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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다시 한번 분모자와 중국 당면을 이용해서 떡볶이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2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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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분모자 떡볶이를 한번 만들었었다. 

그때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분모자 떡볶이였는데 구입해 둔 분모자도 있어서 다시 한번 도전을 했다. 

재료 : 분모자, 중국 넙적당면, 중국 녹두 당면, 양배추, 양파, 고추장, 에리스리톨, 청량초, 해물가루

분모자와 중국당면들이다. 

냉동 보관하던 분모자는 미리 해동을 했고 당면은 미리 찬물에 불렸다. 

저번에 할 때 당면을 미리 불리지 않았더니 익히는데 시간이 걸려서 이번에는 오래 불렸다. 

분모자의 경우 끓이기 전에 자르려고 했더니 툭툭 부러져서 이번에는 미리 해동 후 전체적으로 끓는 물에 집어 넣었다. 

삶아서 예쁜 단면이 보이게 잘라 볼 예정이었는데 꽤 오래 끓였음에도 자르려고 보니 중간 심은 툭툭 끊어졌다. 

덕분에 분모자는 맹물 속에서 너무 오래 끓여 익은 상태가 되어 버렸다.

납작 당면은 찬물에서 정말 오래 불렸다. 

이때는 점심때 먹을 예정이었는데 전날 저녁부터 찬물에 담궈 불렸으니 오래 불린 거다. 

위 사진 상에 보이는 연한색의 녹두 당면은 우리나라 납작 당면보다 조금 더 넓은 당면이고 짙은 색의 당면은 내 엄지손가락 넓이보다 넓은 중국당면이다. 

굉장히 넓은 저 당면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한가닥만 먹어도 배가 부를 듯한 비쥬얼이다. 

양념에서 끓이면 넓이가 더 넓어지는 현상이.

넓고 깊이가 있는 팬에 고추장, 해물가루, 청량초, 에리스리톨을 넣었다. 

에리스리톨은 설탕보다 단맛이 조금 덜 하므로 설탕보다 많이 넣어야 한다. 

떡볶이는 맵고 달아야 제맛이라는 나의 판단이므로. 

해물 가루는 다시물을 빼서 사용하면 필요 없고 생수를 사용할 예정이라 넣어 줬다. 

생수를 사용해도 굳이 해물 가루를 넣지 않아도 되지만 이왕이면 다시물 같은 감칠맛이 나기를 바래서 넣어 줬다. 

청량초는 냉동되어 있는 걸 중간에 한번 정도 손으로 툭 부러트려서 처음부터 넣었다. 

육수에 매운맛이 우러나면 건져내는걸 더 좋아 하니까. 

다른 양념은 필요 없이 간단하게 넣으면 더 깔끔한 맛의 떡볶이가 된다. 

양념이 끓어 오르면 거품을 걷어낸다. 

그리고 육수에 매운맛이 충분이 배었다 싶을 때 청량초도 건져낸다. 

떡볶이 속에 청량초가 있으면 먹을때 골라내야 해서 그냥 건져 내는 편인데 가끔 청량초를 건져내지 않고 그냥 할 때도 있다. 

청량초의 존재는 나의 마음에 따라 끝까지 버티기도 하고 중간 탈락을 하기도 한다. 

이번에는 육수를 너무 졸이면 안 될 것 같아서 청량초의 매운 맛이 더 배이도록 청량초를 건져내지 않고 육수가 끓자 마자 야채류를 넣었다. 

야채를 먼저 넣는 이유는 야채가 충분히 숨이 죽으면서 야채의 단맛이 육수에 우러나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떡볶이의 야채가 아삭한 맛을 가지고 있는 것 보다는 충분이 육수에 흐물흐물 해 졌을 때가 더 맛있는것 같은 개인적인 입맛이다. 

야채의 숨이 살짝 죽었다 싶을 때 불린 당면들을 넣는다. 

당면은 오래 불렸다고는 하지만 찬물에 담궈 놓은 거라 익히는데 시간이 걸릴거라는 판단이었다. 

당면이 어느정도 투명해 지면 그때 분모자를 넣어 준다. 

분모자가 처음 삶을때 덜 데쳤으면 조금 일찍 넣어줘도 좋지만 난 이번에 너무 오래 삶았다. 

데쳐야 하는 분모자를 삶았기에 당면이 어느정도 익었다 싶을 때 넣어 줬다. 

분모자에 양념이 어느정도 배어 들었으면 불을 끄고 먹으면 된다. 

저번에 할 때는 분모자가 중간 툭툭 부러져서 모양이 이쁘지 않았고 당면을 미리 불려 놓지 않아서 처음부터 양념에 넣고 끓여서 당면이 조금 눌어 붙었었다. 

이번에는 충분히 불린 당면과 육수가 여유가 많아서 지난번과 같은 실수는 없었지만 분모자를 너무 익혀서 넣은 바람에 분모자에 양념이 잘 배어 들지 않았다. 

지난 번에는 분모자에 양념이 너무 잘 스며들어 분모자 맛이 좋았는데 이번에는 당면에는 양념이 잘 배었지만 분모자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다. 

두번의 분모자 떡볶이를 하고 난 다음 식구들의 감상은 그냥 떡볶이는 우리나라 쌀 떡볶이가 제일 맛있는 걸로. 

하지만 아직 냉동실에는 분모자가 한봉이 더 남았고 중국 당면들도 많이 남아있다는 현실. 

아마 다음에 한번 더 도전해 봐야 하지 않을까? 

마라탕에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마라탕 보다는 분모자 떡볶이를 한번 더 할 가능성이 아주 높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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