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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시작, 항생제 부작용.

by 혼자주저리 202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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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을 했다. 

2년에 한번씩 직장에서 건강검진을 해 주고 그 중간년도에는 작년 건강검진에 다시 체크 해야 할 부분을 개인적으로 검진한다. 

이번에는 직장에서 울산대학교병원으로 건강검진을 예약해 줘서 다녀왔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난 별로인데 대학교 병원이라 다른 직원들은 좋아 하더라. 

아침에 장장 2시간 걸려 가야하는 병원이라 힘들었지만 건강검진은 완료했다. 

결과는 우편으로 받아보고 싶었는데 병원에서는 반드시 내원해서 결과를 들어야 한다고 해서 긴장된 마음으로 그 먼 병원을 다시 방문했다. 

결론은 헬리코박터가 내 위속에 있단다. 그래서 제균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한다. 

처방전을 울산대학교 병원에서 받았는데 병원 앞으로 나오니 약국이 보이지 않았다. 

너무도 뜨거운 날씨라 약국을 찾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잘 모르는 곳이라 약국이 어디있는지 눈에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으니 주변을 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당뇨약을 처방받는 병원 근처 약국에서 약을 탈 수 있을꺼란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문제는 내가 다니는 곳에는 약국이 두군데 있는데 병원 바로 아래 약국은 처방전의 란스톤이라는 약이 없어서 안되겠다고 했고 병원에서 조금 떨어진 약국에서는 란스톤이랑 에이씰린이 없어서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당뇨약을 처방받는 병원을 방문했다. 

다음중 당뇨약 처방을 받아야 하니 미리 처방을 받는 걸로 하고 의사 선생님께 상황을 설명드렸다. 

의사 샘 왈 샘이 처방을 바꿔 줄 수는 있지만 그때는 의료급여가 적용이 안된다고 했다. 

급여 적용이 안되면 약값이 굉장히 비싸 지니까 울산대학교 병원이 아닌 가까운 병원 근처 이 약을 처방 받을 수 있을 곳을 두어곳 추천해 주셨다. 

그곳에 가면 주요 약 2개는 처방 가능하고 항생제 하나는 대체약 처방 가능한데 대체약 처방은 약사가 해 줘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의사샘이 추천해 준 곳으로 찾아갔다. 

추천해 준 병원 근처 눈에 띄는 약국 아무곳에 들어갔는데 의사샘 말대로 중간에 에이씰린이 없어서 대체약으로 나와야 한다고 했다. 

대체약도 괜찮다고 했는데 조제 들어갔던 약사 샘이 다시 나왔다. 

항생제 약 하나가 자주 처방 되는 약이 아니라 재고가 3일치 밖에 없다네. 

일단 3일치 약을 먼저 받아 가고 약이 입고되면 약국에서 나머지를 조제해서 퀵으로 보내주기로 했다. 

지갑을 들고 약국에 방문한게 아니라 원래는 퀵 비는 현금으로 드려야 하는데 약사샘이 카드로 모두 결재 해 주셨다. 

항생제 종류는 한번 먹으면 끝까지 먹어야 하고 중간 임의 중단은 안 된다고 했다. 

헬리코박터 제균은 총 3단계로 실시되는데 첫 단계에서 위 약을 일주일 치 먹고 4주쯤 지난 뒤에 호흡으로 균 검사를 해 보고 제균이 되었으면 괜찮고 제균이 되지 안았으면 다시 2차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균 검사를 한 다음에 제균이 되었으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 3차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난 현재 1차 약을 처방 받은 상황인데 울산대학교 병원에서 설명을 들었을 때는 제균이 될 가능성이 80%라고 했지만 낵 다니는 병원의 의사샘은 70%라고 했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이 항생제 내성이 생긴 비율이 높아져서 예전에는 80%였지만 요즘은 70%란다. 

제일 좋은건 1차 치료에서 제균이 되는건데 잘 되기를 바래본다. 

약국에서 항생제 하나를 대체약으로 처방 받았다. 

최초 처방전의 두번째 약인 에이씰린을 종근당 약으로 대체해서 약을 받았다. 

화요일인 8월 25일 아침부터 복용 시작. 

화요일 낮에는 불편함을 모르고 있었다. 

저녁에는 간단히 저녁을 먹고 30분 후 약을 먹었는데 잠자리에 들때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한 밤중에 자다가 생겼다. 

깊이 잠든 상황에서 잠이 깰 정도로 쓴물이 목으로 넘어왔다. 

위액 쓴 물이 아니라 약의 쓴물. 자다 그 쓴 맛에 잠이 깨어 일어나 물을 먹어봤지만 그날 저녁 계속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처음 저 약들을 처방 받을 때도 항생제가 강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했지만 대부분 속쓰림 정도라 생각했다. 

그런데 쓴 맛이 올라와 잠이 깰 정도는 상상을 못해 본 상황이었다. 

수요일에는 아침에 밥을 먹자 마자 바로 약을 먹었다. 

낮 동안에 많이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목에 쓴 맛이 올라왔고 저녁에는 밥을 충분히 먹은 다음 바로 약을 먹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물을 계속 마셨다. 

이때는 자다가 중간에 일어나지 않았고 아침에 눈을 뜨니 목에 약간 쓴맛이 느껴지는 정도였다. 

약을 먹어야 한다면 이게 제일 최선인 듯 해서 밥을 충분히 먹고 먹자마자 바로 약을 먹고 물을 많이 마시고 있다. 

문제는 충분히 밥을 먹는것이 자극이 되었는지 식욕이 미친듯이 폭발 하고 있다. 

그제는 점심때 직원들이랑 중국집에 가서 새우볶음밥, 탕수육, 팔보채를 숨을 쉬지 못할 만큼 먹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호흡이 힘들정도. 

어제는 오전 11시쯤 위가 늘어났는지 배가 너무 고파서 사무실에 있던 빵 중에서 소보로 빵에 팥 앙금과 생크림이 잔뜩 들어간 내 손바닥 만한 빵을 4조각 먹었고 위 사진의 마카롱도 두개다 내가 먹은거다. 

이걸 다 먹고 나니 배가 조금 부른 듯 했지만 점심시간에 밥은 밥대로 먹었다는 건 함정. 

퇴근 후 집에서 양배추와 새싹채소, 닭가슴살 캔 하나로 저녁을 먹고 모자른 듯 해서 곤약젤리 한 봉을 먹었다. 

약을 바로 먹었음에도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목에서 약의 쓴 맛이 느껴졌다. 

어제 저녁에도 물을 많이 먹었음에도 저녁이 부실하다 싶으니 쓴맛이 바로 느껴진다. 

그래도 다행인건 잠을 깰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 

오늘 아침 공복 혈당은 125가 나왔다. 

어제 낮에 먹은 것에 그것도 설탕 덩어리인 빵과 마카롱을 먹은 것 치고는 혈당은 선방한 듯 싶다. 

혈당 관리와 인바디 관리가 안 될 것 같아서 걱정이다. 

보스가 다음주 금요일에 인바디 측정을 할 거라는데 내가 빵을 먹는 걸 보면서 인바디 결과를 벼르고 있다. 

왜 난 보스에게 내 인바디 결과를 보여주고 업무가 아닌 인바디 결과를 가지고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건가? 

미치겠다. 

빨리 약 먹는 것이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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