지속적으로 아프지. 

문제는 직장을 다니는 나는 평일 낮에 아이를 돌볼수가 없다. 그래서 낮에는 친정엄마가 병원에서 아이를 봐 주시고 내가 퇴근해서 야간에 아이와 함께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발표회장 앞의 병원은 친정 엄마가 오시기에 교통이 너무 불편한 곳이었다. 

갈아 타는 버스 시간이 안 맞으면 한시간 이상 걸리고 버스에서 내려 병원까지 20분 정도를 걸어야 올 수 있는 병원이다. 

그래서 아이를 데리고 집 근처 유일한 준종합 병원으로 향했다. 

그 곳에 맹장염 수술은 할 수 있으니 친정엄마가 오가기 좋은 곳을 찾은 거다. 

막상 집 근처의 준종합 병원 응급실에 가서 상황을 설명하니 다른 곳으로 가란다. 

외과 의사가 없는 상황이라 수술은 불가. 

이 병원에서 수술이 이루어지는 걸 알고 있는데 왜 의사가 없냐고 했더니 외과 의사의 계약 기간이 끝나서 모두 나가고 후임의사를 못 구해서 공백 상태라고 했다. 

갑자기 머리속이 하얗게 변해 버렸다. 

우리 동네 옆의 행정구역이 다른 곳에 대학병원 분원이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그곳으로 일단 전화를 했다. 

아이 상황이 이러니 데리고 가도 되냐고 물었는데 그 곳의 답변은 맹장염 같은 수술은 지역 병원에서 하란다. 

자기네는 대학병원 분원이라도 대학병원이기 때문에 응급실로 진료 접수를 해도 수술은 그곳에서 못 하고 지역병원으로 가야한다는 답변이었다. 

당황스러운 내용들.

지금 생각해 보면 무작정 그 대학병원 응급실로 아이를 데리고 갔으면 되었지 싶은데 그때는 지역 병원에 의사가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은 상황에서 그 응급실에서 전화해 보고 가라고 해서 전화했더니 오지마라고 해서 두번째 충격을 받은 상황이었다. 

아이는 배가 아프다고 끙끙대며 앓고 있는데 난감한 상황. 

결국 관할 구역내 대형병원 응급실로 다시 갔다. 

우리가 찾은 병원은 친정 엄마가 버스로 오기에는 환승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1시간 20분 정도 걸리지만 병원 바로 앞에서 버스를 하차할 수 있는 곳이다. 

합창단 발표회장은 도보 20분이 필요한데 다리가 편찮으신 친정 엄마가 도보 20분은 무리라는 판단이었다. 

그렇게 아이는 일요일 밤 10시쯤 응급수술을 했다. 

집 근처 병원에서 그 병원으로 전화를 하니 다행히 외과 선생님이 응급 수술이 있어서 지금 수술중이니 아이를 바로 데리고 오면 그 선생님이 수술을 해 주실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우리는 아이의 맹장염 수술을 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은 정말 잊히지 않는다. 

아이는 아픈데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니.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현 의료계의 파업이 좋게 보이지 않는다. 

광역시에 속하지만 외곽인 집 앞 준종합 병원에서도 외과의를 못 구해서 수술을 못하는 상황을 경험했는데 읍, 면으로 들어가면 의료지원은 더 힘든 상황을 견디고 있을 거다.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된 것 까지는 좋다. 

하지만 그 사람들 중에서 진정한 히포크라테스는 과연 몇명일까? 

환자를 생각하는 의사라면 밥그릇 싸움에 저렇게 나라를 떠들썩 하게 하지는 않을 듯 싶다. 

공공의대 출신의 의사들은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의무 10년 근무를 해야 한다고 들었다. 

그렇게 그 의사들이 의무근무기간을 지나서 대도시로 나가 개원을 하면 현 기득권의 의사들 밥그릇 사이즈가 작아질까봐 저렇게 파업을 하는 건가. 

솔직히 수능성적과 의사의 적성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단지 사람에 대한 아주 세밀하고 정교한 판단과 적용이 필요한 직업이라 공부 잘하는 머리가 더 유리하기 때문일 뿐이다. 

이렇다보니 의대에 입학 한 학생들 중에서 이런 저런 잡음도 나오는 상황들. 

한 의대에서 물의를 일으킨 학생이 다음 해에는 다른 의대 입학해 있는 현실. 

과연 이것이 진정한 의사의 모습인건가? 

내가 보기에 신천지, 사랑제일교회, 의협, 정부 모두 모찐 도찐이다. 

서로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들. 

지금은 코로나로 정신 없는 상황이니 질본의 방역지침에 따라 움직이고 엄청나가 발생하는 환자들을 진료해 주면 좋겠는데 모든 기독교를 칭하는 건 아니지만 그넘의 비대면 예배를 시행하지않는 독불 장군 같은 교회들이나 신천지나 사랑제일교회나 똑 같은 분류들이고 이 와중에 파업을 하고 있는 의협은 제정신이 아니다. 

또한 지금 코로나 진정에 최선을 다 해야 하는 정부도 섣불리 공공의대 의견을 내 밀어 현 상황을 만든 것도 결국 지금 대권과 의석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은 그들만의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공공의대의 취지는 좋다. 

그렇다고 지금 현재 그걸 시행 할 필요는 없고 의사를 밝힐 필요도 없다. 

지금은 코로나를 잡아서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주는 것이 더 좋은 정책일텐데 그들의 밥그릇 사이즈를 유지하고 차지 하기 위해서 다들 눈이 벌개진채 덤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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